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96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정말 이야기대로 문이 철재로 된 것인지 아무 타격을 주지 못하자 자바칸 후작이 그만하라고 하고는 명을 내린다.
“그만하고 진지를 구축하라..”
예..
어디 해보자는 표정인 자바칸 후작이 느긋하게 말 위에서 성곽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은 누구시오?”
“네놈은 그걸 알 자격이 없다..”
“그러지 말고 협상을 합시다.. 도대체 우리 바론에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로운 제국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다 들어주겠소..”
“그것은 성문을 연다면 해결될 일이다..”
“곧 겨울이오.. 겨울이 오면 괜히 로운의 기사들이 추위에 고생을 하질 않소.. 우린 그것을 원하지 않소.. 그러니 우리에게 원하는 바를 이야기 하고 돌아가시오.. 우린 로운에서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드리겠소..”
“좋다.. 그렇다면 일단 다블로 로린을 끌고 오너라..”
“...”
자바칸 후작의 입에서 나오는 뜻밖의 요구에 카마로 후작이 놀라는 표정이다 이야기를 한다.
“그 여자는 지금 얀 영지에 있소.. 이곳 야르탄에 없소..”
“그걸 어떻게 아느냐?”
“내가 바론의 정보관이요.. 그러지 않아도 신고도 없이 그 가족이 다 얀 영지로 가버려 다시 오라고 할 참이었소..”
“그래..”
“그렇소..”
“그걸 어떻게 아나?”
“정히 못 믿겠다면 일부 병력을 들여보내 확인을 해 보시오.”
“성문을 열어준다는 말인가?”
“병력을 뒤로 물리시겠다면..”
“그래.. 좋다.. 물러나라..”
자바칸 후작이 눈을 가늘게 뜨고 명을 내리자 가사단이 뒤로 조금 많이 물러나고 성문이 조금 열리고 있었다.
“들어와 확인을 해 보시오..”
“좋다.. 들어가 확인을 해라..”
“옛..”
자바칸 후작의 명에 열명 가량의 기사와 자바칸 후작의 참모 중 한 귀족이 말을 달려 성문 안으로 들어가고 이내 성문이 다시 닫혔다.
“그런데 그 여자는 왜 찾으시오?”
“해결할 일이 있다.. 그것은 네놈이 상관 할 바가 아니고.. 샤롯을 나오라고 해라.. 나오지 않으면 모두 죽이겠다..”
자바칸 후작의 표정에 카마로 후작이 옆에 있는 공작들에게 아무래도 황제가 직접 나와야 사태 해결이 되겠다고 한다.
“아무래도 폐하께서 나와야 이 사태가 해결이 되겠습니다..”
“음.. 그렇게 보이는군.. 일단 저자가 협상을 할 생각이 있으니 다행한 일이야..”
공작들이 그렇게 하자고 하니 카마로 후작이 아래를 보며 소리친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오.. 곧 바론의 황제폐하를 모시고 오겠소..”
“내 인내력을 시험하지 마라..”
“알겠소..”
자바칸 후작의 말에 카마로 후작이 일단 협상의 길이 열렸다며 황급히 성곽을 내려가고 있었다.
두두두두..
황급히 내성으로 말을 타고 간 카마로 후작이 내 성곽 위에서 외 성곽을 바라보는 황제와 그 가족들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갔다.
“폐하..”
“어찌 되었는가?”
“아무래도 폐하께서 직접 그자와 형상을 하시는 것이 이 바론을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음.. 그자의 요구 조건이 뭔가?”
“폐하께서 직접 나오시기를 기다립니다.”
“음.. 후.. 사울..”
“예.. 아바마마..”
“힘이 없으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내내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여겼는데.. 아비가 어떻게 하는지 똑똑히 보아두어라..”
“예..”
“가자..”
자신을 직접 나오라고 한다는 말에 샤롯 황제가 성곽을 힘겹게 내려가 마차를 타고 외성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두두두두..
샤롯 황제의 건강이 별로 좋지를 않아 마차가 조금은 천천히 달리는 중에 성 밖에서는 자바칸 후작이 왜 이리 늦냐며 화를 내고 있었다.
“왜 아직도 나오지 않는 것이냐..”
끼이..
두두두두..
화를 내던 중에 마차가 직접 밖으로 나오자 자바칸 후작이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후.. 안녕하시오..”
조금 비대한 샤롯 황제를 보며 눈살을 찌푸리던 자바칸 후작이 샤롯 황제의 옆에 서 있는 카마로 후작에게 묻는다.
“이자가 샤롯인가?”
“그..그렇소..”
“나는 로운 제국의 중군 제 4사령관 라이테 자바칸 후작이다..”
“반갑소..”
“너희는 오늘 부로 로운의 공국이 되고 해마다 철 400괴를 생산하여 로운 제국으로 넘겨야 하며 남자 경험이 없는 어린 처녀 100을 함께 로운으로 보내야 한다, 알겠는가?”
“알겠소..”
“그리고 지금 당장 황금 100괴를 준비해라..”
“그..그것은.. 보..보시다시피 여긴 열악한 곳이라 그만한 황금이 없소.. 바론 전역에 있는 것을 다 긁어도 겨우 4~50괴도 되지 않을 것인데.. 성에 보관된 황금은 고작 10괴도 되지 않소.. 의심스럽다면 들어가 조사를 하셔도 좋습니다..”
“그래.. 열악하긴 열악한 곳이군..”
“그렇소.. 황금이 그렇게 있다면 모두들 조금 풍족하게 살지 않겠소..”
“그럼 당장 얼마나 모을 수가 있나?”
“2..30괴 정도..”
“형편없는.. 생각보다 더 형편없는 곳이군..”
“그렇소.. 특히 올해는 더.. 수년간 극심한 가뭄이라.. 우리 예상은 올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곳곳에 죽게 되는 공국인이 10만도 넘을 것이라 예상을 하고 있소..”
‘..호밀이 그래서 그 지경인가..’
잠시 혼자 생각을 하던 자바칸 후작이 좋다고 한다.
“좋다.. 그렇다면 해마다 황금 1괴씩 철과 함께 로운으로 보내라..”
“그..런.. 후.. 알겠소.”
“좋다.. 그럼 당장 황금 20괴를 준비하고 남자 경험이 없는 어린 처녀 100명을 마차에 태워 보내라..”
“알겠소..”
“그리고 카마렌 그 놈이 죽었다 들었다, 사실인가?”
“예.. 그잔 벌써 죽었습니다..”
“그래.. 그자의 자식들은 다 끌고 와라.. 로운으로 데리고 갈 것이다..”
“알겠습니다..”
자바칸 후작의 말에 대답을 한 카마로 후작이 의외로 일이 잘 풀린다며 속으로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두두두두..
“어찌 되었느냐?”
“확인을 하였던 곳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 정말이군.. 푸레타..”
“예.. 각하..”
“얀이라는 곳으로 가서 그곳의 인간들은 다 죽이고 그곳 귀족들을 다 잡아 하바로에 대기하라..”
“예.. 각하..”
두두두..
푸레타라는 중년 기사가 허리를 숙이고 뒤로 달려가자 샤롯 공왕이 자바칸 후작에게 안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좋다..”
애초에 싸울 생각이 없었던 자바칸 후작이 알았다며 다소 거만하게 대꾸를 하고 손짓을 하는데 한쪽에서 일단의 기사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가자..”
스스로 공왕이라 자처를 한 샤롯 공왕이 자바칸 후작을 자신의 마차에 오르게 하여 야르탄으로 들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