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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407화 (407/1,220)

제 407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어머니에게 야단을 친 카르태의 외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다 옆에 앉아 있던 카르태의 외삼촌에게 이야기를 한다.

“이놈에게 중앙군 10만을 내어주어라.”

“아버님.. 반발이 심할 것인데..”

“내 명이다..”

“예.. 알겠습니다.”

외 할아버지의 말에 카르태가 미소를 짓다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대장간 좀 사용을 하겠습니다.”

“그래.. 무기 손질을 하는 대장간 2개를 내어주마.”

“예.. 감사합니다.. 그리고 소뿔과 소의 힘줄을 최대한 좀 구해다 주십시오.”

“소뿔과 힘줄을?”

“예.. 새로운 무기를 만들 겁니다.”

“그걸로 무기를 만들어?”

“예.. 다 만들어지면 보여 드리지요..”

“그래.. 소뿔과 힘줄이야 다 가져다 버리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물건을 만드는 장인들이 조금 필요합니다.”

“장인들이라.. 몇이나?”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 하니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리하마.. 최소한의 장비 수선자만 남겨두고 다 지원을 해주어라.”

“예..”

카르태가 뭘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물자 생산도 빠듯한데 사람을 빼게 생겼다며 카르태의 외삼촌 얼굴이 별로 좋지를 않았다.

‘..이놈 참..’

오자말자 자기에게 이런저런 부탁을 하는 외손자를 반디아르 공작이 한편으로는 대견하고 한편으로는 궁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온탕이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그래.. 어서들 가 좀 씻고 나중에 같이 저녁이나 들자..”

예..

그러지 않아도 몸이 지저분하여 그렇다는 표정인 아리아와 아린이 먼저 인사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카르태도 누나와 여동생을 따라 갔다.

“좀 씻고 뵐게요.”

“그래.. 아들놈이 든든하구나..”

“걱정이에요..”

“네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놈 같다.”

아버지의 말에 카르태의 어머니가 그래도 조금 걱정이란 표정으로 시녀들을 따라 한쪽으로 갔다.

“아버님.. 10만이 적은 수가 아닌데..”

“네놈보다 났다.”

“예?”

“허세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벌써 10만으로 뭘 할 것인지 계획이 다 서 있는 눈빛이다.. 어쩌면 저 녀석이 우리를 어려움에서 꺼내주겠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비도 저 녀석만한 나이에 제국의 기초를 세웠다.”

부친의 말에 카르태의 외삼촌인 반담 후작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뭘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도와주도록 해라.”

“예..”

“그리고 아직까지 사병들을 내 놓지 않는 놈들은 다 명단을 작성해라.. 나중에 그 놈들이 사병을 내 놓아도 모두 반란죄로 사형을 시켜야겠다..”

“하지만 황제의 인가가..”

“전시 상황이야.. 아비에게 전권이 있으니 모두 처단을 해야겠다.”

“그러다 황제와 척을 지면..”

“황제도 아마 나와 뜻이 같을 것이다.. 제국이 비바람 앞의 불인데.. 자기 욕심만 차리는 놈들은 더 두고 볼 수도 없다.”

“하지만 마야록 공작 가는..”

“그들도 마찬가지.. 죽여야지..”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그 놈들의 실체가 더 의심스럽다.. 아무래도 로운과 손을 잡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설마..”

“너무 많은 사병을 거느린 것도 그렇고..”

부친의 말에 반담 후작이 그건 너무 심한 비약이 아니냐는 표정이었다.

...

한편..

탕 속에서 느긋하게 눈을 감고 쉬던 카르태를 아리아와 아린이 물을 튀기며 장난을 친다.

촤악..

“왜 그러니..”

호호호.. 호호..

“해보자는 거야..”

“아니.. 항복..”

“그런 법이 어디 있어..”

실컷 물을 끼 얻고 항복이라고 옆으로 와 아앙을 뜨는 누나와 아린을 카르태가 어이없다는 표정인데 카르태의 어머니가 미소를 짓다 묻는다.

“뭘 어쩌려고 그러니..”

“일단 이 전쟁을 끝내려고요.”

“네가 어떻게..”

“강력한 힘으로요.”

“...”

카르태의 말에 모두 궁금한 표정인데 카르태가 미소를 짓다 누나와 여동생을 안으며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냥 절 믿으세요..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아린을 정말로 행복하게 만들어 드릴게요.”

“후.. 엄마는 걱정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나가세요.. 씻겨 드릴게요..”

“그래..”

카르태의 말에 어머니가 웃옷을 벗으며 나가고 그런 어머니를 보며 미소를 짓던 카르태가 밖으로 나가 천을 손에 감으며 이야기를 한다.

“어머닌 점점 젊어지시는 것 같아요.”

“네가 가르쳐 준 것을 하니 그렇구나.. 몸이 점점 가벼워져.”

“다행이네요..”

카르태가 어머니의 상체를 씻겨주는 것을 아리아와 아린이 탕에서 고개만 내밀고 미소를 짓고 있었다.

“됐다.. 이젠 엄마가 할게.. 돌아 앉아 봐..”

“예..”

카르태가 어머니의 말에 어머니에게 물을 끼쳐주자 어머니가 시원하다는 듯 미소를 짓다 카르태에게서 천을 받아 카르태의 몸 구석구석을 씻겨 주었다.

“아.. 그긴 제가 해요..”

“가만 있어.. 호호호.. 장가 보내야겠다..”

“아 참..”

어머니의 손길에 얼굴이 벌개진 카르태가 장난스럽게 구경을 하는 누나와 아린을 보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자.. 다 됐다.. 씻어..”

“예..”

촤악..

몸을 씻겨낸 카르태가 누나와 아린에게 물을 뿌리자 아리아와 아린이 손사래를 치는데 둘의 가슴이 도드라져 나와 다 비추어졌다.

“아.. 그만해..”

“오빠..”

“그만해라.. 이 녀석이..”

하하하.. 호호..호호호..

“그만 나가.. 우리도 좀 씻자..”

“예.. 누나 내가 씻겨줄까?”

“까불어.. 나중에 나 결혼할 때..”

“알았어..”

카르태가 미소를 짓고 나가자 어머니가 아리아를 보며 왜 실없는 이야기를 하냐는 듯 인상을 쓴다.

“왜 쓸데없이..”

“왜요? 결혼할 때 원래 아버지가 목욕을 시켜 주잖아요.. 전 아버지가 없으니 당연히 카르태가 해주어야지..”

“그래.. 나도 오빠에게 씻겨 달라고 해야지..”

두 딸의 말에 카르태의 어머니가 그도 그렇다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나와 앉아..”

“예..”

어머니의 말에 항상 그렇듯이 아리아가 먼저 욕탕에서 나와 옷을 다 벗었다.

“언니 가슴은 정말 예쁜 것 같아..”

“너도 예뻐.. 내년이면 너도 언니처럼 될 거야..”

“정말?”

“그럼..”

언니의 말에 아린이 기분 좋다는 듯 가기 가슴을 받치고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다.

‘..후.. 시집을 보내긴 보내야 하는데..’

올해쯤 시집을 보내려고 생각을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상황이 많이 곤란해 졌다며 카르태의 어머니가 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리아의 몸을 씻겨주고 있었다.

“여긴 항상 깨끗하게 하여야 한다..”

“알아요..”

“자주 씻고..”

“그렇게 한다니까요..”

“그래.. 아린.. 그때가 다되어 가지?”

“예..”

“오빠도 다 아니까 너무 그렇게 조심하지 않아도 돼.. 오빠가 다 이해를 해.”

“알았어요..”

그때만 되면 조금 민감한 아린을 두고 어머니가 한마디 하자 아린의 볼이 발개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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