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5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일부 기사들이 카르태를 보며 놀라 웅성거리는 중에 얀 가문의 기사단장이었던 호마 자작이 카르태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영주님..”
“오랜만이로군.. 그런데 그대는 왜 나에게 기사의 예를 차리지 않지?”
“...”
자기의 물음에 호마 자작이 당황을 조금 하였지만 가만히 있자 카르태가 그런 호마 자작을 보며 미소를 짓다 이야기 한다.
“너에게 내렸던 작위는 오늘 부로 폐한다.”
웅성..웅성..
카르태의 말에 호마 자작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여기며 고개를 끄덕인다.
“자존심도 없는 놈..”
‘이..’
카르태의 말에 호마 자작이 뭐라고 하려다 카르태의 신분이 있으니 어쩌지를 못하며 몸을 부들거리고 있었다.
“모두 들어라..”
예.. 영주님..
“오로지 너희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 나를 따라 돌아가겠다는 자는 나를 따르고 이곳에 남겠다는 자들은 이곳에 남아라.. 이곳에 남으면 앞으로 얀 가문과는 무관한 사람들이 된다.. 아.. 너희들의 식구들도 다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해줄 것이다..”
웅성..웅성..
“나를 따라 얀 성으로 돌아갈 자들만 따라오너라..”
간단하게 말을 마친 카르태가 안쪽의 본 성으로 가자 모두들 웅성거리고 있었는데 고작 넷이 카르태를 따라 돌아가겠다며 카르태를 뒤따르고 있었다.
웅성..웅성..
“그래.. 큰 결심을 하였다.. 오늘 그 결심으로 너희들은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다 필요 없다, 그 무거운 갑옷은 벗어 버려라..”
“...”
“나를 믿어라..”
네 사람이 서로 카르태를 보며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친구들이 있는 얀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여기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준비하고 기다려라.”
예..
네 사람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카르태가 곧장 안으로 들어가 창가에 서 있는 숙부에게 이야기를 한다.
“네 사람이 돌아가겠다고 하니 네 사람만 데리고 가겠습니다.. 나머지는 버리시든지 가지시든지 마음대로 하세요.”
“그래.. 넷이라도 따라가겠다니 다행이구나..”
“그럼 저희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그래.. 배웅은 못하니 잘 가거라..”
“예.. 건강하십시오..”
“그래.. 험..”
“안녕히 계세요..”
“가게.. 험..”
대충 인사를 한 카르태가 어머니와 함께 밖으로 나가자 카르태 후작이 고개를 끄덕이다 창가로 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놈 말로는 앞으로 1년 안에 죽는다는 놈이 무슨.. 음..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겠지..’
혼을 내줄까 생각을 하다 괜히 아들의 작위를 잃게 한다는 생각에 화는 나지만 두고 본다며 그냥 조카가 하는 것을 가만 두는 카마로 후작이었다.
안녕하십니까.. 마님..
“오랜만이야.. 건강들 하니?”
예..
“다행이다.. 걱정을 했더니.. 가자..”
예.. 마님..
조금 어린 기사들 넷이 따라간다는 것을 카르태의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반기고 마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다들 비좁지만 같이 타자..”
“저..저희들은 뛰어서..”
“앞으로 주구장창 원 없이 뛸 테니 오늘은 같아 타고 가자..”
예.. 영주님..
카르태의 말에 가사들이 모두 마부석과 마차에 오르고 조금 무거워진 마차를 말이 조금은 힘겹게 끌고 가고 있었다.
두두두..
웅성..웅성..
그것을 구경하던 기사들과 집사가 참 이상한 광경이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고 있었는데 세논 성의 기사 단장인 푸치 자작이 얀의 기사들을 보며 인상을 쓴다.
“자그마치 넷이나 도망을 갔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 놈들은 원래 약해서 매일 혼이 나던 자들입니다.. 차라리 잘 갔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 그럼 다행이고.. 모두 정신 무장을 철저히 시켜라.. 철저히 세논의 기사단으로 거듭나야 인정을 받을 것이다.”
예..
두두두..
성문을 나서며 멀리 울리는 기사들의 외침에 카르태가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휴.. 괜찮겠니?”
“걱정 마세요.. 하는 폼을 보니 내가 죽으면 작위를 가져가겠다는 생각 같은데.. 특별한 일은 생기지 않을 겁니다.”
“기사단도 없는데 누가 영지전이라도 일으키면 큰일이 아니냐..”
“기사단이 왜 없어요? 열명이나 되는데.. 열이면 한 왕국도 상대하겠다..”
“...”
“두고 보세요.. 그 누구도 함부로 못하는 멋진 기사단을 만들어 낼 테니까..”
카르태의 말에 카르태의 어머니는 물론이고 기사들도 다 무슨 말인가 서로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
잠시 후..
저택으로 돌아온 기사들이 훈련을 하는 것인지 뭘 하는지 상의를 다 벗고 뛰어가는 옛 동료들을 보며 저게 뭐 하는 짓이냐는 표정들이었다.
“타나인..”
“예..”
“설명을 해주고 같이 훈련해라..”
“예.. 영주님..”
카르태의 말에 타나인이 대답을 하고는 마차를 벨포이 시종에게 주고 네 명의 기사들을 데리고 갔다.
“타나인.. 도대체 뭘 하는 것인가?”
“말조심하세요.. 지금은 영주님으로부터 엄연히 단장의 직위를 받았습니다.”
“...”
“앞으로 철저하게 가르치는 대로 훈련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네 사람이 모두 타나인의 말에 조금은 당황을 하였지만 단장이라니 별 대꾸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헉..헉..
한쪽으로 기사들이 죽어라 달려가는 중에 집으로 들어간 카르태가 어머니에게 사과를 한다.
“죄송해요 어머니..”
“뭐가?”
“제 마음대로 해서요..”
“아니다.. 엄마는 뿌듯하다.. 우리 아들이 어른이 된 것 같아서..”
“그러나 너무 걱정을 마세요.. 제가 가문이 찬란하게 빛이 나도록 해 드릴 거니까..”
“그래.. 엄마는 우리 아들이 건강해지면 더 바랄 것도 없다..”
어머니의 말에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어머니를 안아주는데 그런 카르태를 카르태의 어머니도 같이 안아주었다.
“둘이 뭐 하는 거야?”
“그러게.. 왜들 그래요?”
누나와 여동생이 나와 어머니와 카르태가 껴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한마디씩 하자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한다.
“우리 든든한 아들 한번 안아보고 있다..”
“나 참.. 왜 불렀대요?”
“말 마라.. 큰일 날뻔했다.”
“왜요?”
“아 글쎄 널 다 늙은 자메라크 백작과 결혼을 시키려고 하잖니..”
“예..에! 그..그래서요..”
“우리 든든한 영주님께서 단칼에 막으셨다.”
“세상에.. 숙부님께 대들었어?”
“그래.. 뭐라고 하면 법대로 한다니 네 숙부가 아무 말도 못하더라.”
“대단하다.. 카르태.. 고마워..”
와락..
“윽.. 아 놔.. 왜이래..”
누나가 자기를 꽉 안아주자 카르태가 화들짝 놀라 놓으라고 하니 그런 카르태를 아리아가 더 안아주었다.
“고마워..”
“알았으니 좀 놔라.. 덥다..”
“뭐! 호호호.. 어머니.. 카르태가 남자가 되는 것 같아요.”
“호호호.. 그래.. 그러고 보니 수염도 나고..”
어머니와 누나의 말에 카르태가 피곤하다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저 좀 쉴 테니 저녁까지 찾지 마세요..”
“점심은?”
“됐어요.. 나중에 저녁 먹을게요.”
“그래도.. 알았어..”
피곤하다는 카르태를 방해 말자며 세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중에 카르태가 위층으로 올라갔다.
“어머니, 정말 숙부가 가만 있었어요?”
“그래.. 글쎄 카르태가 숙부에게 나도 제국의 백작이라며 백작의 지위를 내세우는데 엄마는 얼마나 놀랍던지..”
“그래서요.. 좀 자세하게 이야기 해 주세요..”
“그래.. 안으로 가자..”
어머니도 굉장한 경험을 하였다며 안으로 들어가 오늘 일을 딸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