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399화 (399/1,220)

제 399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그 시기..

3일 동안 계곡을 타고 이동을 한 카르태의 일행이 산 능선에서 멀리 들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들이 누구일 것 같아?”

“잘 모르겠습니다..”

“설마 로운의 병사들이겠어?”

“잘 모르겠지만 피해가시는 것이..”

“저쪽으로 가는 것은 위험할 것 같은데..”

“먼저 가보겠습니다.”

“최대한 조심해라..”

예..

골짜기가 꽤 험해 보여 카르태가 그쪽으로 가는 것이 조금은 찜찜해 들판으로 내려가려는데 멀리 들판에 많은 병사들이 보이고 있어 들판으로 내려가 이동을 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왜? 산을 조금 더 타고 가지?”

“저쪽 계곡은 너무 찜찜해서요..”

“오크가 있을 것 같아?”

“예..”

“그럼 어떻게 해..”

“조금 기다려 봐요.. 타나인이 먼저 갔으니까..”

카르태의 말에 어머니가 그러냐며 잔뜩 걱정을 하는 듯 그쪽을 바라보다 묻는다.

“배고프지 않아?”

“괜찮아요..”

“그래도.. 하루 종일 먹지도 못하고..”

“아직은 견딜만해요..”

어머니의 걱정에 카르태가 미소를 짓다 멀리 들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동 경로를 보아하니 로운 놈들이로군.. 여기까지 점령을 하다니..’

자기가 아는 지형으로는 여기까지 로운 제국이 쿤 제국의 영토를 점령하였다면 서부 일대를 다 로운에게 빼앗겼고 결과적으로 전 국토의 3분의 1이나 로운에게 넘겨준 것이었다.

‘..서부의 곡창지대를 다 빼앗겼으니 쿤 제국의 타격이 심하겠군.. 후.. 여기만 빠져 나가면 되는데.. 안되면 밤에 이동을 해야겠군..’

잠시 그렇게 카르태가 일행을 멈추게 하고 산 능선에서 쉬고 있는데 좀 전에 협곡 쪽으로 갔었던 타나인이 두 기사와 죽어라 도망을 오고 있었다.

헉..헉..헉..

“영주님..”

“그래.. 오크가 있어?”

“예.. 수백 마리나 됩니다, 수를 셀 수가..”

“오크 마을인가 보군..”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그곳으로 지나가긴 걸렀다는 말인데..”

“그럼..”

“하는 수 없다.. 오크의 위험보다는 들판으로 내려가야겠다..”

“그렇지만..”

“밤에 조용히 움직인다.. 조금만 지나면 쿤 제국의 진영이 나올 것이니 걱정 마라..”

“예..”

“모두 소리가 나지 않게 발에 천을 더 감으라고 해라.”

“예..”

밤에 산을 내려가기가 힘이 들것이지만 길이 하나뿐이라 카르태가 일행을 데리고 산을 내려가 산 기슭을 타고 쿤 제국으로 이동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적과 부딪치면 가르친 대로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

“알겠습니다.”

“대충 보아도 수만이나 될법한 진지인데.. 사방에 경계병들이 포진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날랜 아이들로 척후를 보내고 길을 잘 택해야 한다.”

“예..”

카르태의 말에 타나인이 굳건한 표정으로 알았다고 하고는 기사들에게 갔다.

“후.. 하필 그곳에 오크가 있다니..”

“너무 위험한 일 아니니?”

“그래도 하는 수 없죠.. 그간 가르친 기사들을 믿어야죠..”

“그래도 적의 수가 너무 많지 않니..”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아린은 제가 어떻게든 보호를 하니 걱정 마세요..”

“그건 뭐니?”

“화살이에요..”

“화살..”

“예.. 모두 활만 가져도 안심이 되는데..”

너무 급박한 상황이라 채 열 개도 만들지 못한 활에 카르태가 많이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래도 지휘관만 잡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밤이니 저들도 말로 거동이 불편할 것이니 빠르게 이동을 한다면 별 피해가 없이 이동을 하겠다고 카르태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용..

모두들 밤에 들판으로 내려가 적의 눈을 피해 이동을 해야 한다니 극도로 긴장을 하여 조용히 쉬고들 있었다.

“궁수들 집합해라..”

예..

한쪽으로 간 카르태가 쉬고 있는 청년들 중에 궁수들을 부르자 열댓 명의 청년들이 활과 화살 통을 들고 모였다.

“어때 이젠 어느 정도 숙달이 되었나?”

“예.. 어느 정도 거리는 맞추어집니다..”

“좋아.. 너희들이 선두에 서야 한다.. 적과 마주치면 사정 볼 것 없이 가진 화살을 퍼부어라.. 단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너무 거리가 있으면 타격을 주지 못한다.”

예..

“좋아.. 너희들 손에 어쩌면 우리 목숨이 달린지도 모른다.. 모두 최선을 다해라..”

예.. 영주님..

“그래.. 다치는 놈 없이 다 같이 가도록 하자..”

예..

카르태가 가자 궁수들의 대장인 레타가 모두에게 이야기한다.

“모두 영주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절대 어떠한 경우라도 겁을 먹지 마라..”

예..

“침착하게 대응을 하면 모두 문제없이 쿤으로 넘어 갈수가 있을 거다..”

레타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쉿..’

멀리서 무엇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 카르태가 조용히 시키고는 모두 일어나라고 손짓을 한다.

‘아래로 내려가라.. 조용히..’

아무래도 들리는 소리가 사냥을 나온 오크들 같아 카르태가 일행들을 조금 이르지만 모두 산 아래로 내려가도록 지시를 하고 일부 기사들과 경계를 하고 있는데 멀리 산 능선에서 오크 열댓 마리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빨리 서둘러라 해라..’

바람의 방향이 그쪽으로 불어 아무래도 오크들이 냄새를 맡고 찾아 나선 모양이었다.

후다닥.. 뀌..이..

인간들의 냄새라는 것을 눈치챈 것인지 오크들이 호들갑을 떨며 달리는 것을 본 카르태가 일행을 조금 더 서둘러 계곡 아래로 내려가게 하고 활을 꼬나 쥐었다.

“너희들도 빨리 내려가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이 걱정을 할 만큼 약하지 않다..”

타나인이 잔뜩 걱정을 하는 눈으로 보자 카르태가 인상을 쓴다.

“빨리 따라 내려가 가족들을 보호해라..”

“예.. 가자..”

예..

기사들이 모두 우르르 달려 내려가고 소리를 들었던지 오크들이 더 빨리 산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잘만하면..’

오크들을 저 아래 들판에 진영을 구축하고 있는 로운의 병사들과 부딪히게만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카르태가 활에 화살을 메기고 있었다.

핑..쒸이.. 퍽..

뀌이이..

맨 선두에서 달리던 오크 한 마리가 어디선가 날아온 꼬챙이에 머리가 꿰여 비명을 지르고 주변 오크들이 사방을 살피는 중에 다시 화살이 날아가고..

쉬익..퍽..

뀌에엥..뀌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