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91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몇 일 후..
말과 마차를 더 구한 카르태가 젠 상회의 점주인 파블로에게 저택의 관리를 맡겨두고 얀으로 식구들을 데리고 조용히 이동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떠나려니 조금은 섭섭하다..”
“어쩔 수 없지.. 네 오빠의 뜻이니까..”
아리아의 말에 아린이 마차의 창을 열려니까 아리아가 수도를 나갈 때까진 그냥 있으라고 한다.
“그냥 가자.. 나중에 열어..”
“알았어.. 호밀 수확이 한참이겠다..”
“아직은 조금 일러..”
아직 호밀을 수화하기엔 조금 이르다며 아리아가 이야기를 하고는 무언가 잔뜩 걱정을 하는 어머니를 보았다.
“어머니.. 걱정이 되세요?”
“그래.. 네 큰 외삼촌이지 않니..”
“뭐 그래도 협상을 통해 풀어주겠죠..”
“전면전이라지 않니.. 그런 전쟁은 잘 일어나지 않아..”
전쟁이 뭔지 잘 모르는 아리아와 아린은 서로 바라보며 작게 한숨을 쉰다.
드르르..
반나절이 지나 수도를 빠져 나온 카르태의 일행이 부지런히 이동을 하는 중에 기사들과 함께 달리며 자신을 더 혹독하게 수련중인 카르태가 한 들판에 멈추어 간단히 빵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오빠..”
“응.. 왜?”
“힘들진 않아?”
“아니.. 이렇게 뛰어야 한계를 벗어나고 몸이 점점 강해져..”
“그래도.. 다들 힘들어 보인다.”
“오빠가 알아서 하니까 걱정 마라..”
카르태의 말에 아린이 조금 그렇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있었다.
웅성..웅성..
“상인들 같습니다..”
“대상이군.. 길을 비켜주어라..”
“예..”
멀리 꽤 인원이 되는 상단의 행렬이 다가오자 레타가 길 옆으로 마차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따각..따각..
웅성..웅성..
조금은 지친 상단의 행렬이 지나가는데 어째 분위기가 어두워 보였다.
“따라가며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아라..”
“예..”
후다닥..
카르태의 명에 레타가 이동중인 한 상인의 곁으로 가 걸으며 이런 저런 질문을 하고 있었다.
“영주님..”
“그래 뭐라고 하더냐?”
“지금 쿤 제국에서 오는 길이라고 하는데 쿤 제국의 서부 지역이 다 로운 제국에게 넘어간 상태에서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었는데 상인들인 자신들의 물건을 로운의 병사들이 다 강탈을 하여 갔다고 합니다.”
“저런.. 상인들은 공격하지 않기로 대륙 협약이 되어 있는데..”
“바론의 상인들이라고 무시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살려 돌려보내주며 바론으로 가 기다리라 했답니다.”
“뭐!”
“상인들의 말로는 쿤 제국으로 들어가는 통행로가 다 로운 제국으로 넘어갔으니 쿤 제국과의 교역은 할 수가 없는 상태이고 곧 로운 제국이 바론을 삼키러 올지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음.. 휴전 협상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이군..”
“그게 벌써 두 달 전이라고 합니다.”
“그럼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태가 아니더냐..”
“그런 것 같습니다..”
“음.. 조금 서둘러 영지로 돌아가야겠다..”
“예..”
“그렇다고 너무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괜히 무리를 하면 안 하니 만 못하니까..”
“알겠습니다..”
“출발하자.”
“예.. 출발준비..”
레타의 고함에 모두들 출발 준비를 하고 여자들이 모두 마차위로 올라갔다.
“오빠..”
“왜?”
“나.. 급해..”
“이야기를 하지.. 따라와..”
아린의 말에 카르태가 진작 이야기를 않느냐고 한마디 하고는 동생을 데리고 갈 가에서 조금 들어가 초지가 무성한 곳으로 갔다.
“가지마..”
“그래.. 여기 있어..”
아린이 겁이 나는지 하는 말에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 있고 잠시 후 아린이 소변을 보는 소리가 들렸다.
..쏴아..
“미안..”
“괜찮아.. 가자..”
얼굴이 발개진 아린이 잔뜩 부끄러워하며 하는 말에 카르태가 아린의 어깨를 안아 마차로 가니 아린이 마차에 오르고 이내 카르태의 일행이 얀으로 급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
그리고 얼마 후..
세논 성에서 카마로 후작이 정말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뭐라! 그럼 카르태의 식구들이 모두 얀으로 돌아갔단 말이냐?”
“그렇다고 합니다.”
“이런.. 이 죽일 놈들이..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마르탈 백작을 불러라..”
“예.. 후작 각하..”
보고를 하던 타린 집사가 나가고 카마로 후작이 잔뜩 인상을 쓰고 있었다.
‘..정신 없이 있었더니.. 잡아오려면 또 기다려야 하질 않나.. 쩝..’
아리아를 어떻게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쿤 제국과 로운 제국의 전란 상황을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어 그만 아리아를 손안에서 놓쳤다며 잔뜩 아쉬워하던 카마로 후작이 안으로 들어온 자기 며느리를 보고 입맛을 다신다.
‘..쩝..’
“왜요? 옷에 뭐 묻었어요?”
“그래.. 여기..”
“어머! 튀었나 보네.. 감사합니다..”
“그래.. 험.. 애기 소식은 없느냐?”
“예.. 아직.. 아버님..”
“왜?”
“좀 문제가 있어요..”
“왜?”
며느리가 아직 왜 아기가 없나 묻는 카마로 후작의 물음에 자기도 힘이 드는지 이야기를 해준다.
“사실.. 그이 힘을 못써요..”
“그게 무슨 소리냐?”
“이상하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요.. 그게..”
“뭐라! 그..그래서..”
“사실 그 때문에 아직이에요..”
“이.. 이게 무슨.. 너는 왜 진작에 이야기를 않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시아버지가 겁이 난 하네린이 잘못했다며 허리를 숙이자 순간 며느리의 가슴을 보던 카마로 후작이 질문을 한다.
“하기는 하느냐?”
“어쩌다가.. 그런데 너무 작아서 이상하게 사정도 않고..”
“음.. 오늘 함께 목욕을 할 것이니 준비를 시켜라..”
“네..”
“그리고.. 카모틴이 정 안되면 나중에 카모센에게 받아라..”
“네! 하지만..”
“그건 흉이 아니다..”
“하지만 카모센 도련님도 너무 약해서.. 셋이 같이 목욕을 한번 해 보세요..”
며느리의 말에 카마로 후작이 이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고 며느리를 보다 묻는다.
“그걸 어찌 아느냐?”
“후.. 다 말씀을 드릴게요.. 사실 아버님 말씀 전에 벌써 시도를 하여 보았어요.. 그런데 형과 같아요..”
“어째서.. 이게 무슨..”
너무 황당한 말에 카마로 후작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마침 아들이 안으로 들어서자 며느리에게 나가보라고 한다.
“준비하고 나가보거라..”
“예.. 아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