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383화 (383/1,220)

제 383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잠시 후..

아침을 먹은 카르태가 세면장을 개선시키려고 한참 세면장 안에서 궁리를 하는데 세논 성에서 사람이 찾아 왔다고 한다.

“영주님.. 세논 성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그래.. 누가 왔어?”

“타린 집사입니다.”

“이리 오라고 해라..”

“예..”

벨포이가 세면장에서 뭘 하냐는 표정으로 나가고 잠시 후 세논 성의 집사인 타린이 세면장 안으로 들어와 여기서 뭘 하냐는 표정이었다.

“안녕하십니까.. 백작님..”

“그래.. 무슨 일이냐?”

“예.. 후작님께서 빵 만드는 법을 넘기라고 하십니다.”

“빵 만드는 법?”

“예.. 국가의 중요한 일이라며 넘기라고 하십니다..”

“고작 빵 만드는 일이 뭐 중요한 일이라고.. 빵 만드는 법은 이미 상인에게 넘겼다.. 아마 얼마 후면 전 제국민들이 빵을 만들어 먹을 것이다..”

“그..런..”

“그걸 넘긴지가 언젠데 이제 와서.. 늦어도 벌써 늦었다고 전하거라..”

“예..”

“그리고 왜 남의 영지 일에 자꾸 간섭을 하시냐고 전하거라..”

“그..건..”

“그대로 전하거라..”

“하지만.. 그러시다가..”

“어허..”

“예.. 백작님..”

“물러가라..”

“예..”

허리를 숙이고 나간 세논 성의 집사를 보는 카르태가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버러지 같은 인간들.. 진정한 고통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

서서히 자신의 능력이 상승해감에 따라 카르태가 적어도 남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살지 않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카르태..”

“왜요?”

“뭐라고 하였는데 세논 성의 타린 집사가 잔뜩 굳은 표정으로 나가느냐?”

“남의 영지 일에 간섭 좀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 뭐 하러..”

“어머니.. 걱정 마세요.. 영지도 곧 안정이 될 것이고 저도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하지만.. 괜한 다툼이라도 생기면..”

“걱정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해요.. 그보다 여길 좀 바꾸어야겠어요..”

“왜?”

“석판을 좀 사와 다르게 좀 만들어야겠어요..”

“석판을..”

“예.. 이렇게 두면 겨울에 춥잖아요..”

“겨울에는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데 뭐가 춥다고..”

“좌우지간 조금 바꾸어야겠어요..”

카르태의 말에 카르태의 어머니가 욕실을 바꾸던지 말던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카르태의 숙부가 무슨 짓을 할까 그것이 걱정이었다.

...

얼마 후 세논 성..

카마로 후작이 집사의 보고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었다.

“뭐라! 간섭을 말라고?”

“예.. 후작 각하..”

“허.. 그 놈이 간이 아주 밖으로 나온 거로군.. 허.. 이놈을 어찌 죽인다.. 허.. 나가보아라..”

“예.. 후작 각하..”

집사가 밖으로 나가자 화가 잔뜩 나 있던 카라로 후작이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그냥 두려고 했더니.. 음.. 그래.. 이놈 어디 죽어봐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카마로 후작의 입가가 위로 말려 올라가고 있었다.

“아버님..”

“들어오너라..”

“집사 말이 무슨 소립니까?”

“신경 쓸 것 없다.. 그래 알아보았느냐?”

“예.. 역시 그랬습니다, 지금 치열하게 물밑 작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그래.. 우리도 준비를 해야겠군..”

“누구 내 새울 여자가 있습니까?”

“포르테 더반 공작 가의 라디아면 충분 할 것이다..”

“포르테 공작께서 그렇게 하자고 하셨습니까?”

“은근히 바라는 눈치이시다..”

“그럼 괜찮네요.. 라디아 아가씨의 미모 정도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그래.. 그 자식들 아닌 척 하며 벌써 그렇게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거지..”

“그런데 사울 왕자가 어떤 타입의 아가씨를 좋아한답니까?”

“키가 조금 큰 여자를 원하니 당연히 라디아를 지목하게 될 것이다..”

“예.. 그런데 카르태 이놈 너무 안하무인 아닙니까..”

“놔 둬.. 두고두고 후회를 하게 해주어야겠다.”

“어떻게요?”

“제 아비의 길을 걷게 해줄 것이다..”

“그러자면 또 카르태를 정계로 끌어들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보자..”

카마로 후작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카르태를 아무 사고 없이 죽이자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

얼마 후..

카르태가 기사들과 저택의 한쪽 벽면을 떼어내고 통풍이 잘 되도록 만들고는 바닥을 다 석판을 포개 이상한 욕실을 만들었다.

“밖에서 불을 넣는다고?”

“예.. 밖에서 불을 넣고 여기 물을 뿌리면 이 안이 더워 질 겁니다.. 그리고 이 물이 다 데워지면 사용을 하면 되고요..”

“불로 달구는 거구나..”

“예.. 이곳은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해요..”

“알았다.. 오늘 한번 사용을 해보아야겠다..”

“그러세요..”

“같이 목욕 할래?”

“그러세요..”

가족들간에 혼탕을 쓰기도 하기 때문에 그리 큰 흉은 아니어서 카르태가 좋다고 하니 어머니가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랑 어릴 때는 다 같이 목욕을 하였는데 너희들이 다 자라니 조금 그렇지?”

“뭐 어때서요.. 전 괜찮아요..”

카르태가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는데 옆에 있던 아린만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하하하.. 우리 공주님께서 아주 부끄러우십니다..”

“치.. 몰라..”

카르태의 말에 아린이 얼굴을 가리고는 밖으로 나가자 어머니와 누나가 미소를 지었다.

“저녁 먹고 목욕하게 준비하렴..”

“네..”

어머니의 말에 아리아가 대답을 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저쪽 집에 가보아야겠다..”

아직 옆에는 한참 공사 중이라 가르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본다고 나가자 어머니와 아리아가 내무를 살피다가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잘 만들었어요.. 이렇게 앉는 자리도 다 있고..”

“그래.. 이젠 겨울에 춥지 않게 목욕을 할 수가 있으니 좋다..”

“예..”

“그런데 이건 정말 신기하구나..”

“그러게요.. 여기 물을 부어 두고 이걸 열면 위에서 물이 나오니 참 편하겠어요..”

“그래..”

어머니와 누나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옆 집으로 들어간 카르태가 공사를 하는 것을 살피고 있었다.

“조금더 비스듬하게..”

예..

화덕 안으로 물이 들어가면 안되니까 돌 판의 각을 살펴준 카르태가 얼추 공사가 끝이 나자 레타에게 이야기를 한다.

“매일 씻으라고 해.. 땀냄새 난다..”

“예..”

“그리고.. 나중에 젠 상회에 가서 파블로 점주 좀 오라고 해.”

“알겠습니다.”

“이거 끝내고..”

“예..”

카르태의 말에 레타가 허리를 숙이고 바닥을 정리하는 동료들을 도와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고 있었다.

“너무 매끄러운 부분을 위로 두지마.. 더 좋지 않아.. 괜히 미끄러져 뒤통수 깨진다.”

카르태의 말에 모두들 미소를 짓고는 바닥이 울지 않게 밟고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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