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2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누나와 여동생이 물 속에서 턱을 괴고 바라보는 중에 카르태가 어머니 등을 씻겨 주고 팔까지 씻겨 주었다.
“아.. 시원하다..”
“시원하세요.”
“그래.. 간만에 등이 정말 시원해..”
“나중에 매일매일 이렇게 씻겨 드릴게요..”
“호호.. 그래.. 앉아봐.. 엄마가 씻겨줄게..”
“힘들게..”
“괜찮아..”
어머니가 카르태의 등을 밀어주자 누나와 아린이 탕에서 나와 천으로 카르태의 양팔을 잡아 씻겨주었다.
“이야.. 황제도 부럽지 않다..”
찰싹..
“황제는 이렇게 안 해주지.. 우리 동생이니까 이렇게 해주지..”
“그럼..”
물기에 착 달라붙어 얇은 옷 속에 자기들의 몸매가 다 드러나지만 아리아와 아린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며 몸매를 카르태에게 다 보여주고 있었다.
“누나랑 아린이 정말 예뻐요.. 남 주기 아깝다.. 나중에 내가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절대 누나랑 아린을 주지 않을 거야..”
“그럼 난 평생 혼자 살라고?”
“하하.. 아니.. 내가 내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골라준다고..”
“나.. 참.. 내 마음에 들어야지 왜 네 마음에 들어야 해..”
“그런가.. 하하하..”
“싱거운 놈.. 다 됐다.. 다리 씻고 나가..”
“예..”
어머니의 말에 카르태가 아래를 씻는 동안 모두 탕으로 들어가 돌아 앉아 있었다.
쏴..
“먼저 나가요..”
“그래.. 잘자..”
“아침에 봐요..”
먼저 밖으로 나간 카르태가 한쪽에 준비가 된 옷을 갈아입고 나가자 어머니가 아리아와 아린을 탕에서 데리고 나와 씻겨주었다.
“카르태에게 너무 몸을 보여주는 것 아니에요?”
“아직 엄마에겐 아기야.. 한번씩 엄마 침실에 들어와 젖 문다.”
“정말요?”
“그래..”
호호호.. 호호..
어머니의 말에 아리아와 아린이 우습다며 웃고 있으니 어머니가 이야기를 한다.
“카르태가 속이 깊어서 그래.. 엄마가 밤에 잠을 못 잘까 한번씩 들어와 몸도 주물러주고 엄마 잠들면 나가..”
“그랬어요..”
“그래.. 아버지 닮아 잔정이 많아..”
“카르태 같은 남자만 있으면 당장 결혼을 하겠는데..”
“네 아버지도 그랬어.. 그래서 내가 아무것도 보지 않고 따라 왔었지..”
“어머니는 그 먼 곳까지 무섭지도 않았어요?”
“네 아버지께서 계셨는데 뭐가 무서워.. 매일 매일 하늘의 구름을 타고 다니는 기분이었어..”
어머니의 말에 아리아와 아린이 서로 바라보며 괜한 것을 물어 또 어머니를 힘들게 하고 있다 여기고 있었다.
...
다음날 아침..
카르태의 부하들이 간만에 모두 모여 함께 훈련을 하고 있으니 마야성의 기사들이 모두 신기하게 구경을 하고 있었다.
“몇 일 수련을 하지 않았다고 벌써 이렇게 나태해진 거냐.. 모두 뒤로 취침..”
뒤로 취침..
후다닥..
“앞으로 취침..”
앞으로 취침..
“좌로 굴러..”
좌로 굴러..
기사들과 훈련생들이 간만에 빡시게 훈련을 받고 있는데 카르태가 나와보고 한마디 한다.
“타나인.. 네가 그렇게 물렀으니 애들이 다 그렇지..”
“죄..죄송합니다..”
“전부 웃잖아..”
카르태가 한마디 하고 내성 둘레를 따라 뛰고 있으니 구경을 하던 기사들이 저 자는 또 뭐냐는 표정들이었다.
‘저자는 누구냐?’
‘글쎄.. 지난밤에 피난민들이 왔다고 하던데.. 그들 중 하나겠지..’
‘저자도 기사인 모양인데..’
‘무슨 기사들이 갑옷도 없이 다니나..’
‘그러게.. 꼴이 형편없네..’
‘훈련하는 건 정말 재미있는데..’
기사들이 삼삼오오 오며 구경을 하고 있는데 성안 담장 둘레를 따라 빠르게 달리고 있는 카르태를 자신의 침실 창에서 야타로 백작이 특이한 사람이라 바라보고 있었다.
‘..참 특이한 인사군.. 젊어 그러나..’
“뭐 하세요..”
“일어났어요.. 당신도 이번에 떠나는 사람들과 율탄으로 가시오..”
“그럼 당신 혼자 여기 계시잖아요..”
“이곳은 언제 전쟁이 생길지 모르는 곳이오.. 부인이 이곳에 있으면 내가 전투에 열중을 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아이들도 돌봐야 하질 않소..”
야타로 백작의 말에 야타로 백작의 아내가 그래도 어떻게 혼자 이곳에 두고 떠나냐는 표정이었다.
“..각하..”
“무슨 일이냐?”
“..적이 자인 성까지 물러간 것 같다고 합니다..”
밖에서 이야기 하는 부관의 보고에 야타로 백작이 밖으로 나가 묻는다.
“그래.. 목책은?”
“다행히 목책은 불이 붙지 않았습니다.”
“다행이군.. 아마 오크 때문에 도망을 간 것 같은데 위험할 수가 있으니 1천만 그곳으로 가 주둔을 하라고 해라.. 그리고 목책의 둘레에 흰 천을 길게 걸어둬..”
“예..”
오크들이 흰 천이 나불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을 아는 야타로 백작이 조치를 하고는 한쪽에 시녀가 준비를 해둔 물로 세면을 하고 물기를 털어내며 물 그릇을 안으로 들어왔다.
“간밤에 바론에서 반디아르 공작 각하의 딸이 그 아들 딸들과 이곳으로 피난을 왔소.”
“세상에.. 정말이에요?”
“그렇소.. 그 아들 덕에 지금 로운 놈들이 자인성으로 도망을 갔다고 하는군..”
“어떻게요?”
“그럴 일들이 있었소.. 내려가 봅시다.. 다들 일이나 있을 것 같으니..”
남편의 말에 야타로 백작의 아내가 침대에서 내려와 남편이 가져다 준 물로 얼굴을 닦고 있었다.
“괜찮아요?”
“괜찮소..”
보기 괜찮다고 하는 남편의 말에 세시리아 부인이 미소를 지으며 아래로 내려가는 남편을 따라 내려갔다.
“피곤하실 것인데 일찍 일어들 났군요..”
“예.. 덕분에 정말 편안하게 잘 잤답니다..”
감사 드려요..
“따님들이 부인을 닮아 정말 미인들입니다.. 제 아들놈이 장가를 가지 않았으면 꼭 청혼을 하라고 할 것인데 정말 애석합니다..”
“감사 드려요.. 이분은..”
“아.. 예.. 제 아내인 세시리아라고 합니다..”
“세시리아 부인 정말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모두 반가워요.”
“이방인을 이렇게 환대를 해 주시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별 말씀을요.. 다들 어려운 때인데..”
인사를 나누는 것을 보던 야타로 백작이 옆쪽의 시녀들에게 이야기한다.
“아침을 준비해라..”
예..
시녀들이 물러가고 야타로 백작이 자기 부인과 카르태의 어머니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밖으로 나가 카르태의 부하들이 훈련을 하는 모습을 아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탁탁탁..
“후.. 안녕하십니까..”
“잘 잤는가..”
“예.. 덕분에..”
“밝을 때 보니 정말 젊은 사람이군..”
“편히 말씀을 하세요.”
“그래도 예가 있지 그럼 쓰는가.. 저들은 저렇게 훈련이 되나?”
“이제 막 훈련을 시키는 중이라서요.. 이동을 하며 훈련을 시키자니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저들이 다 기사들이 아닌가?”
“아직은 다들 훈련생들이지요..”
“그런가.. 대단하군.. 고작 훈련생들을 데리고..”
“우리 영지의 기사들은 진작에 다 빼앗겼지요..”
“누구에게 말인가?”
“저의 숙부에게요.. 욕심이 많은 자라서..”
“저런.. 그런데 곳곳에 로운의 병력이 포진을 하고 있을 것인데 어떻게 빠져 나왔는가?’
“한번 지나간 자리는 별로 경계를 않고 있어 다행히 마주치지는 않았지요..”
“하여간 대단하군.. 험.. 아침이나 드세..”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