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377화 (377/1,220)

제 377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잠시 이런저런 지시를 한 카르태가 쿠로타와 함께 성의 꼭대기 전망대로 올라가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

“산악지대라 경치는 참 좋지?”

“여긴 오크들이 없습니까?”

“왜.. 저쪽으로 가면 오크들이 많지.. 하지만 오크들은 웬만해서 낮은 산으로는 나오지 않으니까.. 저쪽 계곡 보이지?”

“예..”

“저곳은 그런대로 물이 마르지 않는 계곡인데 저 계곡에서 영지 전체로 물을 보낼 계획이네..”

“물을 보내요? 어떻게요?”

“수로를 만들어야지?”

“그런 엄청난 공사를 어떻게 한다고..”

“그렇게 말고.. 나무를 깎아 물이 흐르는 통로를 만들 예정이네.”

“나무를 깎아요?”

“그래.. 쉽게 할 방법이 있네..”

카르태의 말에 쿠로타가 조금 궁금한 표정이었다.

“일단 내가 영지 전체의 지형을 확인하고 설계를 해줄 테니 자네가 지휘를 하여 만들어보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성안에 대장간을 하나 만들어 주겠네..”

“성 안에다 말씀입니까?”

“그렇게 해야 자네가 성의 관리를 할게 아닌가..”

“도대체.. 언제 수도로 가시려고..”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아.. 내가 최대한 준비를 해주고 나머지는 자네가 하도록 기록을 해줄 테니.. 글을 아는가?”

“겨우 조금..”

“음.. 밖에 누가 없느냐?”

“예.. 영주님..”

카르태의 부름에 밖에서 대기를 하던 한 시녀가 들어와 대답을 하니 카르태가 질문을 한다.

“성에 글을 아는 자가 누구냐?”

“그건 모르는 일인데..”

“이런.. 참.. 음..”

기록을 해주려고 해도 쿠로타가 글을 다 모르자 카르태가 조금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쿠로타에게 묻는다.

“글을 얼마나 아는가?”

“그냥 겨우 읽을 정도만..”

“그래.. 일단 나중에 내가 조금 가르쳐 주기로 하고.. 우린 신경을 쓸 것 없다, 내려가 일 보거라..”

“네.. 영주님..”

시녀가 전망대를 나가자 카르태가 쿠로타를 보며 이야기를 한다.

“난 이곳을 대륙의 최고인 영지로 탈바꿈 시킬 것이야.. 자네 손에서 지금까지 대륙에 없었던 무수한 물건들이 만들어 질것이네..”

“예..”

“일단 영지민들이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니 그 부분을 해결해 주고 자네에게 내가 알아낸 것들을 가르쳐 줌세.. 어떤가?”

“좋습니다.”

“그래.. 그럼 일단 영지민들이 올 겨울을 무난히 넘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테니 자넨 외성에 대장간을 만든 장소를 찾아보게.”

“알겠습니다.”

“고맙네..”

“아닙니다.. 새로운 것을 하려니 가슴이 뛰는군요..”

“그래.. 기대하게..”

미소를 지으며 자기 어깨를 감싸는 카르태를 대장장이 쿠로타가 대단한 청년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어찌 일개 청년 귀족이 이렇게 자신감이 있을까..’

다른 건 몰라도 사람 보는 눈은 확실하다고 여기는 쿠로타였다.

‘..후.. 일단 영지의 재정을 살펴야겠군..’

쿠로타가 내려가고 잠시 서서 영지의 풍경을 바라보던 카르태가 중앙 마을을 바라보다 전망대를 내려가 자기 침실로 갔다.

‘..그 놈 참..’

타만리 자작이 챙겨 도망을 가려고 했던 것인지 꽤 많은 금화가 든 자루를 보며 입맛을 다시던 카르태가 침대 아래로 밀어두고 타만리 자작이 관리하던 장부를 살펴 보았다.

‘..생각대로 열악하군..’

거친 산악지대 아래의 마을이라 성의 재정이 형편이 없었는데 그 와중에 타만리 자작이 온갖 수탈을 하여 더 엉망이었다.

‘..음.. 이것들은 일단 영지민들에게 돌려주어야겠군.. 지금 호밀을 사오려면 비용이 너무 들겠지.. 올해만 넘기면 되는데..’

식량으로 사용할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던 카르태가 타만리 자작이 갈취하여 보관하던 자금으로 일단 가축을 사오기로 했다.

‘..가축을 기를 줄 몰라 그렇지..’

일단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돼지를 사오기로 결정을 한 카르태가 돼지를 먹일 사료를 준비하고 되지 우리들을 머릿속으로 설계하고 있었다.

...

그리고 다음날..

성 앞에 많은 영지민들이 모인 가운데 20세 이하 6세 이상의 아이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와글..와글..

“모두 조용히 하라..”

타나인의 외침에 모두들 조용히 하고 카르태가 이내 성에서 나와 한쪽의 바위위로 올라가 이야기를 한다.

“모두 반갑다..”

안녕하십니까.. 영주님..

“그래.. 너희들을 이렇게 다 모은 이유는 너희들에게 내가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다..”

“...”

“일단 너희들 모두에게 검술을 가르치기로 하겠다..”

웅성..웅성..

“아.. 일손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모두 나를 믿고 나를 따르거라.. 일단 너희들은 모두 자신의 옷가지를 챙겨 모래까지 외성 안으로 들어오너라.”

조용..

“농노의 자식들도 다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앞으로 농노는 다 면천을 시킬 것이다.. 그러니 모두들 열심히 내가 이르는 대로 따르거라..”

웅성..웅성..

“저..정말입니까..”

“이놈..”

타나인이 감히 카르태에게 질문을 하는 농노를 보며 인상을 쓰는데 카르태가 손을 들어 제지를 하고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 원한다면 이 시간 부로 농노에서 해방을 시켜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 내가 많이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내년 호밀 수확까지 한 명의 영지민들도 배가 고파 죽는 이가 없다면 내가 그 기념으로 영지내의 농노들을 다 평민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웅성..웅성..

“영주님 만세.. 만세..”

영주님 만세..만세..만세..

한쪽에 있던 농노들이 모두들 만세를 부르며 좋아라 하는데 카르태가 손을 들어 조용히 시키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당분간 공동으로 경작을 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마을의 세금은 당분간 걷지 않을 것이다..”

와.. 만세..만세..

주변의 영지민들이 세금을 걷지 않는다는 말에 모두들 좋아서 난리인데 카르태가 조용히 시키고 이야기를 한다.

“대신 내가 이르는 것들을 너희가 잘 따라 주어야 한다, 알겠느냐..”

예.. 영주님..

“그래.. 그럼 너희들은 각자의 옷가지를 챙겨 외성으로 집결을 하여라..”

예..

“그리고 각 마을의 촌장들은 전부 따라들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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