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59화
강태 4편
...
몇 일 후..
강태와 인해가 국내 일정을 마치고 먼저 프랑스로 향하고 있었다.
“문제 없겠지?”
“그래.. 뭐 문제 될게 있나.. 다 알아서 조치를 해 준다고 하니 걱정 마..”
강태의 말에 인해가 강태의 고개를 끄덕이며 강태의 어깨에 기대었다..
‘..아.. 좋다..’
모든 것이 지금처럼만 된다면 바랄게 없는 인해였다.
비이이..
인해가 자기 옆에서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중에 강태가 비행기의 구조를 살피며 연구를 하고 있었다.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마법으로만 날아다니는 기계를 만들 수는 없나.. 음.. 가능 할 것도 같은데.. 쩝.. 조종사가 없으니 무용지물인가..
혼자서 온갖 상상을 하며 마법적 지식을 총 동원하여 비행기와 같은 마법 기계를 만들어 보자고 수많은 설계를 해보지만 다 무용지물이었다.
드드드..
온갖 상상 속에 갑자기 기체가 흔들리자 강태가 잠이든 인해가 불편함이 없도록 진동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
그 시간 중국 북경..
자신의 사무실에서 느긋하게 앞으로의 일에 대한 점검을 하던 자용강 부장이 갑자기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허억..으..윽..’
갑자기 엄청난 통증과 함께 머리가 찢어지는 느낌이 들다 눈빛이 서서히 완전한 검은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후.. 겨우 산 것인가.. 이 죽일..’
자신이 가진 힘을 거의 다 소진을 하고 겨우 차원의 틈을 빠져 나온 야막이 강태를 생각하며 이를 갈고 있었다.
‘이 찢어 죽일 놈.. 두고 보자..’
인간 마법사에게 속아 소멸을 당할 뻔 하고 겨우 차원의 틈을 빠져 나온 야막이 이를 갈며 새로 사로잡은 인간의 몸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이렇게 작은 놈이라니.. 안되지..’
자용강 부장의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 야막이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후아.. 환수의 인을 새겨두길 잘했군.. 그런데 이놈들은 내가 만든 놈들이 아닌데..’
인간들이 어떻게 자신의 인을 만들었는지 이상하게 생각하던 야막이 일단은 힘을 길러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음.. 지금은 그 놈과 마주치면 소멸할 수가 있으니 어떻게든 힘을 모아야겠군..’
이제는 자신을 드러내 놓지 않고 자신의 힘을 모을 때까지 철저하게 자신의 힘을 숨기자는 야막이었다.
‘..음.. 일단 이곳이 어딘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군..’
주변을 살피며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야막이 자리에 앉아 사무실 안을 살피는데 한 아가씨가 안으로 들어왔다.
“부장님.. 상무 위원님께서 찾으십니다..”
“그래.. 어디로 가면 되지?”
“그야 당연히 상무위원님 실로..”
“안내해라..”
“예? 예..”
야막의 명에 아가씨가 조금 당황해 하는 것 같다 상관의 명이니 어쩔 수가 없이 야막을 리강 상무위원의 집무실로 안내를 한다.
“저기냐?”
“예..”
“수고했다.. 가봐..”
‘..왜 이러시지..’
자용강 부장의 태도에 안내를 해주던 아가씨가 정말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돌아가고 자용강의 몸을 장악한 야막이 리강 상무위원의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세요.. 기다리고 계세요.”
“음..”
‘..이상하네..’
항상 자기에게 미소를 지어주던 자용강 부장이 조금은 뻣뻣하게 안으로 들어가자 비서 아가씨가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거기 서서 뭐하나..”
“넌 누구냐?”
“...”
“너도 인을 입었구나..”
“짜용강..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조용히 해라.. 움..바..”
‘으윽.. 컥..’
야막의 주문에 리강 정치국 상무위원이 자기 머리를 감싸더니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너는 누구냐?”
“저..저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강입니다..”
“우두머리인가? 일단 기억부터..”
‘으윽..’
‘음.. 이놈이 더 나은 놈이군.. 좋아.. 기왕 조용히 지내는 것.. 오홈바..마타츄카마야푸...’
‘꺼으으억..’
리강의 기억을 다 읽은 야막이 영혼을 불러내 소멸을 시키고는 리강의 몸 속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털썩..
야막이 막 리강의 몸 속으로 이동을 하자 자용강 부장이 그 자리에 쓰러지고..
‘호.. 이놈이 더 좋군..’
리강의 몸 속이 더 편안한 야막이 리강의 몸에 빠르게 적응을 하는데 자용강 부장이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으음..’
후다닥..
“죄..죄송합니다..”
“아니다.. 너.. 이름이 뭐냐?”
“...”
“아.. 짜용강이었지.. 그래 특수부 애들은 다 어디에 있나?”
“전대 본부에.. 훈련 중입니다..”
“그래.. 음.. 나가봐..”
“예..”
자기가 왜 이곳에 들어왔는지 모르겠다는 자용강이 허리를 숙이고 나가자 야막이 새로 차지한 인간의 몸이 마음에 든다는 표정이었다.
‘..호.. 확실히 이전의 인간보다는 나아..’
자신의 에너지와 아주 잘 맞는다는 표정으로 야막이 리강의 몸에 적응을 해 나가고 있었다.
...
그 시간..
새로 단장중인 교황청의 종이 아침부터 아무런 이유도 없이 깨어져 버리고 있었다.
쩌정..
웅성..웅성..
아침부터 이게 무슨 일이냐며 한참 작업 준비를 하던 사람들이 모두 금이 간 종을 바라보고 있는데 교황궁무처 인사들이 모두들 놀라 호들갑이었다.
“아니 어째서 이런 일이 생겼단 말인가.. 종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
“이상이 있으면 다시 주조를 하려고 전문가들에게 검사까지 다 마친 종입니다.. 검사시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종이 그렇게 깨진단 말이냐.. 허.. 이 일을.. 이제 주조를 하면 언제 종을 달아..”
“그렇지만 이미 깨어졌으니 신속하게 종을 새로 주문을 하는 것이..”
“알았다.. 빨리 연락해서 종을 새로 주문을 해라..”
새로 재건중인 교황청의 바로 옆 임시 건물에서 교황궁무처 인사들이 난리인 가운데 한숨을 쉬던 재건 책임자가 전화기를 들어 누구에겐가 보고를 하고 있었다.
“..그래.. 이 아침부터 무슨 일인가?”
“예.. 그것이.. 종이 깨어져버려 다시 제작을 하여야 합니다.”
“..그래.. 지난번에 충격이 있었던 모양이지.. 알았네.. 그리하게..”
“예..”
보고를 마친 재건 담당자가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비파괴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참..’
모두들 이상하다고 여기는 중에 로마 외곽의 한 산악지대의 산세가 험악한 바위산 중턱에 자리한 수도원..
뎅..뎅..뎅..
누가 종을 울리지도 않는데 오래된 종탑에서 종이 다시 울리자 놀란 사제들이 종탑을 바라보고 있었고 이내 수도원의 사제들이 모두 한곳으로 집결을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악마가 사라지지 않았단 말인가..”
“아마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피눈물을 흘리시는 것으로 보아 틀리 없이 악마가 다시 난 것 같습니다.”
“어이해서.. 이번에는 내가 직접 갈 것이니 준비하게..”
“안됩니다.. 라켈 수사님..”
“어찌 예언에도 없는 일이.. 교황청으로 갈 것이니 준비들 하게..”
“수사님..”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던 늙은 수사가 자기 방을 정리하기 시작하자 모두들 막지 못하고 서 있었다.
“뭐 하는가.. 빨리 가보자니까..”
예..
늙은 수사가 수도원에서 차지하는 자리가 대단한 것인지 모두들 알았다며 허리를 숙이고 밖으로 나갔다.
‘..어째서 예언이 맞지 않는 것인가..’
늙은 수사가 조금은 당황을 하여 행랑에다 자기 물건들을 챙겨 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