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2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그날 밤..
카르태가 누나와 여동생을 자기 침실로 불러 마나 수련을 같이 하고 있었다.
“아린은 혼자 하고.. 누나는 내가 좀 도와줄게..”
“어떻게..”
“나랑 같이해.. 내가 하는 대로 가만 있으면 돼.. 자세 잡아..”
카르태의 말에 아리아가 뭘 어떻게 하냐는 듯 가만히 앉아 마나 수련의 자세를 잡고 있는데 그런 누나의 드레스를 들춘 카르태가 누나의 등 속으로 손을 넣었다.
“뭐 하려고..”
“가만 있어.. 자세 바로 하고.. 아린은 혼자 하라니까..”
“알았어..”
아린이 자기도 그렇게 해 달라는 표정으로 잔뜩 아쉬워하는 중에 카르태가 자신의 마나를 누나의 몸 속으로 밀어 넣었다.
스스스..
‘으음..’
“정신 차리고 마나의 흐름을 따라가..”
카르태의 말에 아리아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놈 안에 휘도는 마나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카르태의 마나가 자신의 심장을 휘감고 있었다.
스스스..
“후.. 내가 아직은 경지가 약해 안되네.. 어때?”
“느낌이 좋아..”
“그래.. 조금만 하면 완성할 수가 있을 거야..”
“고마워..”
“넌 왜 그러고 있어?”
“나도 해줘..”
“너는 이미 만들어 소용이 없어..”
“치..”
조금 토라진 표정인 아린을 카르태가 다가가 안아주며 귀엽다고 하고 있었다.
“우리 귀여운 아린이 질투를 하시네..”
“몰라.. 언니만 해주고..”
“하하.. 대신 오빠가 이렇게 안아줄게..”
“치..”
오빠의 품에 안긴 아린이 조금 풀어졌지 입을 삐죽이다 카르태를 밀쳐낸다.
“놔.. 수련할거야..”
아린의 말에 아리아와 카르타가 서로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 제각기 자리에 앉아 마나 수련을 하고 있었다.
후..우..후..
...
다음 날 새벽..
카르태가 어둑한 새벽부터 기사들과 같이 주변을 돌고 집으로 들어와 기사들의 수련을 살피다 집으로 들어갔다.
쏴..
“일찍 일어났네..”
“안녕히 주무셨어요 영주님..”
“그래.. 물을 매일 이렇게 길러두는 거야?”
“네.. 전부 사용을 하셔야 하니까요..”
“그래.. 내가 나중에 물을 기르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어 줄 테니 조금만 참아..”
“...”
카르태의 말에 보아가 뭘 어떻게 물도 기르지 않고 사용을 하느냐는 듯 세면을 하러 들어가는 카르태를 보다 물통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누나..”
“어머! 테인.. 너도 왔니?”
“응.. 이번에..”
“세상에.. 그럼 기사가 된 거야?”
“아직 기사 서임은 받지 못했어..”
“그래도.. 기사 수업을 받고 있잖아..”
“응.. 영주님께서 신분에 관계없이 20세 이하와 6세 이상은 다 기사 수업을 받게 해 주셨어..”
“세상에.. 그럼 집에는?”
“아버지 어머니만 계시지..”
“그래.. 겨울에 힘드시겠다..”
“아냐.. 영주님께서 올해 다들 무사히 넘기면 전부 면천을 시켜 주신다고 했어.. 그래서 모두들 먹을 수 있는 산 야채들을 채집하느라 바빠..”
“깊은 산에는 가면 안 되는데..”
“영지 안쪽 주변에만 가고 큰 산에는 다들 못 가게 하여 안가..”
“그랬구나.. 힘들진 않아?”
“아니.. 신나..”
어제는 일을 하느라 몰랐는데 함께 온 기사 수련생들 중에 자기 동생이 있자 보아가 너무 놀라며 좋아라 하는 중에 한쪽에서 훈련을 하던 기사들과 수련생들이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 훈련을 하고 있었다.
“가서 수련해..”
“응.. 나중에 보자..”
“그래..”
어느새 의젓해진 자기 동생을 흐뭇하게 보던 보아가 저택의 옆으로 돌아가 우물에서 물을 길러 저택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물을 길러주면 좋겠는데..’
자기가 해주면 좋은데 누나가 물통을 힘들게 들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테인이 조금 마음이 그랬다.
“뭘 그렇게 봐.. 수련이나 해라.. 정신 집중하고..”
“예.. 레타님..”
팍.. 파팍.. 사사삭.. 파팍..
기사들이 수련하는 소리가 조금씩 날카로워져 가는 가운데 세면을 한 카르태가 누나와 아린의 침실로 들어가 한잠중인 아린을 바라보았다.
‘녀석..’
‘벌써 일어났어?’
‘응.. 더 자..’
‘아침잠이 많아..’
‘한참 잠이 많을 때야..’
카르태의 말에 아리아가 미소를 지으며 옆으로 누워 카르태를 바라보고 있는데 카르태의 목소리에 잠이 깬 것인지 아린이 하품을 하며 침상에 앉아 있는 카르태를 당겨 안았다.
‘오빠.. 아..함..’
‘더 자..’
‘재워줘..’
‘다 큰 놈이..’
‘오빠에게는 아기 할래..’
아린의 말에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아린의 옆에 누워 아린을 꼭 안아 주었다.
‘아 좋다..’
‘더 자.. 아직 어둡다.’
‘응..’
자기를 꼭 안고 잠을 청하는 아린을 카르태가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누나가 살며시 옆으로 올라와 그런 카르태를 뒤에서 안아 주었다.
‘고마워.. 건강해 줘서..’
‘뭘.. 내가 고맙지..’
누나의 포옹에 카르태가 미소를 짓다 자기를 꼭 안고 놓아주지 않는 아린의 팔 때문에 한동안 그러고 누워 있었다.
끼이..
“아니 인석들이.. 애들도 아니고.. 그만들 일어나..”
어릴 때는 모두들 이렇게 셋이 안고 자곤 하였는데 이젠 셋 다 서로 지킬 것은 지켜야 하는 나이라 어머니가 야단을 치려다 셋이 너무 좋아라 하고 있자 그만두고 그만 일어나라고 하니 아리아와 아린이 싫다며 카르태를 꼭 안아 놓아주지를 않았다.
“일어나.. 아침 안 먹어?”
꺄아..
호호호.. 호호..
“하지마.. 간지러워.. 아 참..”
카르태가 자기를 꽉 안고 놓아주지 않는 아린의 겨드랑이를 만지자 아린이 간지러워 하면서도 놓아주지 않으니 카르태의 어머니가 미소를 짓다 밖으로 나갔다.
“아린.. 그만 일어나자.. 모두 흉보겠다..”
“하루 종일 이렇게 있을 거야..”
“너는 참.. 오빠가 그렇게 좋아?”
“그럼.. 오빠랑 있으면 하루 종일 구름을 타고 다니는 기분이야..”
“너도 참.. 나와..”
아린의 말에 아리아가 못 말린다며 밖으로 나가고 오빠를 꼭 안고 있던 아린이 팔 베개를 하고 있는 오빠를 꼭 안고 이야기한다.
“오빠 안고 있으면 아빠 냄새나..”
‘...’
동생의 말에 카르태가 잠시 말없이 여동생을 보다 꼭 안아준다.
“그래.. 우리 귀여운 여동생 오빠가 정말 재미나게 살게 해줄게..”
“응.. 고마워..”
“그럼 오늘도 씩씩하게 시작을 해불까?”
“그래..”
“일어나 세수하자..”
“응..”
오빠의 말에 아린이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
“아.. 잘 잤다..”
“나와..”
“응..”
오빠의 말에 아린이 대답을 하고는 오빠가 나가자 속바지 속에서 피가 베인 하얀 천을 꺼내 접어두고 서랍에서 다른 천을 꺼내 바지춤에 넣고는 접어둔 천을 잘 말아 한쪽에 넣어 두었다.
‘..휴..’
어머니에게 들어 알지만 막상 자기가 여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 묘한 아린이었다.
“..아린..”
“응.. 나가..”
언니의 부름에 아린이 밖으로 나가 세면장으로 가서 세면을 하는데 옆에서 아리아가 한마디 한다.
“그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니까 자꾸 서랍에 넣어두지 말고 보아 가져다 주고 태워..”
“알았어..”
“여자면 다 하는 거야..”
“나도 알아..”
“그리고 오빠에게 너무 철없이 행동하지마..”
“오늘따라 언니가 이상하게 말이 많네..”
“까분다..”
“참.. 황성의 파티에는 갈 거야?”
“그럼 어쩌니.. 의무적으로 가야 하는 자리라는데..”
“새 옷도 없는데..”
“새 옷이 뭐가 필요해.. 깨끗하기만 하면 되지..”
언니의 말에 그래도 그렇다는 듯 아린이 언니의 파티복이 신경이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