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3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그 시간 얀 영지..
타만리 자작이 느긋하게 일어나 옆에서 울고 있는 아가씨를 보며 인상을 쓴다.
“이년아.. 좋으면 됐지 울긴 왜 울어..”
훌쩍..훌쩍..
“험.. 내 너희 집 세금은 거두지 않는다고 하질 않느냐..”
아침부터 다시 동한 타만리 자작이 다리를 모으고 앉아 훌쩍이는 아가씨를 다시 자기 품으로 끌어당겨 안아 누이고 그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만 하세요..”
“이년아.. 내가 너희 집 다 살펴준다고 하질 않느냐.. 다리 벌려..”
“흑..흑.. 제발 저 좀 놔두세요..”
자기 아래서 사정을 하는 아가씨의 다리를 자기 힘으로 벌린 타만리 자작이 자기 물건을 밀어 넣으니 아가씨가 아프다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아..아파요.. 아.. 아파..”
“곧 좋아 질게야..”
아파하는 아가씨를 보며 타만리 자작이 허리를 살살 움직이자 타만리 자작의 움직임에 어느새 괴로워하던 아가씨가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으읍..’
“이년아.. 좋지?”
‘아.. 하지 마세요.. 아..하지 마요..’
“이년아.. 이렇게 질펀해 졌는데 뭘 하지마.. 내가 네 너랑 오라비랑은 면천이 되게 해주마..”
“저..정말이세요?”
“그래.. 그러니 너도 같이 즐겨..”
농노에서 평민으로 만들어 준다는 말에 아가씨가 조금 놀라 잠시 후 적극적으로 엉덩이를 타만리 자작과 같이 보조를 맞추어 주고 있었다.
‘..흐흐흐.. 웃기는 년.. 그래.. 허리를 그렇게 쓰는 거야..’
훅..훅..
‘아흐흑.. 아흑..’
한참 그렇게 자기 욕구를 채운 타만리 자작이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짓더니 자기 물건을 닦고는 옷을 입었다.
“집으로 가 있어라.. 나중에 연락이 갈 거야..”
“네..”
타만리 자작의 말에 아가씨가 옷을 입고 서 있다가 자기 아래를 타고 흐르는 액체를 느끼며 인상을 찌그리다 옷을 바로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소근소근..
한쪽에서 성의 시녀들이 모두들 뭐라고 소근거리는 가운데 아가씨가 고개를 숙이고는 밖으로 나가고 타만리 자작이 느긋하게 밖으로 나와 소리친다.
“뭣들 하느냐.. 아침 준비를 해라..”
예..
시녀들이 모두 대답은 하지만 기분이 그리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정말 못된 인간이다..’
‘그러게.. 벌써 몇 명이야.. 갑자기 사람이 이상하게 변하네..’
‘그런데 백작님은 정말 돌아가신 걸까?’
‘백작님이 돌아가셨으면 연락이 왔겠지..’
‘후.. 타만리 자작이 아무래도 도망을 갈 것 같다고 하던데..’
‘그러게.. 기사들이 없으니까.. 이럴 때 자경단이라도 나서면 좋은데..’
‘모두 잘못되어 죽임을 당할까 못 나서잖니..’
시녀들이 소근거리는 중에 타만리 자작이 주방으로 들어오자 모두 입을 다물고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다.
...
몇 일 후..
마차가 조금 빨리 이동을 하는 중에 카르태와 기사들이 죽어라 달리고들 있었다.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두두두두.. 드르르..
마차를 몰고 가는 시종 투로가 참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헉..헉..헉..
“멈춰..”
“워..워..”
푸르르..푸르..
잠시 후 마차가 멈추어 서고 카르태가 기사들과 함께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후..웁.. 후..”
“모두 괜찮아?”
예..
“여기서 잠시 쉬고 점심을 먹고 이동하자..”
예..
카르태의 말에 기사들이 모두 숨을 몰아 쉬며 여기저기 편하게들 앉아 있었다.
“험..”
마차 밖으로 나온 대장장이 쿠로타가 널브러진 기사들을 보다 카르태에게 묻는다.
“빵을 드릴까요?”
“아니.. 알아서 먹을 테니 신경 쓰지 말게.”
“후.. 뭐 하러 그렇게 뛰어다니십니까?”
“오래 사려고..”
“예?”
“하하하.. 몸을 건강하게 하려고 그런 거네.. 아.. 자네는 이렇게 하면 더 나빠져..”
카르태의 말에 대장장이 쿠로타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들었습니다.”
“사람.. 그래 힘들진 않나?”
“뭐 힘들게 있겠습니까.. 졸려 죽는데..”
“그래도.. 타나인.. 알아서 챙겨 먹어..”
“예.. 영주님..”
타나인과 기사들이 다들 카르태가 건강해져 너무 좋다는 표정으로 땀을 잠시 식히고 마차에서 물과 빵을 꺼내어 나누어 먹기 시작하였다.
“영주님..”
“고마워.. 들게..”
“예.. 이거 정말 맛있군요..”
“내가 나중에 이런 것과 비교도 안 되는 정말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어주지..”
“...”
“요리에도 취미가 많다네..”
“무슨..”
무슨 놈의 백작이 요리에 관심이냐는 표정으로 쿠로타가 조금 멋쩍게 옆에서 미소를 짓는 타나인을 보았다.
“더 드세요.”
“되었습니다..”
우걱..우걱.. 꿀꺽..
“그래도 비가오질 않아 다니기는 좋군..”
“비가 오지 않아 정말 큰일입니다.”
“그러게.. 다 비옥한 곳인데..”
“이럴 때는 강가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죠..”
홍수가 나면 모든 것을 잃곤 하지만 강가에 살면 적어도 물 걱정을 않으니 카르태가 그도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시대상 치고는 길 정비를 참 잘하였군..’
마차 두 대는 편하게 다닐만한 길이 쭉 이어져 있어 이건 마음에 드는 카르태였다.
두두두두..
잠시 쉬는 중에 한 60여명의 기사들이 어디론가 이동을 하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이 있나..’
급하게 말을 타고 달려가는 기사들을 보고 카르태가 무슨 일이라도 있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타나인..”
“예.. 영주님..”
“저들이 어디 기사들인지 알겠어?”
“잘 모르는 문장입니다..”
“그래..”
“어디 강도 때라도 나타난 것인가..”
흉년이 심해지면 도둑들과 강도들이 극성인 것을 생각하며 영지의 치안에 조금 걱정인 카르태였다.
‘..전쟁이 아닌 다음에야 다른 영지에서 특별하게 간섭은 않겠지..’
다들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다 조금 쉬고 있는데 카르태가 다시 달리자고 한다.
“가자..”
예..
모두들 날마다 조금씩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확연하게 느끼며 카르태를 따라 달리기 시작하고 쿠로타가 마차에 오르자 투로가 느긋하게 앞서 달려간 카르타와 기사들의 일행을 따라 가고 있었다.
“천천히 가세..”
“예..”
“참 특이한 인사야..”
“예.. 그래도 건강이 좋아지셔 저희들로서는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왜?”
“참 좋으신 분들이라.. 들리는 말이 백작님이 돌아가시면 영지가 사촌에게 넘어간다고 들어서요..”
“그래.. 사촌이 누군데?”
“카마로 후작 가의 카모틴 자작과 카모센 자작이 있어요..”
“아.. 카마로 후작가.. 신흥 세력이지..”
“그런데 어떻게 우리 영지로 가세요?”
“백작님이 만들어내는 것들이 너무 신기해서..”
“예..”
“이 마차만 봐도 얼마나 신기하나.. 이렇게 잘나가는 마차는 아마 없을 걸세..”
“그건 그렇죠.. 그런데 바퀴에서 열이 많이 나요..”
“그래.. 음.. 보완책이 필요하군..”
장인답게 열이 난다는 투로의 말에 쿠로타가 고개를 끄덕이며 옆으로 고개를 내밀고 마차 바퀴를 살피고 있었다.
‘..반나절을 달리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인데.. 더 빨리 달리면 열이 더 나겠군..’
어떻게 하면 열이 나는 것을 막을까 쿠로타가 생각을 하는데 마차가 뛰어가는 카르타와 기사들에게 근접해가고 있었다.
“조금 더 천천히 가세..”
“예..”
두두두.. 스르르..
“정지..”
헉..헉..
한참을 뛰어가던 카르태가 멈추라고 하자 모두들 멈추어 서서 멀리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워..워..”
푸르르..푸르..
“전방에 싸움이 난 것 같다..”
“그럼.. 어떻게..”
“잠시 기다리자.. 모두 검을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