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4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카르태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검을 들라고 하니 모두들 마차에서 검을 꺼내 들고 조금 높은 언덕으로 올라들 갔다.
..챙챙.. 크악.. 으악..
카르태의 짐작대로 전방에 좀 전에 달려간 기사들과 일단의 무리들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합니까.. 돌아갑니까?”
“조금 더 보자..”
“이러다 화를 당하기라도..”
“무슨 일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쉽게 당하지 않을 것이니 모두 검에 자신감을 가져라.”
예.. 영주님..
카르태의 말에 모두들 멀리 먼지가 뿌연 곳을 바라보는데 카르태가 타나인에게 마차를 한쪽으로 물려두라고 한다.
“마차를 이쪽으로 이동시켜라.”
“올라오기 힘들 것인데..”
“문제 없다..”
카르태의 말에 모두들 같이 아래로 내려가고 잠시 후 마차를 몰고 언덕 위쪽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돌을 바퀴에 고정시켜라.”
예..
마차를 조금 가파른 언덕위로 올리고 멀리 싸움이 난 곳을 바라보는데 상대가 점점 밀리는 것인지 이쪽으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챙..챙..
크악.. 으억..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중에 조금 어두운 색의 투구를 쓴 기사들이 50여명으로 줄어든 은빛 갑옷을 입은 기사들을 밀어붙이는 양상이었다.
“모두 항복해라..”
“어림도 없다.. 물러서지 마라..”
챙챙..퍽.. 챙챙..
서로 치열한 싸움을 하다 서로 상대를 보며 고함을 치는 중에 전장을 구경하던 카르태가 고개를 끄덕인다.
‘영지전이었군..’
카르태와 모두가 싸움 구경을 하는 중에 타나인이 걱정이 되어 묻는다.
“영주님.. 어쩝니까.. 잘못하면 휘말리겠는데..”
“마차에 우리 영지 기를 세워라.”
예..
카르태의 말에 기사들이 대답을 하고 마차에 얀 영지의 기를 세워 묶었다.
와.. 창창..창..
으악.. 크악..
한참 싸움을 하며 뒤로 밀리더니 이내 언덕 아래까지 밀려온 은빛 갑옷의 가사들이 지리적인 이점을 이용하려고 하는지 언덕을 등지고 상대와 대치를 하고 있었다.
“할바트.. 그만 항복해라..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테이락.. 이 치사한 인간.. 일대일로 하자더니 이런 치졸한 수를 쓰다니..”
“그만 항복해라..”
뒤쪽에서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다 이겼다는 표정인 한 기사가 언덕 위의 깃발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얀의 깃발인데.. 쩝.. 뭐 상관이 없지.. 다 죽여버리면 되니까..’
“마쿠로..”
“예.. 백작님..”
“저들도 다 죽여라.. 괜히 본 자들이 있으면 시끄럽다..”
“예.. 저들도 다 죽여라..”
예..
두두두..
언덕 위에서 이쪽으로 보고 뭐라고 하는 것을 본 카르토가 자기들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모두에게 이야기 한다.
“모두 절대 당황하지 말고 동료를 믿고 침착하게 내 명에만 따라라.. 그럼 절대 죽지는 않을 것이다.. 죽지 않는 사람은 내가 반드시 다 이상이 없도록 살려낸다.”
예..
“쿠로타.. 투로.. 둘은 마차로 들어가 문을 닫고 나오지 마라..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마차 문을 열지 마라..”
예..
투로와 쿠로타가 잔뜩 겁을 먹고 마차 안으로 들어가는 중에 벌써 10여명의 기사들이 말을 타고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두두두..
“모두 좌우 2열로 서라.. 그리고 지그재그로 앞쪽의 사람은 위를 맡고 아래쪽의 사람은 아래를 맡아라.. 간격은 검을 휘두를 정도로 떨어져라.. 절대 간격을 더 벌리지 말고 유지를 잘 해라..”
예..
“밀고 내려간다.. 위쪽 사람은 검을 상대하고 아래 사람은 말의 다리를 잘라라..”
예..
후다닥..
카르타의 말에 두 줄로 선 카르태와 기사들이 기민하게 움직이며 아래로 달려가니 상대가 조금 당황을 하는 표정이었다.
두두두..
챙..챙..
스각..스각..
이히히히힝..
으악..악..
보통 말은 공격을 잘 하지 않는데 말의 다리를 베어버리자 말들이 미처 날뛰고 말 위에 있던 기사들이 떨어지며 말에게 깔리는 자들도 생겨나고 있었다.
“뭐야! 마쿠로.. 저들을 제압해라..”
“예.. 가자.. 이럇..”
두두두..
덩치가 조금 큰 기사들이 우르르 말을 달려가고 이내 카르태의 진영과 맞닥뜨리고 있었다.
챙챙..
크억..
“당황하지 말고 침착해라.. 상대의 힘을 이용해라..”
카르태의 말에 기사들이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효과적으로 상대의 검을 비켜내며 뒤쪽의 기사들이 상대 기사들의 다리를 베어내고 있었다.
와..와..
크악.. 으악..
카르태와 기사들이 회색의 갑옷을 입은 기사들 사이로 빠르게 지나가며 효과적으로 공격을 하자 이내 회색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당황을 하고 쓰러지는 자들이 많이 생기고 있었다.
“밀어 붙여라.. 저들을 도와라..”
갑자기 나타난 원군이 효과적으로 상대를 쓰러뜨리고 일시에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자 지휘를 하던 한 중년 기사가 소리를 치고 힘을 내는 은빛 갑옷의 기사들이 회색 갑옷의 기사들을 밀어내고 있었다.
“이..이런 죽일.. 고작 여덟을 어쩌지 못하다니.. 빨리 죽여라..”
와.. 으악.. 으악..
회색 갑옷의 기사들이 우르르 달려들지만 효과적으로 움직이는 카르태와 카르태의 기사들의 합격을 막아내지는 못하고 쓰러지는 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어..어떻게..”
빠르게 달리며 일사 분란하게 검을 휘두르는 카르태의 휘하 기사들에게 회색 갑옷의 기사들이 속수무책으로 넘어가는 중에 힘을 얻은 은빛 갑옷의 기사들이 무너진 상대 진영을 밀어붙이며 회색 갑옷의 기사들을 베어 넘기고 있었다.
크아악..으악..
와..와..
“모두 검을 버려라..”
카르태가 잠시 모두 멈추게 하며 숨을 고르다가 회색 갑옷의 기사들에게 소리치자 이젠 채 스물도 남지 않은 회색 갑옷의 기사들이 서로 눈치를 보다 검을 버리고 있었다.
“이놈들.. 뭣들 하느냐.. 죽여라..”
“테이락.. 그만 검을 버려라.. 명예롭게 항복해라..”
“이.. 죽일.. 모두 검을 들어라.. 우리가 더 강하다.. 검을 들어..”
발악을 하는 테이락이라는 기사를 카르태가 비릿하게 바라보다 이야기한다.
“이런 우매한 인사..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하다니.. 모두 그 자리에 앉아라.. 앉지 않는 자는 다 죽이겠다..”
카르태의 외침에 회색 갑옷의 기사들이 모두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치를 살피고 있는데 은빛 갑옷의 기사들이 빠르게 그들 곁으로 가 검을 회수하고 포위를 하고 있었다.
‘이..이..’
“검을 버려라..”
“너는 누구냐.. 왜 남의 영지전에 끼어들어.. 황제폐하께 진상을 알려 모두 법대로 처리를 하겠다..”
“미친놈.. 우리를 죽이려고 한 놈은 너다.. 칼 버려..”
“이.. 쳐죽일.. 아직 어린 놈이..”
“왜 젊은 놈에게 당하니 억울하냐? 그러니까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난 나를 건드리는 놈은 무조건 죽인다.”
“이..쳐죽일..”
테이락 백작이 카르태의 말에 카르태를 죽일 듯이 바라보는데 카르태가 기사들을 보며 명령을 한다.
“죽여라.”
예..
카르태의 말에 옆에 서 있던 얀의 기사들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테이락 백작을 베어버리고 있었다.
으악..
헉!
웅성..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