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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364화 (364/1,220)

제 364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다음 날..

어머니가 숙부를 만나러 가는 길에 카르태가 기어이 따라간다고 마차에 같이 올라 같이 저택을 나서고 있었다.

두두두.. 드르르..

말 두 마리가 끌고 가는 마차가 꽤나 속도가 나 카르태가 바람이 시원하다고 느끼는데 어머니가 옆에서 괜찮은지 묻는다.

“괜찮아? 아프지 않아?”

“걱정 마요.. 앞으로 내 몸은 내가 돌볼 것이니까..”

“참.. 아프지 않으니 엄마는 좋다만.. 뭐 하러 따라가니..”

“숙부에게 할말도 있고.. 기사단도 돌려달라고 하고..”

“괜히.. 그러다 싸움이라도 나면 어쩌라고..”

“싸움은 괜히 나요.. 법이 엄연히 있는데..”

“그래도 함부로 이야기 말거라.. 괜히 문제 일으키면 힘들어져..”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이 녀석이..’

이야기를 하는 카르태를 보며 어머니가 괜히 데리고 나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두두두..

조금 복잡한 시가지를 지나가 잠시 말을 더 달리자 한쪽에 자기 규모가 조금 커 보이는 숙부의 성이 나왔다.

“워..워..”

이히히히힝...

“험.. 카르태 백작님이시다.. 문을 열어라..”

타나인이 조금 호기롭게 소리치자 성문 앞의 기사가 조금 비릿하게 보다 기사들에게 문을 열라고 손짓을 하였다.

그그긍..

이럇..

두두두..

‘한칼이면 나자빠질 놈이 기사는.. 어이없어서.. 평생 마부나 하고 살아라 이놈아..’

멀어지는 마차를 보며 혼자 중얼거리던 기사가 다시 문을 닫으라 손짓을 하고 있었다.

“워..워..”

잠시 후 내성 안에 들어온 타나인이 마차를 세우자 세논 성의 집사가 나와 인사를 한다.

“어서 오십시오.. 아니.. 카르태 백작님..”

“오랜만이군..”

“몸도 불편하신데 어찌..”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하니 관심 꺼라..”

카르태의 차가운 태도에 숙부의 집사인 토로가 조금은 당황을 하고 있었다.

“아..안으로 드시지요..”

“숙부께선 안에 계시는가?”

“예..”

“들어가시지요 어머니..”

카르태가 토로 집사를 대하는 것을 보며 카르태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이 언제 이렇게 성장을 하였냐는 표정으로 흐뭇해 하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카마로 숙부님..”

“험.. 그래.. 카르태가 왔구나..”

“예.. 한번씩 찾아 뵈어야 하는데 제가 몸이 부실하여.. 넓은 가슴으로 이해하여 주십시오..”

“그래.. 험.. 어서 오게.”

“네.. 무슨 일로..”

“앉게.. 여기 차를 좀 내어오너라..”

네.. 후작님..

옆에 대기를 하던 시녀들이 허리를 숙이고 가자 자기 수염을 만지던 카마로 백작이 카르태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듯 이야기를 한다.

“아리아가 올해 열아홉이 아닌가?”

“그..렇습니다만..”

“내 아리아의 상대를 하나 찾았는데..”

“네?”

“자메인 후작의 동생과 혼사를 맺는 것이 어떠한가?”

“그..그자는 이미 혼인을..”

“앞으로 전도 유망한 자네, 여자를 두 셋 두는 것은 남자로 흠도 아니고.. 곧 중앙군 부총사로 올라가네, 우리 가문을 위해 그만한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어..”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카르태가 조금 굳은 표정으로 어머니와 숙부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영주로써 불허합니다.”

“...”

“카르태..”

어머니가 놀라는 가운데 카르태가 조금 따지듯 이야기를 하며 묻는다.

“숙부님.. 왜 엄연히 얀 가의 영주가 저인데 저에게 말씀을 않으시고 어머니에게 말씀을 하시죠?”

“으음.. 넌 어리지 않느냐..”

“어리다니요.. 분명 저는 정식으로 폐하의 인가를 받아 백작의 작위를 승계 받은 이 바론 제국의 백작입니다.”

“...”

카르태의 말에 카르태의 숙부인 카마로 후작이 조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험.. 그래.. 네가 있다는 것을 내 조금 간과를 하였다.. 하지만 자메라크 백작은 곧 중앙군 부총사의 지위에 오른다, 그런 자와 혼사를 맺어 두어야 가문의 번영을 구하지 않겠느냐..”

“그런 자와 혼사를 하지 않아도 제 힘으로 충분히 가문의 번영과 영광을 구할 수가 있습니다.”

“음..”

카르태의 강경한 말에 카마로 후작이 조금은 당황한 표정으로 카르태를 보는데 카르태가 또 다른 것을 요구한다.

“그 말씀은 없던 것으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영지의 기사단을 그만 돌려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카..르태..”

“어머니께선 가만 계세요.. 영주로써 명입니다..”

“...”

카르태의 어머니가 카르태의 명에 굳은 표정으로 놀라는데 카마로 후작도 속으로 놀라고 있었다.

‘..허.. 이놈 봐라.. 곧 죽을 것이라 두었더니..’

카르태가 죽으면 카르태의 작위를 자기 작은 아들에게 주려고 했던 카마로 후작이 속으로 화가 조금 나 카르태를 가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찌 말씀이 없으십니까.. 우리 영지의 기사들을 그만 돌려 달라 하는데..”

“훈련을 시켜야 하질 않느냐..”

“우리 영지의 기사들을 왜 숙부께서 훈련을 시키십니까.. 바로 돌려주지 않으시면 법대로 처리하겠습니다.”

카르태의 강경한 말에 카마로 후작이 기침을 하며 대꾸를 한다.

“허험.. 돌아가겠다는 기사들은 돌려보내겠다..”

“그래요..”

숙부의 말에 잠시 생각을 하던 카르태가 알겠다며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돌아오지 않는 기사들은 다 가지세요.. 그리고 앞으로 그들에 대한 급료는 숙부님께서 알아 하시고요.”

“너의 영지 기사들인데 왜 내가 급료를 내느냐?”

“돌아오지 않는 자들은 다 우리 기사가 아닙니다..”

“험..”

“더 하실 말씀이 없으시면 기사단을 좀 보아야겠습니다.”

카르태의 말에 막을 구실이 없는 카마로 후작이 그리 하라고 하며 옆의 집사에게 이야기한다.

“그리 하거라.. 가서 타이락 자작에게 얀의 기사들을 다 모으라고 해라..”

“예.. 후작님..”

집사가 나가자 카마로 후작이 고개를 끄덕이다 카르태에게 이야기를 한다.

“험.. 네가 홀로 서기를 원하니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나는 일절 관여치 않겠다..”

“알겠습니다..”

카르태와 카르태의 숙부가 나누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카르태의 어머니가 속으로 잔뜩 걱정을 하고 있었다.

‘..후.. 아리아를 그런 놈에게 주지 않아 다행이지만.. 큰일이구나..’

이럴 때 누가 영지전이라도 일으키면 큰 낭패를 본다며 카르태의 어머니가 잔뜩 걱정을 하는 중에 집사가 들어와 보고를 한다.

“집결하였습니다.”

“그래.. 따라가보아라.”

“예..”

자기는 가보지 않아도 다 안다는 듯 카르태에게 혼자 가보라고 한 카마로 후작이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아.. 어떻게 하면 좋지..’

엄연히 법이 있으므로 영주의 권위를 내세우는 아들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카르태의 어머니가 눈을 감고 카마로 후작에게 뭐라고 하려다 가만히 카르태를 기다리고 있었다.

“허.. 참.. 내가 여태 지켜주었거늘..”

혼자 눈을 감고 있던 카마로 후작이 카르태의 어머니에게 들으라는 투로 한마디 하고는 일어나 창가로 가 기사단 건물 앞 훈련장으로 가는 카르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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