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0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그리고 그날 오후..
간만에 집으로 돌아온 카르태가 자기를 반기는 누나와 여동생을 안아주며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하하하.. 그래 잘들 지냈어?”
“응.. 그런데 어머니가 좀 전에 숙부님 댁에 불려 가셨어.”
“왜?”
“그건 잘 모르겠고..”
“또 무슨 일이야..”
“그래 영지는 좀 어때?”
“예상대로지 뭐..”
“타만리 자작이 잘 관리하고 있어? 난 그자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데..”
“죄를 좀 지어 사형시켰어..”
“뭐! 왜?”
“영지 여자들을 건드려서..”
“그런..나쁜..”
“그래서?”
누나와 여동생이 묻는 말에 카르태가 조금 그렇지만 이야기를 해준다.
“영지민들에게 죄를 물어 처리하라고 줘버렸어..”
“그랬구나.. 조금 음침한 표정이 들어 나는 싫었다, 아버지가 일은 잘한다고 두셨지만..”
“그나저나 어머니는 또 왜 불려갔어.. 모두 잘 지냈어?”
네.. 영주님..
“같이 온 사람들 잘 가르치고 잘 지내..”
예.. 영주님..
시종들과 시녀들이 모두 허리를 숙이고 인사를 하더니 우르르 밖으로 나가 함께 온 사람들을 챙기러 갔다.
“경작이 많이 나빠?”
“그래.. 그대로 두면 굶어 죽는 사람들이 태반이라 내가 조치를 좀 해주고 왔어.. 여긴 좀 어땠어?”
“정신 없지 뭐.. 하루 종일 빵 만들어..”
“힘들게..”
“다들 즐거워해.. 돈이 되니까..”
“그래도.. 적당히 하지..”
“국수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건 엄두도 못 내고 있어..”
누나의 말에 카르태가 입맛을 다시다 이야기를 한다.
“나 좀 씻을게..”
“그래.. 물 데워줄까?”
“됐어.. 옷이나 좀 가져다 줘..”
누나의 말에 카르태가 됐다고 하고는 옷을 가져다 달라니 아린이 알았다며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아린이 너 와서 기분이 정말 좋은 모양이다.”
“등 좀 밀어줘..”
“그래.. 들어가..”
누나에게 능을 밀어 달라고 한 카르태가 욕실로 들어가 옷을 벗고는 조그만 통 속으로 들어갔다.
‘..온수 시설을 하면 좋은데.. 음.. 우선 욕실부터 조금 정비를 해주고 화장실 정비를 해야겠군..’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카르태가 무릎을 친다.
‘..아.. 종이.. 그래.. 종이를 만들자..’
지금까지는 책을 다 가죽으로 만들었는데 화장실 휴지를 생각하던 카르태가 종이를 만들자며 무릎을 치다 통 속에 몸을 넣었다.
“물 데워 준다니까..”
“괜찮아.. 이렇게 있어도 충분해..”
“불러..”
“응..”
자길 보며 미소를 짓는 누나를 보며 카르태가 미소를 짓다 물 속에서 마나 수련을 하고 있었다.
후..웁..후..
“오빠.. 옷 여기 있어..”
“그래.. 고마워..”
“내가 등 밀어 줄 수도 있는데..”
“그래.. 나중에는 네가 밀어줘..”
“응..”
미소를 짓고 나가는 여동생을 보며 카르태가 같이 미소를 지어주고 계속 마나 수련을 하고 있었다.
후..웁..후..
“..카르테..”
“응.. 들어와..”
누나가 아직도 그러고 있냐며 부르자 카르태가 안으로 들어오라니 아리아가 안으로 들어와 치마를 벗어 한쪽에 걸어두고 속바지 차림으로 조그만 돌을 들고 통에서 나와 앉아 있는 카르태의 곁으로 갔다.
“쌔게 밀어..”
“아프게.. 힘들진 않았어?”
“이제 아프지 않아.. 다 나았어..”
“그래도..”
“사실 그 마법사 놈이 나를 치료 할 수도 있는데 내가 죽기를 바라고 있었어..”
“그런 나쁜 놈이.. 혼을 내줘..”
“나중에.. 덥지 않아?”
“더워도 어쩌니.. 옷을 벗고 다니니?”
“여름용 드레스를 만들어 줘야겠다..”
“괜찮아.. 마나 수련을 하고부터는 더위를 덜 타..”
“그래.. 그래 서클은 만들었어?”
“아니.. 아직..”
“그래.. 마나는 좀 모았어?”
“응.. 몸 안에 마나가 가득 찬 느낌이야..”
“그래.. 이리 봐..”
“어머! 왜..”
“내가 확인을 할 수가 있어..”
“아.. 참..”
“괜찮아.. 동생인데 뭐.. 이상한 생각 마라..”
카르태가 자기 가슴 아래에 손을 넣자 아리아가 조금 놀라다 동생이니 가만 있는데 손을 눈의 젓 가슴 사이로 가져간 카르태가 마나를 돌려 누나의 심장을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곧 만들어지겠다.. 마나를 돌려 심장을 감싸 준다고 생각해.. 그럼 조금 더 빨리 돼..”
“알았어.. 그만 손 빼..”
“참 나.. 이상해?”
“응.. 기분이..”
“엉뚱한 생각하고.. 등이나 밀어..”
찰싹..
카르태의 말에 아리아가 카르태의 등을 한대 때려주고는 카르태의 등을 밀어주고 있었다.
“아린이 이제 아가씨가 다 되었어.. 남자에 대해 호기심도 생기고..”
“아린이?”
“그래.. 애가 아니냐.. 누나가 좀 챙겨줘..”
“알았어..”
“..카르태..”
“예..”
누나가 자기 등을 밀어주는데 어머니가 온 것인지 밖에서 불러 카르태가 대답을 하자 이내 어머니가 욕실로 들어왔다.
“씻니..”
“예.. 다녀 왔어요..”
“그래.. 고생했다..”
“그런데 왜 불렀대요?”
“후.. 내가.. 막무가내로 빵 만드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하지 않니..”
“아니 왜요?”
“그러니까..”
“그래서요?”
“난 결정을 못한다고 했어.. 너에게 확인하라고 했지..”
“잘 하셨어요..”
“엄마가 밀어줄까?”
“됐어요.. 제가 할게요..”
“그래.. 저녁은 뭘 줄까?”
“그냥 간단히 먹어요.”
“그래.. 고기 씁을 끓일게..”
“예..”
어머니가 미소를 짓고 나가다 잊었다는 듯 카르태에게 이야기를 한다.
“참.. 젠 상회에서 빵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구나.. 빵을 대대적으로 만들어 팔고 그 이윤을 우리에게 조금 준다는구나..”
“그래요.. 그럼 가르쳐 주세요..”
“그래도 되니?”
“그럼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일인데..”
“알았다.. 그럼 그렇게 하마..”
어머니가 밖으로 나가자 아리아가 카르태에게 묻는다.
“그런 중요한 걸 그냥 막 가르쳐 주어도 돼?”
“그것보다 더 대단한 것들도 많이 알아..”
“그러니..”
“그래.. 우선 내가 더 건강해지고 영지를 좀 바꾸어 놓고 차츰 만들어 나가야지.. 그런데 누나 결혼해야지..”
“아직 생각 없어..”
“왜?”
“이런 때 무슨 결혼이니..”
“결혼이 상황이 이런 거랑 무슨 상관이야.. 내가 괜찮은 사람으로 골라줄게..”
“그래.. 카르태가 골라주는 사람이면 누나는 다 좋아..”
“누나는 예뻐서 남자에게 사랑 받고 살 거야..”
“정말?”
“그럼.. 내가 보는 여자들 중에 최고다..”
“호호호.. 고마워..”
카르태의 말에 아리아가 잔뜩 신이나 카르태의 등을 밀어주고 물을 끼 얻었다.
촤아..
“어.. 시원하다.. 누나 나도 누나 등 밀어줄까?”
“너는.. 못써..”
찰싹..
흐..
누나가 자기 등을 때리자 카르태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