소설리스트

강태-411화 (411/1,220)

제 411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테인이 품속에 지니고 있던 작은 돌멩이를 사방으로 던지자 말들이 모두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을 치자 모두 말에서 굴러 떨어지고 있었다.

크억.. 악..

그러다 한 전령이 말에 밟혀 중상을 입었는지 부들거리고 다른 전령들이 모두 날뛰는 말을 피해 도망을 가다 허벅지에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퍽..퍽..퍽..

크억..크악..억..

질질 끌려가 한곳으로 모인 전령들이 다시 무자비한 구타를 당하는데 테인의 구타 실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꺼억.. 컥..

“그나마 말 태워 끌고 가려 했더니 싫으면 할 수 없지.. 전부 뛴다.. 뛰지 않는 놈은 팔목부터 발목까지 차례대로 잘라 주겠다.. 절대 죽지 않게 해서 잘라 줄 테니 기대해라..”

잠시 후 테인의 말이 공포스러운지 모두들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표정으로 힘겹게 걸어 테인의 뒤를 따르고 있었는데 태인이 말 위에 앉아 느긋하게 주변 풍경을 구경하며 율탄으로 행했다.

웅성..웅성..

율탄의 외성에서 일부 기사들이 전령들이 가는 중에 도적들이라도 만난 것인지 잔뜩 궁금한 표정들이었다.

“왜 말들이 그렇게 오지..”

“그러게.. 말 타고 오지 왜 걸어오지?”

“내려가보자..”

“그래..”

성곽 위에서 뭐라고 하던 두 기사가 아래로 내려가고 잠시 후 테인이 느긋한 걸음으로 배신자들을 데리고 왔다.

“전부 기어라.. 실시..”

“제..제발..”

“기어 시발 놈들아..”

저녁이 다 되어 돌아온 전령들을 보며 외성이 온통 어수선해지고 있었다.

...

한편..

날이 어두워지자 이런 사실을 모르는 내성에서 저녁을 먹은 카르태가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아린이 한참 목욕을 하는데 아린이 이상한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누가 보는 것 같지 않아?’

‘누가? 어디서..’

‘아무래도 누가 보는 느낌이야..’

아린의 말에 카르태가 얼른 주변을 살피는데 한쪽 벽 틈에서 만타로치 백작이 도드라진 카르태의 어머니 가슴을 살피고 있었다.

‘..흐.. 정말 죽이는군.. 가슴이 저리 빵빵 하다니.. 나이가 그런데 어찌 저렇게 탱탱할까.. 그년들보다 훨 나아..’

침을 질진 흘리며 의자에 앉아 구경을 하던 만타로치 백작이 자기 물건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헉.. 뭐야.. 보이나..’

아주 조그만 틈인데 설마 보이냐는 표정으로 만타로치 백작이 카르태의 눈과 마주쳐 순간 당황을 하다 마는데..

팍..짜작..

카르태가 어떻게 던진 것인지 물줄기가 빠르게 자신 쪽으로 날아온다고 느끼는 순간..

‘컥..으윽.. 뭐야..’

그 미세한 틈으로 파고든 물줄기에 만타로치 백작의 얼굴에 빨간 선이 하나 만들어 지고 있었다.

‘..아.. 따가워.. 뭐야.. 뭘 어떻게 한 거야..’

이마와 콧등을 만지며 아프다던 만타로치 백작이 카르태가 자기 쪽으로 보자 얼른 그곳을 나가 버렸다.

‘..후.. 어떻게 알았지? 뭐 난지는 모르니까.. 쩝.. 다 볼 수 있었는데.. 너무 서둘렀나..’

뭔가 잔뜩 아쉽다는 표정으로 만타로치 백작이 밖으로 나가는데 그의 얼굴에는 세로로 붉은 선이 하나 그어져 있었다.

웅성..웅성..

“무슨 일이냐?”

“전령으로 갔던 자들이 다 기어서 오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어디에?”

“지금 내성 가까이 다가 왔습니다.”

“그런..”

후다닥..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만타로치 백작이 후다닥 달려나가고 잠시 후 정말로 기어서 오는 자기 부하들과 대면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

“아미 이들이 반란자들과 내통을 하고..”

휙.. 턱..

“이런.. 물러나라..”

“불가합니다.. 이는 카르태 백작님의 소관이십니다.”

“네 이놈.. 물러나라 했다..”

“그리는 못하옵니다 시발 놈아..”

“...”

“대가리 깨사뿌기 전에 검 쳐 내려두세요 시발 놈아..”

부들부들..

테인의 욕에 만타로치 백작이 온 몸을 부들거리며 테인에게 검을 휘둘렀다.

“이..이 쳐죽일..”

휙..

퍽..컥..

자기에게 검을 휘두르는 만타로치 백작을 테인이 미소를 짓다 천천히 검을 튕겨내고 정확히 만타로치 백작의 명치를 발로 차버리는데..

“꺼어억.. 꺼억..꺽..”

만타로치 백작이 자기 검을 놓치곤 자기 배를 움켜쥐고 호흡을 힘들어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무슨 일이냐?”

누가 욕탕을 지켜보는 놈이 있어 카르태가 그 놈을 잡으려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목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소란스러운 내 성문 앞으로 왔는데 만타로치 백작이 자신의 명치를 잡고 꺽꺽 거리고 있어 카르태가 미소를 지었다.

“만타로치 백작.. 그래 누이 즐거웠나?”

“으윽..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요..”

“왜 이러실까.. 날마다 지켜보는 재미가 솔솔 했겠는데.. 싼 것 아니야?”

“카르태 백작.. 내가 상급자인데.. 이놈이 날 때렸으니 이놈을 사형시키..”

퍽.. 커억..꺽..

이야기를 하는 만타로치 백작을 한대 때려준 카르태가 테인에게 한마디를 하다.

“잡을 때는 확 잡아.. 귀족은 빌어먹을 귀족이야.. 죽이진 마라..”

“예..”

휙.. 퍽..퍼퍽..

커억..으악..악..

웅성..웅성..

귀족을 이렇게 두들겨 팼다는 것을 알면 사형을 면치 못할 일인데 무자비하게 구타를 하는 테인이나 그렇게 시키는 카르태나 둘 다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구경들을 하고 있었다.

“이놈들은 다 가두어두어라..”

우르르..

“이게 뭐 하는 짓이오..”

카르태가 전령들을 가두어 두라는데 만타로치 백작의 부하들이 소식을 들었던지 우르르 검을 들고 나와 검을 빼어 들며 소리를 지르자 카르태가 가만 있으라는 표정으로 한마디를 한다.

“이놈은 반란자이다..”

“무..무슨.. 증거가 어디에 있소..”

“이미 마야와 약속이 되어 있어 전령을 보낼 필요도 없거니와 이놈들은 마야로 가려 한 것이 아니라 자인으로 가려고 했다.”

“그..무슨.. 증거가 어..어디에 있소?”

“저놈이 증거다.. 다른 귀족들은 다 살려고 가족들을 다 데리고 피난을 갔는데 이놈만은 유일하게 가족들을 피난시키지도 않고 느긋하게 전황을 주시하고 있지..”

“그게 무슨 증거가 되오..”

“토 달지 마라.. 내가 네놈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할 이유가 없다.. 검을 내리고 위치로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항명죄로 다스리겠다.”

“이.. 모두 쳐라..”

쳐라..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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