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8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카르태가 빵을 솥에서 빼내 그릇에 담아 먹어보라자 모두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놀라워한다.
“세상에.. 정말 맛있다..”
“부드러워요 어머니..”
“그래.. 정말 그렇구나.. 너희들도 먹어봐..”
네.. 마님..
시녀들도 다 궁금해 하다 빵을 한 조각씩 먹어보고는 놀라워하고 있었다.
“어떻게 한 거니?”
“꼬꼬 알을 하나 정도 더 넣으면 좋겠다.. 호밀가루를 조금 더 부드럽게 갈아서 꼬꼬 알을 넣어 막 저으면 속에 거품이 생겨요.. 그리고 그 상태로 조금 두었다가 이렇게 구우면 빵이 만들어져요, 도나에게 잘 가르쳐 주었으니 잘 할거에요.. 도나 할 수 있지?”
“네..”
“그래, 나머지는 네가 해봐.. 깨끗한 천을 솥에 깔고 반죽을 부어 굽는 것이 좋겠다, 붙지 않게..”
“네.. 영주님..”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해봐..”
“네..”
카르태가 남은 반죽은 도나에게 알아서 하라고 하더니 나가자 카르태의 어머니가 반죽을 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대단하네.. 음.. 우리 이거 만들어 팔지 않을래?”
네!
모두들 놀라는데 카르태의 어머니가 이야기를 한다.
“굉장할 것 같지 않니? 만들기만 하면 다 잘 팔릴 것 같은데..”
“그렇지만..”
“괜찮아.. 장사꾼에게 넘기면 돼..”
어머니의 말에 아리아가 그렇게 까지 해야 할 정도로 재정상태가 나빠진 것인가 걱정을 하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다.
“도나.. 우리 호밀이 얼마나 있지?”
“열세자루가 있습니다.”
“그래.. 호밀은 충분하네.. 보아.. 꼬꼬 알 좀 사올래.”
“네.. 마님..”
“일단 조금만 만들어보게 한 50개 사와..”
“네.. 마님..”
“도나.. 화덕 다 가져오고 뚜껑이 몇 개나 있는지 확인을 해봐..”
“네.. 마님..”
어머니가 빵이 정말로 대단하다며 힘든 재정을 어떻게라도 개선을 하고자 장사를 할 생각을 하니 아리아와 아린이 빵을 더 먹지 못하고 가만히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많이 힘드신가..”
“그러게.. 어떻게 해..”
“영지가 많이 상황이 나쁘긴 나쁜 모양이네..”
“비가 그렇게 안 와 어떻게 해..”
“휴.. 이러다 굶어 죽는 사람이 많이 생기겠다..”
아리아와 아린이 극심한 흉년에 올 겨울을 사람들이 어떻게 넘길까 걱정이 되어 이야기를 하며 나가는데 카르태가 안으로 들어오며 묻는다.
“영지 상황이 그렇게 나빠?”
“응.. 올해도 전체적으로 비가 오지를 않아 호밀 생산에 타격이 큰가 봐..”
“그래..”
“응.. 그 때문에 재정이 너무 나빠져 어머니가 고심을 하는 것 같아..”
“음..”
“빵을 만들어 팔려고 하시는데..”
“그 정도야?”
“말을 않으시니까..”
누나의 말에 카르태가 어머니에게 갔다.
“어머니..”
“응.. 왜?”
“저랑 이야기 좀 해요.”
“그래..”
시녀들에게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하던 카르태의 어머니가 카르태를 따라 나가자 가르태가 묻는다.
“재정이 그렇게 나빠요?”
“후.. 그래.. 앞으로 작황이 너무 나빠서 세금을 걷지 못하니 가진 것으로 겨우 2년은 그럭저럭 지내겠는데 빵을 만들어 잘 팔리면 조금 나아질 수도 있겠다..”
“우리가 한해 소요되는 자금이 얼마죠?”
“한.. 영지 운영자금까지 160골드쯤 된다..”
“기사들의 급료는요?”
“기사들 급료를 포함해서..”
“이젠 숙부 댁에 급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래.. 덕분에 숨통이 조금 티였다.. 가뭄으로 지난 2년이나 세금을 걷지 못했어..”
“다른 영지도 그런가요?”
“그래.. 다들 비슷하다고 들었다.
“우리 영지의 영지민들은 몇이나 되죠?”
“지금은 한 1300명 정도는 될 거야..”
“인원이 별로 많지는 않네요..”
“그래.. 네 숙부가 쓸만한 사내들은 그의 다 데리고 가서.. 우리 경작지를 경작하는 농노들이 한 100명쯤 되고 나머지는 어린아이들과 영지민들이다..”
“영지를 한번 가보고 싶은데..”
“지금은 조금 그렇다..”
끄덕..끄떡..
“참.. 달가로 그만 보내버리세요.”
“그래.. 네가 그렇게 원하면 다른 마법사를 초빙하마..”
“그러지 않아도 되요.. 앞으로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그래..”
어머니가 조금은 당황을 하여 대답을 하자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한다.
“좋아요.. 그럼 내가 일단 빵을 잘 만들게 빵 굽는 화덕을 하나 만들어 드릴게요..”
“네가?”
“예.. 금새 만들어요.. 근처 대장간이 있어요?”
“그래.. 조금 가면 있다.”
“빵 틀을 좀 만들어 달라고 해야겠어요.”
카르태의 말에 어머니가 그럼 좋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웅성..웅성..
그리고 잠시 후 주방의 한쪽 벽을 뜯어내고 기사들과 함께 돌들을 조금 주워오고 흙을 반죽하여 카르태가 새로운 화덕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
다음날 저녁
이틀이나 매달린 덕에 겨우 화덕을 다 만든 카르태가 화덕을 이리저리 살피며 구경을 하는 어머니에게 이야기 한다.
“후.. 다됐다.. 내일부터 사용하면 될 거에요.. 나무를 직접 태워요..”
“그래.. 너무 큰 것 아니니?”
“팔 정도의 빵을 구우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죠..”
카르태의 말에 기사들과 식구들이 모두들 새로 만든 가마 같은 화덕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화덕에서 사용을 할 삽과 빵을 굽는 틀을 근처 대장간에서 찾아온 카르태가 화덕에서 처음으로 빵을 조금 구워보고 있었다.
화르르.. 타닥..타닥..
집안 식구들이 모두들 궁금해 하는 가운데 드디어 화덕에서 구운 빵이 나오자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와.. 영주님 만세.. 만세..
호호호.. 하하하..
밤이 늦도록 기사들과 식구들이 모두 빵을 배불리 먹으며 대단한 것을 만들어낸 카르태를 칭송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카르태.. 정말 대단하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한번에 굽지 말아요.. 자꾸 해보면 숙련이 되어 잘 구울 겁니다.”
“그래..”
어머니는 벌써 빵을 팔 꿈에 부풀어 있고 시녀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그만 가서 쉬고 따라와..”
응..
누나와 여동생을 데리고 나가는 카르태를 어머니를 비롯하여 식구들이 모두 대단하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마님.. 영주님께서 이젠 정말 아프시지 않나 봐요..”
“그러게.. 보아.. 이것 좀 치우자.”
“네.. 저희들이 치울게요.”
“아니다, 같이 치우자.. 자네들은 내일부터 힘을 좀 써야겠어..”
“예.. 마님..”
카르태의 어머니가 하는 말에 시종 둘이 알았다며 미소를 지었고 두 시녀도 기분 좋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웅성..웅성..
식구들이 모두들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중에 카르태는 평소와 같이 누나와 여동생을 자기 룸으로 데리고 가 마나 수련을 시키고 있었다.
“집중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후..웁..후..
이젠 곧잘 마나 호흡을 하는 둘을 보며 미소를 짓던 카르태가 자기도 앉아 마나 호흡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이만하고 내일부터 마법을 배우도록 하자.”
“그래.. 대단하다.. 느낌이 아주 좋아..”
“남들이 있는 곳에서는 절대 하지 말고 틈날 때마다 하도록 해..”
응..
“마나를 호흡할 때 누가 건드리면 마나 역류가 일어나 죽을 수도 있어..”
카르태의 말에 그제서야 둘이 그렇게 위험한 일이냐는 표정으로 조금 놀라 서로의 얼굴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