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369화 (369/1,220)

제 369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다음 날..

달가로 마법사가 세논 성으로 돌아가자 카마로 후작이 왜 돌아왔냐며 묻고 있었다.

“아니 왜 돌아온 것이냐?”

“더 있을 필요가 없다며 가라 해서..”

“그래도 적당한 구실을 찾아 그곳에 있어야지..”

“죄송합니다..”

“참.. 그래 카르태는 좀 어떠하더냐?”

“그게..”

“왜?”

“아파하면서도 이런 저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 어떠냐? 내년까지 살겠느냐?”

“심장의 상태를 보아서는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 알았다.. 물러가거라..”

“예.. 카마로 후작님..”

달가로 마법사가 나가자 카모틴이 묻는다.

“그냥 두어도 될까요?”

“놔 두거라.. 긁어 부스럼 만들면 골치가 아파진다.. 이대로 가만두면 승계권이 우리에게 오니 그 놈이 죽기를 기다리는 것이 제일이다.”

“예..”

“세금이 자꾸 준다고?”

“예.. 올해도 호밀이 겨우 먹을 양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흉작이라.. 큰일입니다.”

“음.. 비가 어떻게 이리 안 올 수가 있어.. 그 참..”

“이대로 가면 큰일이지 않습니까..”

“올해까지는 비축을 해둔 호밀로 그럭저럭 버티겠지만 내년부터가 큰 문제이구나.. 혹시 모르니 상단에 호밀을 좀 사오라고 해야겠다.”

“다른 상단들도 다들 그렇게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 앞으로 들어갈 자금이 만만치가 않은데..”

모두 경작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잔뜩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번 폐하의 생신 때 뭘 드려야 할까요?”

“고민을 좀 해보자.. 그리고 하아인의 치장에 신경을 조금 많이 써..”

“예?”

“이번 폐하의 생신 연회에 데리고 갈 것이다.”

“왜요?”

“아마 이번 연회는 사울 왕자님의 상대를 찾는 연회가 될 것이다.. 곧 통보가 가겠지만 백작이상 참석을 하고 또한 집안 여식을 데리고 나오도록 통보가 갈 것이다.”

“예.. 우리 하아인이 될까요..”

“되도록 힘을 써야지.. 차기 황후의 자리가 아니냐.. 그렇게만 되면 우리는 큰 힘을 얻게 돼..”

아버지의 말에 카모틴이 조금 회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별로 땡기는 얼굴은 아닌데.. 가슴이야 조금 빵빵 하지만..’

자기가 객관적으로 생각을 해도 남자들에게 그리 땡기는 외모는 아니라고 여기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

카르태의 집..

카르태의 어머니와 시종들 그리고 시녀들이 오전 내내 빵을 구워내느라 분주하였다.

“정말 잘 구워졌다.. 잘 담아.. 뜨거운 것 포개지 마라..”

“네.. 알아요..”

뜨거울 때 포개면 눌려진다는 것을 안 카르태의 어머니가 빵을 나무 상자에 담는 보아에게 한마디 하자 보아도 잘 안다는 듯 대답을 하고 다 식은 빵을 상자에 담고 있었다.

“자.. 모두 수고했어.. 마차로 가져가 실어.”

네.. 마님..

빵을 가져가 맛을 보여준 몇몇 가게에서 당장 만들어오면 다 사겠다고 하여 오늘부터 드디어 시판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너무 많이 만든 것 아니에요?”

“아니야.. 아마도 모자라지 싶다..”

카르태가 한번에 뭘 이렇게 많이 만들었나 싶어 묻자 카르태의 어머니가 이것도 부족하다고 하며 미소를 짓고는 잠시 후 빵을 마차로 다 옮겨 싣자 밖으로 나갔다.

“다녀오세요..”

“그래..”

어머니가 빵을 가득 싣고 외출을 하자 카르태가 입맛을 다시다 기사들이 수련 중인 곳으로 갔다.

헉..헉..

‘..음.. 그런대로 잘 하고 있군..’

잠시 기사들을 살피던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정원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분명히 그 천신이라는 존재가 날 이곳으로 보낸 것이 틀림없는데..’

자기를 왜 이곳으로 보냈는지 카르태가 잠시 그렇게 고민을 하다 자신의 몸을 살피고는 근력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후..욱.. 후욱..’

너무 약했던 몸이라 금새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몸이 나아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영주님..”

“그래.. 타나인..”

“아프시지 않습니까?”

“괜찮아.. 왜 뭐 필요한 것 있어?”

“영지로는 언제 돌아가는 것인지..”

“나중에 보고..”

자기의 병 때문에 치료 차 수도로 왔다는 것을 아는 카르태가 대답을 하자 타나인이 뭐라고 하려다 마니 카르태가 그런 타니인을 보며 묻는다.

“왜?”

“그냥 다들 식구들이 궁금하다고 하여..”

“조만간 돌아가게 될 것이니 모두 훈련에 집중하라고 해라.”

“예.. 영주님..”

허리를 숙이고 가는 타나인을 보며 카르태가 귀족 생활도 할만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귀족도 할만 하군.. 어떻게든 아공간만 열면 되는데..’

카르태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운동을 하는데 누나가 나와 묻는다.

“점심은 어떻게 할거니?”

“어머니 오시면 같이 먹어.”

“언제 돌아오실지 모르는데..”

“금새 올 거야..”

“빵이 잘 팔릴까?”

“걱정 마..”

“잘 팔리면 좋겠다..”

“아린은?”

“아린은 정말 재미있나 봐..”

“누나는 재미없어?”

“재미는 있는데.. 오늘은 조금 그래..”

“뭐가?”

“그냥 오늘은 좀 쉬려고..”

누나의 말에 그제서야 카르태가 그렇다며 미소를 짓다 알았다고 한다.

“알았어..”

“네가 아프지 않아 정말 좋다..”

“미안해.. 그 동안 아파서..”

“앞으로 아프지 않으면 좋겠다..”

“마나 수련을 하면 아프지 않게 될 거야..”

“다른 귀족들에게 절대 마법을 배운다고 하지는 마..”

“알았어..”

누나의 말에 카르태가 왜 누나가 이런 말을 하는지 알기 때문에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하던 운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렇게 하는 게 운동이 되나.. 활기차 보여 좋네..’

느릿하게 움직이는 카르태를 보며 아리아가 생각을 하다 한쪽에서 열심히 검을 휘두르고 있는 기사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탁..탁..

한참 그렇게 카르태가 운동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데 누가 대문을 두드려 타나인이 달려나갔다 뭘 들고 다가왔다.

“황성에서 서신이 왔습니다.”

“황성에서..”

“예..”

황성의 궁내청 총사의 직인이 찍힌 서신을 뜯어 열어본 카르태가 입맛을 다신다.

“뭐니? 연회 초대장이니?”

“응.. 황제 생일파티에 참석을 하라네..”

“많은 사람들이 기근에 허덕이는데 파티는..”

“그러게.. 누나도 가야겠는데..”

“뭐! 내가 왜?”

“이유는 모르겠고.. 귀족 가의 여식들 중 16세 이상은 무조건 참석을 시키라네..”

“나 참.. 왜?”

“그러게.. 음..”

뭔가 찜찜하다는 표정이던 카르태가 그때까진 한 두 달 시간이 있으니 나중에 생각하자고 한다.

“아직 시간이 있느니 나중에 생각하자.”

“그래..”

“마나 수련에는 관계가 없으니 수련해..”

“...”

“나도 어른이야..”

카르태의 말에 카르태의 누나가 얼굴이 발개져 미소를 지었다.

“점심이나 준비해야겠다..”

“음.. 가만.. 오늘은 빵 말고 다른 것을 먹어볼까?”

“뭐?”

“그런 것 있어.. 가자..”

카르태가 또 뭘 하려고 그러나 싶은 아리아가 궁금한 표정으로 카르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보글..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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