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367화 (367/1,220)

제 367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카르태의 저택..

카르태를 따라온 젊은 기사들이 모두 뛰어다니며 이게 무슨 훈련이냐는 표정이었다.

“후.. 줄곧 이렇게 훈련을 했어?”

“예.. 몸은 더 개운해집니다..”

“이러면 몸이 점점 작아지잖아..”

“영주님 말씀으로는 덩치가 작고 힘이 작다고 검술이 약한 것이 아니랍니다.”

“그래.. 그래도 힘이 약하면..”

“조용히 하고 영주님 지시대로 하자..”

후..

모두들 알았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참 걱정이라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영주님이 조금 나아진 것 같지 않아요?”

“그래.. 얼굴색은 많이 좋아졌는데..”

모두들 그렇다며 잠시 땀을 식히다가 다시 일어나 카르태가 가르쳐준 권법을 같이 하고 있었다.

핫.. 핫..

기사들이 그렇게 훈련을 하는 동안 저택의 뒤쪽 정원에서 카르태가 누나와 여동생을 가르치고 있었다.

핫..

하..핫..핫..

“다음은 기마자세..”

“후.. 오빠.. 힘들어..”

“조금만 하다 보면 금새 아무렇지도 않아..”

아린이 힘들다고 하는 말에 카르태가 참으라고 하니 오빠의 말에 아린이 죽겠다고 하면서도 따라 하고 있었다.

“뭐하니?”

“검술을 좀 가르치려고요..”

“검술? 네가 검술을 알아?”

“예.. 방해되니 가세요..”

뒤에서 나는 소리에 와 본 카르태의 어머니가 무슨 검술이냐는 표정이다 카르태가 건강해지면 좋으니까 그냥 두고 돌아 나갔다.

‘..음.. 이상한 일이군.. 고위 치료가 아니면 고쳐지지 않는 병인데..’

한쪽에서 달가로 마법사가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핫..핫..

카르태를 따라 하는 아리아와 아린을 보며 입맛을 다시던 달가로 마법사가 한쪽으로 가자 카르태가 그걸 보며 인상을 쓴다.

‘..저놈을 내 보내라니까..’

후하..

잠시 후 힘들어하는 누나와 여동생을 보며 미소를 짓던 카르태가 그만 하고 조금 쉬자고 한다.

“그만.. 좀 쉬자..”

“후.. 넌 힘들지 않아?”

“그래.. 힘들어도 계속 하다 보면 편안해져..”

카르태의 말에 순을 몰아 쉬던 아리아와 아린이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땀을 흘리니 기분은 상쾌하다..”

“맞아..”

누나와 여동생이 하는 말에 카르태가 미소를 짓다 질문을 한다.

“둘이 마법을 배우지 않을래?”

“마법? 너 마법도 아니?”

“응.. 책이 있더라..”

“어디? 난 못 봤는데..”

“보고나니 사라져 버리던데..”

“그래.. 몇 서클의 마법서였는데?”

“그건 모르겠고 그냥 마나 수련을 하는 방법이 적혀 있었어..”

“그래.. 마법은 배우기가 굉장히 힘이 드는데..”

“그렇지 않아..”

“배우자.. 신나겠다.”

여동생의 말에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아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데 오빠 정말 아프지 않아?”

“그래.. 아프지 않아..”

“다행이다..”

“그만 들어가 빵을 만들어 볼까?”

“그래..”

조금 앉아서 쉬던 셋이 옷을 털고는 저택 앞쪽으로 돌아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손 씻고..”

셋이 같이 세면장으로 들어가 손을 씻고 주방으로 가니 도나가 혼자 야채를 다듬고 있었다.

“엄마는?”

“시장을 가셨습니다.”

“그래.. 꼬꼬 알 있어?”

“예.. 세 알 있습니다.”

“호밀가루하고 꼬꼬 알 좀 가져와.”

“예.. 영주님..”

카르태가 하는 말에 도나가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냐는 표정이었다.

“여기..”

도나가 가져온 호밀가루를 보던 카르태가 호밀 가루가 너무 거칠자 조금 더 갈아야겠다고 여긴다.

“그릇 좀 가져오고 나가서 요만한 것으로 매끈한 돌 좀 주워 깨끗이 씻어와.”

“예.. 영주님..”

도나가 밖으로 나가고 혼자 주방을 이리저리 살피며 빵 만들 준비를 하는 카르태를 아리아와 아린이 궁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 있습니다.”

잠시 후 도나가 반들반들한 돌을 하나 주워 깨끗하게 씻어 가지고 오자 카르태가 보며 미소를 짓다 조금 거친 호밀가루를 한쪽의 호밀을 가는 돌판 위에 놓고 더 곱게 갈고 있었다.

사사삭..사삭..

‘이만하면 됐고..’

모두들 구경하는 중에 호밀가루를 한 그릇 다 간 카르태가 대충 양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조금 넓은 그릇에 호밀가루와 꼬꼬 알을 깨 넣더니 물을 부어 젓가락으로 저어주고 있었다.

달달달..

한참을 조금 질게 반죽을 저어주자 반죽이 점점 거품이 일고 있는데 대충 거품이 자기 생각대로 나자 카르태가 그것을 들고 화덕으로 갔다.

‘..화덕이 마음에 들지 않는군..’

한쪽에 반죽을 둔 카르태가 화덕을 살피다 숯을 조금 많이 넣으라고 한다.

“불 좀 많이 피워.. 여기 덮을 것 없어?”

“덮개가 있기야 하지만..”

“가져와봐..”

화르르..타닥..타닥..

카르태의 말에 숯을 조금 더 넣어 불을 피운 도나가 철재로 된 덮개를 가지고 왔다.

“괜찮네.. 조금 더 컸더라면 좋았는데.. 쇠로 된 그릇은 없어?”

“수프 끓이는 솥만 있습니다.”

“그거라도 줘봐..”

철재로 된 솥을 받은 카르태가 반죽을 적당량 넣고 화덕의 안쪽 덮개를 닫고는 그 위에 솥을 올리고 덮개를 덮었다.

“온도가 적당 하려나 모르겠네..”

“그렇게 하는 거야?”

“나중에 내가 빵 틀 하고 화덕을 다시 만들어 줄게..”

끄덕..끄덕..

숯이 생각보다 화력이 좋아 금새 빵이 익어가는 냄새가 나고 있었다.

“냄새 좋다..”

“나중에 더 맛있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게..”

아린의 표정에 카르태가 이야기를 해주며 미소를 지었다.

“다 된 건가..”

불이 생각보다 강해 카르태가 타지는 않을까 살짝 들어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잘 구워지네..”

“이게 뭐라고?”

“빵이야.”

끄덕..끄덕..

모두들 잔뜩 신기해 하는 가운데 잠시 후 어머니가 시녀들과 함께 주방으로 들어왔다.

“이게 무슨 냄새니..”

“카르태 오빠가 빵 만들고 있어요..”

“빵..”

“아침에 해본다고 한 거요..”

“그래.. 냄새 좋다..”

어머니가 잔뜩 궁금해 하며 화덕의 뚜껑을 열려고 하자 카르태가 그냥 두라고 한다.

“조금만 그냥 두세요.. 다되어가요..”

시녀들과 가족들이 모두가 궁금해 하는 가운데 카르태가 뚜껑을 빵이 생각보다 잘 부풀어 올라 있었다.

“세상에..”

“아.. 냄새 좋다..”

“조금 눌었네.. 불이 너무 쌔다.. 도나 다음에는 조금 더 약하게 하고 시간을 더 기다려..”

“네.. 영주님..”

“모두 먹어봐.. 맛은 모르겠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