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410화 (410/1,220)

제 410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일부 반디아르 공작 휘하의 기사들이 기분 나빴지만 카르태의 부하들 실력을 잘 알아 아무도 내색을 않았다.

모두 통나무를 검으로 베어낸다고 소문이나 기사들 사이에선 벌써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조심해서 다니십시오.”

“그래..”

“이곳이 정리가 되면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서둘지 말거라.. 내가 그리 약한 사람이 아니다..”

“예..”

“만타로치 백작.”

“예.. 각하..”

“내 말을 명심해라..”

“예.. 반디아르 공작 각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그래.. 가자..”

우르르..

귀족들 수십 명이 카르태에게 인사를 하고 가자 다블로 반담 후작이 카르태의 어깨를 친다.

“잘 부탁한다.”

“염려 마세요.. 외삼촌..”

“그래.. 네 녀석이 있어 전혀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예.. 항상 조심하세요.. 제 부하들을 믿으세요.”

“그래..”

카르태의 어깨를 감싸 미소를 짓던 반담 후작이 서둘러 나가자 카르태와 율탄 성주인 만타로치 백작이 따라나가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후..아직도 황제를 처리 못했으면 큰일인데.. 모른 척 사태를 관망이나 해야겠군..’

잘못하면 더럽게 꼬이겠다는 만타로치 백작의 표정에 옆에 있던 카르태가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엉! 이자가..’

그간 내부의 조력자를 찾으려고 주도 면밀하게 조사를 하였지만 발견한 이가 없어 고민 중이었는데 무심결에 돌리던 눈에서 만타로치 백작의 표정을 본 카르태가 초조함을 읽고 있었다.

‘타나인..’

‘예..’

‘저놈을 철저하게 감시해라..’

‘...’

‘반란자이다..’

‘예..’

옆에 있던 타나인에게 명령을 해둔 카르태가 할아버지의 마차 곁으로 가 마차에 오르려는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한다.

‘찾았습니다.’

‘누구냐?’

‘나중에 결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알았다.. 수고 하거라..’

‘예..’

은밀하게 카르태와 반디아르 공작이 나누는 이야기가 뭔지 잔뜩 궁금한 만타로치 백작이 일단 반디아르 공작이 떠나면 어떻게든 이곳 상황을 로운에 전달해주어야겠다 여기고 있었다.

‘..일단 수도는 조금 힘들어 지겠지만 오히려 더 쉬울 수가 있겠군.. 파죽지세로 밀어 붙이면.. 흐..’

이곳에 병력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면 로운 병력이 일시에 밀어붙여 더 손쉽게 쿤을 와해 시킬 수가 있다고 여기는 만타로치 백작이었다.

‘..꿈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구나..’

지금까지 변방에서 고생을 한 것을 얼마 후면 다 보상을 받는다며 만타로치 백작이 자기를 감추며 출발을 하는 반디아르 공작 마차를 바라보다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

그리고 몇 일 후..

만타로치 백작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자기 수하와 조용하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너희를 마야로 보내는 전령으로 보낼 것이다.. 성을 나가는 즉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자인으로 가라.. 나중에 너희들은 다 백작 이상의 지휘를 보장 받게 될 것이다..’

예..

전령들이 돌아오지 않아 이상하게 여기게 되겠지만 그때는 이미 상황이 끝나는 일이었다.

‘그럼 모두 잘해 낼 것으로 본다.. 나머지 따라가는 놈들은 가다 다 죽여라.’

예..

‘나가 준비들 해라..’

모두들 허리를 숙이고 밖으로 나가며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크다란 열망으로 눈동자가 번뜩이고 있었다.

드디어 자기들도 다 귀족들이 된다고..

‘..흐흐흐.. 조금 있으면 그년들을 다 내 것으로 할 수가 있겠군.. 기다려라 이년들.. 특히 그년을 먼저 먹어 주어야겠군.. 나이 치고는 너무 좋아.. 후..’

카르태 어머니가 목욕을 하는 장면을 훔쳐본 만타로치 백작이 너무 안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

그 시간..

카르태가 한참 지정된 기사들 말고는 개방하지 않는 곳에서 뇌전이라고 이름을 붙인 창 발사기를 훈련중인 기사들을 살피고 있었다.

“기동성이 중요하다.. 너희들의 기동성이 아군의 피해를 막는다.. 침착하게 서둘러라.. 급하게 움직이진 마라..”

타나인의 지휘아래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수 천의 병력을 바라보던 카르태가 다가오는 테인을 바라보았다.

‘영주님..’

‘그들이 움직이냐?’

‘예..’

‘혼자 감당이 되겠냐?’

‘...’

너무 한다는 표정인 테인을 보며 카르태가 미소를 짓다 훈련장을 보며 이야기한다.

‘죽이진 말아라..’

‘예..’

‘로운이 움직일 때가 되어가는군..’

카르태의 말에 테인이 올 테면 오라는 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자인 평야..

성질 급한 나무들과 들판의 초지들이 파릇파릇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중에 로운의 20만 대군이 선발대로 이동 준비에 한창이었다.

와글..와글..

뿌우우..뿌우..

뿔 피리가 울리고 이내 20만이나 되는 대 병력이 이동을 시작하니 주변이 온통 말 발굽소리로 진동을 하고 있었다.

...

율탄 성 인근..

성을 나가 한참 지나 휴식을 하는데 갑자기 자기에게 검을 휘두르는 전령들을 보며 테인이 가볍게 피하고 비릿한 미소를 짓더니 욕을 하고 있었다.

휙.. 팍..

“이런 시벌놈들이 야.. 내가 눈이 먼 줄 알아? 이런 때려죽일 새끼들이.. 모두 죽도록 쳐 맞기 전에 검을 버려라..”

“이.. 미친놈.. 죽여라..”

죽여라..

휙..휙..

퍽..퍽..컥..

테인에게 검을 휘두르던 전령들이 순시간에 전부 자기 배를 움켜쥐고 엎드리는데 그런 기사들을 보며 테인이 정말 한심하다는 듯 보다 죽도록 맞아야 할 놈들이라고 두들기기 시작한다.

“주제도 모르는 놈들은 우리 영주님 말씀대로 죽도록 처 맞아야 제 주제를 안다고 했다.. 어디 한번 죽도록 처 맞아 봐라..”

퍽..퍽..

크악..으악..

그때부터 검 집채로 부러지지 않을 만큼 사정없이 전령들을 두들기는데 먼지가 풀풀 나게 죽어라 얻어 맞던 전령들이 모두들 실신을 하다시피 근근이 숨만 쉬고 있었다.

‘후.. 두들기는 것도 힘들군..’

으..으윽..으..윽..

“전부 일어서라.. 일어서지 않는 놈은 지금까지 맞은 것 배로 주 터진다..”

후들..후들..

얼마나 얻어 맞았던지 모두들 다리를 후들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테인을 공포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내놔..”

“뭐..뭘 말입니까..”

“만타로치 백작의 인장..”

“그..그걸 어떻게..”

“네놈들의 말 만으로는 그들이 믿지 않겠지.. 주 터지기 전에 내놔.. 확..”

“여..여기..”

테인의 위협에 한 전령이 품속에서 만타로치 백작이 찍어준 인장 가죽을 들고 있었다

“우리가 모를 줄 알았어? 스스로 자빠지지 않는 한 내가 네놈들을 죽이진 않겠다.. 조용히 따라와라.. 말 타고 도망 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놈은 어디 도망을 가 보던지..”

테인이 말을 타고 다시 율탄으로 향하자 전령들이 모두 서로 눈치를 보다 도망을 갈 심산인지 고개를 끄덕이다 말에 오르더니 사방으로 말을 모는데..

이랴.. 햐..

두두두두..

휙..휙..

퍽..퍽..퍽..

카하하항..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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