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2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데카란트 대륙의 중부 바론 제국..
바론 제국의 수도인 야르탄 시내 한 저택의 서고에서 한 왜소한 청년이 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으윽..윽..헉..헉..’
한번씩 격렬하게 오는 통증에 카르태가 그 자리에 주저앉아 고통스러워하고 있는데 한 아가씨가 안으로 들어오며 보고 놀라 뛰어오고 있었다.
후다닥..
“카..카르태.. 아프니?”
“헉..헉.. 누..나..”
“어떻게 해.. 누구 없어.. 밖에 누구 없어..”
후다닥..
아리아의 고함소리에 밖에서 시녀가 후다닥 달려들어오고 아리아가 고함을 친다.
“빨리 달가로님을 불러..”
“예.. 아가씨..”
후다닥..
한 시녀가 급하게 뛰어나가고 땀을 뻘뻘 흘리는 동생을 아리아가 눈물을 흘리며 안고 있었다.
‘허억..허억..’
“카르태.. 왜 이러니.. 조금만 참아..”
‘누..나..’
“...”
순간 카르태의 몸이 경직되는 것 같은 느낌에 아리아가 놀라 카르태를 보는데 조금 어린 소녀가 후다닥 안으로 뛰어들어온다.
“오빠.. 왜 그래..”
“달가로님은 왜 아직 안 와..”
‘어떻게 해.. 어떻게..’
분명 카르태의 손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본 한 시녀가 모두 카르태가 죽었다고 여기는지 입을 가리고 있었다.
“카르태.. 정신차려.. 카르태.. 이러면 안돼..”
“오빠.. 오빠 나빠.. 이러면 안돼..”
아리아와 카르태의 동생인 아린이 카르태의 몸을 안고 있는데 순간 숨이 멎었던 카르태가 숨을 쉬고 있었다.
‘후..’
“카..카르태..”
“오빠..”
우르르..
“무슨 일이니..”
그 때 카르태의 어머니가 놀란 표정으로 서고 안으로 들어오고 한 노 마법사가 급하게 안으로 따라 들어왔다.
“어머니..”
“책 좀 그만 보라고 하니까.. 또 아팠어?”
“예..”
“카르태.. 괜찮아?”
끄덕..끄덕..
아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마를 만지던 카르태의 어머니가 옆에 있던 달가로 마법사에게 이야기한다.
“좀 살펴봐 주세요..”
“예.. 마님..”
대답을 한 달가로 마법사가 카르태의 몸을 살피다 변한 것은 없다고 한다.
“더 나빠지지는 않았습니다.”
“휴.. 뭣들 하느냐.. 카르태를 침실로 데리고 가라..”
예.. 마님..
우르르..
시종 둘이 우르르 카르태에게 오더니 조금 젊은 시종이 카르태를 업고 서고를 나가자 아리아와 아린이 그 뒤를 따라 나가고 도저히 안되겠다는 표정으로 카르태의 어머니가 이야기한다.
“도저히 안되겠다.. 서고의 문을 걸쇠로 걸고 걸이 대는 내게 가져오너라.”
“예.. 마님..”
시녀에게 명을 하고는 이마를 만지던 카르태의 어머니가 밖으로 나가자 달가로 마법사가 고개를 내 젖는다.
‘..후.. 무슨 놈이 다 죽어가며 책을 이렇게 죽어라 읽자고 하는지..’
마법시인 자기도 책을 이렇게는 읽지 않는다는 표정이던 달가로가 서고 안의 책들을 보다 밖으로 나갔다.
“다들 물러가 자기 일을 해라..”
예.. 마님..
시종들과 시녀들이 물러가자 침대에 누운 아들을 보던 카르태의 어머니가 카르태의 이마를 만지며 이야기를 한다.
“카르태.. 왜 말을 듣지 않니.. 책은 그만 보라고 하잖아..”
“어머니.. 그냥 두세요.. 하고 싶어 하는데..”
“너는.. 다시는 서고에 들어가지 마라.. 너희들도 서고는 이제 출입금지다.”
어머니..
“서고에 자꾸 들어가면 건강에도 나빠.. 아버지가 왜 돌아가셨니..”
“하지만..”
“제발 카르태를 위해 너희들도 더 이상 서고는 들어가지 마라..”
아리아와 아린이 어머니의 말에 뭐라고 대꾸를 못하고 숨을 몰아 쉬는 카르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카르태.. 내가 이 청년의 몸으로 들어온 것인가.. 음..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언어는 데카르트 의 타리안 지방 언어인데..’
드래곤의 기억으로 이것저것 생각을 하던 강태가 자신이 차원의 통로를 막 빠져나갈 때 정신을 잃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빠가 왜 말을 않아? 오빠..”
“응.. 쉬고 싶어..”
“아프지 않아?”
“그래.. 나가줘.. 나가요..”
“그래.. 쉬어라.. 우린 나가자..”
“쉬어 카르태.. 나중에 올게..”
그러고 보니 아리아가 정말 예쁜 것이 자신의 누나를 닮아 있었다.
딸깍..
식구들이 모두 나가고 침실 문을 닫자 강태가 어떻게 된 일인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전혀 다른 세상이라니.. 음.. 이곳에는 신이 존재한다고 하였는데.. 드래곤들도 어딘가에 존재하고.. 정령도 있나.. 후..’
어지러운 머리를 조금 정리한 강태가 마나를 모아본다.
‘..후.. 다행히 마나는 모아지는군.. 그렇다면 일단 마법부터 익혀야 하는가.. 가슴에 왜 혈이 뭉쳤지.. 아.. 그 꼬마랑 같은 병이었구나..’
고개를 끄덕이던 강태가 마나 치료를 하여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일단 마나 수련을 하기로 하였다.
후..웁..후..
강태가 그렇게 새로 만난 몸에 적응을 하며 마나 수련을 하느라 시간이 지나가는지 모르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린다.
똑..똑..
“..카르태..”
“들어와요..”
“좀 어떠니..”
“괜찮아요..”
“...”
갑자기 자기를 빤히 바라보는 아리아 누나를 보며 카르테가 머리를 긁적인다.
“왜 갑자기 그렇게 말을 하니..”
“그냥..”
“후.. 하여간 아프지 않다니 다행이네..”
“왜..”
“왜는.. 저녁 먹자..”
끄덕..끄덕..
카르태의 기억을 읽어본 강태가 평소 카르태가 누나와 가족들을 대한 모습으로 대하여야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서 내려갔다.
“이젠 책을 읽지 못해 어떻게 하니..”
“괜찮아.. 다 읽었는데..”
“그 많은걸 다 읽었다고?”
“응..”
“후.. 정말.. 아버지나 너나 정말 대단하다..”
평생 책만 모으시다 돌아가신 아버지나 책을 죽기 살기로 읽던 카르태나 둘 다 이해를 할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아리아가 고개를 저으며 나가자 그런 누나를 카르태가 뒤따라 나갔다.
“어서 와 오빠..”
“그리 앉아.. 도나.. 식사하자..”
“네.. 마님..”
카르태가 자리에 앉자 카르태의 어머니가 식사를 하자며 시녀인 도나에게 이야기를 하니 도나가 허리를 숙이고는 나가고 곧 다른 시녀와 음식들을 들고 들어왔다.
모락..모락..
‘..고기를 이렇게도 해 먹는군..’
삶은 것 같은 고기를 잘라주는 시녀를 보며 카르태가 기다리다 모두 준비가 되자 먹기 시작하는데..
‘..엥.. 이게 무슨 맛이야..’
============================ 작품 후기 ============================
다시한번 성인 판타지를 시도해 봅니다..
안될지 모르지만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가 되도록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