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371화 (371/1,220)

제 371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카르태의 말에 어머니가 알았다고 하고 보아가 하는 일에 온 신경이 가 있었다.

“오빠 같이 갈까?”

“그럴래?”

“응.. 심심해..”

“그래.. 가자..”

여동생이 따라간다고 하자 카르태가 여동생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대문으로 가는데 그런 카르태를 발견한 타나인이 후다닥 뛰어왔다.

후다닥..

“영주님.. 어디 가십니까?”

“그냥 요 옆 대장간 가.. 신경 쓰지 말고 훈련이나 해..”

“하지만..”

“괜찮아..”

카르태의 말에 타나인이 어떻게 하지를 못하고 곤란한 표정이다 허리를 숙였다.

“다녀오십시오 영주님..”

“그래..”

아린과 함께 밖으로 나간 카르태를 보며 타나인이 카르태의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여기고 있었다.

‘..근자에 자주 아프시더니 성격도 바뀌었네..’

타나인이 다시 훈련을 하러 가고 동생과 밖으로 나온 카르태가 대장간으로 가기 위해 조금 걸어가는데 갑옷을 멋지게 입은 기사들과 한 마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여.. 카르태..”

“어! 안녕하세요..”

“세워라..”

“워..워..”

푸르르..

어디를 다녀오던 길인지 카모틴이 자기 아내와 같이 지나가다 카르태를 보고 마차를 세우더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프지 않냐?”

“아프죠..”

“그런데 뭐 하러 돌아다녀?”

“그냥 구경이나 하려고요.. 갑갑하기도 하고..”

“그래.. 그 애는 누구냐?”

“아린 이잖아요..”

“아.. 아린.. 쩝.. 반갑다 아린..”

“안녕하세요..”

“그래.. 그렇게 돌아다니다 괜히 어려운 일 당하지 말고 집으로 가거라..”

“예.. 신경 써주어 고마워요.”

“그래.. 가자..”

“예.. 나리.. 이럇..”

몇몇 기사들이 자신의 영지 기사들이었는데 카르태를 보며 인사도 하지 않고 지나가고 있었다.

‘..이 자식들이.. 두고 보자..’

“오빠.. 그냥 집에 가자..”

“왜?”

“눈빛이 기분 나빠..”

‘..음.. 설마..’

아무리 그래도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무슨 짓을 할까 싶은 카르태였다.

“아직은 날 함부로 하진 않을 거야..”

“그래도..”

“바로 옆이니 금방 알아보고 가자.”

“응..”

오빠의 말에 아린이 알았다고 하지만 잔뜩 불안하여 주변을 연신 살피고 있는데 한쪽에서 타나인이 기사 몇을 데리고 검을 들고 뛰어오고 있었다.

다다다다..

“영주님..”

“뭐 하러 나와.. 훈련이나 하라니까..”

“바..방금 카모틴 자작이 지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래.,. 지나갔다.. 왜?”

“후.. 무슨 일이 있을까 봐..”

“별.. 어떻게 알았어?”

긁적..긁적..

분명히 자기를 따라 오다 뒤돌아가 기사들을 데리고 온 것이 분명하였다.

“한번만 더 내 말을 어기면 혼난다..”

“알겠습니다.”

“가자..”

따라온 기사들이니 그냥 데리고 카르태가 바로 근처에 있는 대장간으로 갔다.

땅..땅.. 땅..땅..

“아휴.. 시끄러워..”

“밖에 있어..”

“알았어..”

대장간 안이 소란스러워 기사들하고 같이 밖에 있으라고 한 카르태가 안으로 들어가자 늙은 대장장이와 그 아들인지 수염이 시커먼 사내가 땀을 뻘뻘 흘리며 검을 만들고 있었다.

“안녕하시오..”

“아.. 예.. 나리..”

“험.. 그래 일은 잘 되는가?”

“예.. 가르쳐 준 대로 하니 더 잘됩니다..”

“다행이군.. 나와 같이 사업을 해볼 생각이 없나?”

“사업요?”

“장사를 크게 하는 것을 사업이라고 하네..”

“아.. 예.. 무슨..”

“자네 손 재주가 좋으니 내가 만들라고 하는 것을 만들면 아주 돈을 많이 벌 것 같은데..”

“어떤 것을..”

“번 돈에 대해 내가 30을 갖고 자네는 나머지를 갖도록 하지.. 어떤가..”

“예.. 뭐 벌이가 괜찮다면야..”

“계약서는 쓰지 않겠네.. 자네 눈을 보니 믿을 만 하니까..”

카르태의 말에 대장장이인 쿠로타가 백작이 자기를 이렇게 대해주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 그렇게 하자고 한다.

“알겠습니다 나리..”

“좋아.. 그럼 일단 검을 새롭게 한번 만들어 보세..”

“어떻게..”

“지금 검은 검을 만들 크기로 쇳물을 부어 만들지 않나..”

“예.. 그렇지요..”

“그러지 말고 일단 지금 만드는 검 면 보다 조금 좁게 검을 여러 개 만들게.. 내 생각으로는 한 열 개를 만들면 돼.”

“그럼 약해서 쓰지를 못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렇게 열 개를 만들어서 붙여..”

“어떻게..”

“달궈 적당히 두드리면 붙네..”

“예..”

“그리고 다 붙으면 그 둘레에 쇳물을 다시 둘러..”

끄덕..끄덕..

“그리고 담금질을 하는 거야.. 지금처럼 그렇게 하지 말고 차가운 물에 넣었다가 다시 달구어 두드리고 다시 차가운 물에 넣었다가 달구어 두드리고 한 10번만 반복하고 형체를 제대로 잡아 날을 새우면 되네..”

“굉장히 복잡하군요..”

“어떤가? 내일 나랑 같이 해보겠나..”

“예..”

“좋아.. 내일 아침에 오지..”

“알겠습니다.”

“제대로 만들어지면 아마 개당 100골드는 받을 거야..”

“예?”

“명검이 될 거니까.. 나중에 아마 자네는 제국의 제일 명장이 될 것이네..”

“어떻게 검이..”

“두고 보게..”

카르태의 말대로 검을 만들자면 하루에 두세 개도 겨우 만들 것 같은데 하나에 100골드라고 하자 놀란 쿠로타가 조금은 흥분을 하였다.

“그럼 내일 보세..”

“예.. 나리..”

카르태가 손을 흔들고 밖으로 나가자 쿠로타의 아들인 쿠말이 옆에서 일을 하고 있다가 조금 못마땅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한다.

“아버지.. 귀족과 무슨 일을 같이 하신다고..”

“이놈아.. 불을 한 순간에 그렇게 강하게 만들어주신 분이시다.. 덕분에 일이 편해지지 않았느냐..”

“하지만 귀족나부랭이를 어떻게 믿는다고..”

“조금 달라 보여.. 한번 보자..”

카르태가 자기에게 대하는 것도 그렇고 이야기 하는 내용에 강한 호기심을 느낀 대장장이가 잔뜩 궁금해 하고 있었다.

..땅..땅

“뭐 했어?”

“응.. 이야기..”

“그러니까 무슨 이야기?”

“그냥 우리 사업 이야기야..”

오빠의 말이 잔뜩 궁금하였지만 아린이 더 묻지 못하고 집으로 가는 오빠를 따라가는데 기사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저벅..저벅..

‘둘만 있더니..’

‘그러게요..’

‘쩝.. 돌아가자..’

기사 복을 벗고 맨몸으로 카르태를 죽지 않을 만큼 패 주라는 카모틴 자작의 명에 급하게 돌아와 카르태를 찾던 세논의 기사들이 입맛을 다시며 아쉬운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대장간은 아는 곳이야?”

“아니.. 대장장이가 마음에 들어서..”

“대장장이가 왜?”

“장인의 기질이 있어..”

“장인이 뭔데?”

“한가지 일에 최고가 되는 사람을 장인이라고 해..”

“그렇구나..”

오빠의 말에 아린이 그렇다며 오빠의 팔을 잡고 집으로 향하는데 아린의 가슴이 뭉클하여 카르태가 조금 멋쩍은 기분이었다.

‘..쩝..’

앞 가슴이 아직은 약해 보였지만 그런대로 불륨이 살아나고 있는 여동생이었다.

“재미 있어?”

“응.. 기분이 상쾌해.. 몸에 힘도 생기는 것 같고..”

“그래.. 서클 고리를 완성하면 더 세상이 달라져 보일 거야..”

“아.. 좋다.. 오빠랑 이렇게 걸으니까..”

“나도..”

오빠의 말에 아린이 미소를 지으며 오빠의 팔을 더 자기 가슴에 끌어 안았다.

‘..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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