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353화 (353/1,220)

제 353화

강태 4편

여기저기서 해병 대원들이 이게 무슨 일이냐며 호들갑을 뜨는 중에 사단 본부의 해병대원들이 갑자기 긴급하게 대연병장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괜찮겠습니까?”

“그럼요.. 저도 자대 생활 때 비 오는 날 질척하게 전투축구 많이 했습니다..”

“하하.. 그렇습니까..”

“그런데 뭔 사고가 있었습니까?”

“예.. 사실은 그게 얼마 전에 자살하는 사고가 있어 대원들 사기가 말이 아닙니다.. 수습 중인데 이런 사고는 저희도 처음이라.. 언론에 많이 나왔는데..”

“제가 어제 귀국을 해서요..”

“피곤하실 텐데 괜찮습니까?”

“지금 피곤한게 문젭니까.. 대한민국 대 해병대 사기가 떨어졌다는데..”

강태의 말에 부 사단장과 주변 장교들이 모두 정말 대단하다는 듯 강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 1사단 전체 병력이 얼마나 됩니까?’

“1만이 넘습니다..”

“그래요.. 좀 되네요.. 1만에 자장면 한 그릇씩이면 얼마나 하지.. 그러니까.. 여기 근처 중국집 없습니까?”

“예?”

“근처 중국집 없어요?”

“중국집이야 부대 앞에 가면 여러 곳 있지만..”

“예.. 여기 전 부대원들 자장면 한 그릇 쏘겠습니다.. 괜찮죠?”

“하하하.. 예.. 그럼 부대원들이 아주 좋아라 하겠습니다..”

“그럼 방문을 한 기념으로 자장면을 쏘겠습니다...”

강태의 말이 장난인 줄 알고 웃던 부 사단장인 신기수 소장과 장교들이 모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입니까?”

“당연하죠.. 지금 자장면이 문제겠습니까.. 귀신 잡던 해병대 사기가 떨어졌다는데..”

“허.. 이거.. 감사합니다..”

“자장면 사도 되죠?”

“예.. 당연하죠..”

“그럼 나중에 자장면 값 보낼 테니 계좌번호 하나 적어 주세요..”

강태의 말에 부 사단장이 한 장교에게 눈짓을 하자 그 장교가 부대 계좌번호인지 수첩에서 계좌번호 하나를 적어 인해에게 주었다.

“준비가 되었습니다..”

“가시죠..”

“예..”

웅성..웅성..

장교들이 모두들 웅성거리며 뒤따르는 가운데 강태가 연병장으로 갔다.

와.. 강태..강태..강태..

모두들 강태를 발견하고 환호성을 지르는데 강태가 그런 대원들을 보며 반갑다 손을 흔들어 주었다.

후다닥..

“저기.. 옷을 갈아입어야..”

“다 남자들인데 뭐 어떻습니까.. 괜찮습니다.. 이거 간만에 전투 축구를 해보네요..”

“운동화로 괜찮겠습니까..”

“예.. 뛰는 것이 중요하죠..”

강태의 대답에 모두들 잔뜩 흥분을 하고 있는 중에 공보부원들이 모두 총동원되어 촬영을 하느라 난리였다.

“아.. 이건 안됩니다..”

강태가 옷을 갈아입으며 하는 말에 잠시 모두들 카메라들을 돌리고 모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와.. 강태..강태.,강태..

“반갑습니다..”

강태가 콘 소리로 연병장에서 자기를 연호하는 해병대원들에게 고함을 지르자 해병대원들이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라 하였다.

와.. 반갑습니다..

“이렇게 서니 꼭 고향에 온 기분입니다.. 오늘 진정한 남자들을 보니 기운이 마구 나는 것 같습니다..”

와.. 강태..강태..강태..

자기를 연호하는 해병대원들을 보며 손을 든 강태가 조용히 시키고 이야기를 한다.

“오늘 여러분들의 기를 많이 받아 곧 있을 한일전에서 대한민국 전투축구의 무서움을 꼭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필..승..”

필..승..

강태의 짧은 인사에 해병대원들이 모두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지만 온몸에 열이 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다 잘 찍고 있나?”

“예.. 완전 최곱니다..”

“그래.. 죽인다..”

공보부 대원들이 서로 촬영을 하며 난리라는 중에 소식을 들었는지 장교들이 탄 지프차들이 속속 당도를 하고 있었고 연병장에서는 부대내의 축구선수들인지 두 팀이 나와 대기를 하고 있었다.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그냥 차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죠?”

“...”

강태의 물음에 선수들이 모두다 잔뜩 긴장을 하여 가만히 있자 강태가 그런 선수들을 보며 묻는다.

“여긴 무슨 팀이죠?”

“본부대대 팀입니다..”

“여긴요?”

“수송대대 팀입니다..”

“그래요.. 전투대원들은 없어요?”

“우리는 모두가 전투대원들입니다.”

“그래요.. 그럼 좋습니다.. 수송대대 선수들 3명 더 보강하세요.”

어떻게 그러냐는 표정의 선수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세요.. 인당 1만원 빵입니다.. 그러고도 지면 할말 없겠죠?”

예..

“좋아요.. 저쪽에서 알면 그러니까 우리끼리 약속을 한 겁니다..”

예..

“인원보충하고 운동장 세 바퀴만 돕시다.. 남자들인데 웃통은 벗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좋습니다..

“좋아요.. 그럼 웃통 벗고 오늘 전투축구 멋지게 한번 해 봅시다.. 아.. 너무 쌔게 까지는 말고..”

하하하..하하.. 예..

운동장에 모인 선수들이 모두 이야기들을 나누며 웃고들 있는 가운데 수송대 대원들이 급하게 후보까지 다 동원하고 선수 보강을 하고 있자 심판을 보러 들어온 장교와 몇몇 장교들이 왜 그러냐고 묻는다.

“왜 이쪽은 선수가 더 많습니까?”

“그래야 게임이 됩니다..”

“...”

“제가 알아서 할 테니 다들 나가주세요..”

웅성..웅성..

잠시 후 혼자 운동화를 신은 강태가 공을 차기 전에 몸을 풀자며 해병대원들과 웃통을 벗고 운동장을 도니 공보부 대원들이 모두 신이나 촬영을 하고 있었다.

악..악..악..

우리는 천하무적 해병이다.. 악..악..악..

강태가 일부러 조금 증폭 마법을 사용하자 해병대원들의 목소리가 카랑카랑하게 연병장에 울리는데 그 소리에 흥분을 하였는지 얼마 후 연병장의 해병 대원들이 모두들 목이 찢어져라 같이 따라 부르고 있었다.

우리는.. 천하최강.. 무적의 해병대.. 악..악..악..

잠시 후 군가를 부르며 운동장을 돈 선수들이 마주하고 서 있고 연병장 주변에 모여든 인원이 1000여 명을 넘어가고 있었다.

삐익..

잠시 후 웃통을 벗고 강태가 해병대원들과 어울려 거친 마사토 연병장에서 공을 차는 동안 인해가 부대 주요 인사들 옆에서 서 있다가 어디서 준비를 해온 것인지 한 장교가 가져다 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추우십니까?”

“아니에요.. 저 사람이 좋아라 하는 것을 보니 정말 좋네요..”

인해의 대답에 부 사단장인 신기수 소장이 미소를 지으며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 선수들과 같이 뛰는 강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친구구나.. 저러기 정말 힘들 것인데..’

해병대원들과 자유롭게 어울려 뛰어다니는 강태가 정말로 커 보이는 부 사단장이었다.

필승..

경기가 한참 진행 중에 한 중장이 대령 둘과 급하게 다가오더니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필승.. 사단장님.. 저기 서강태 선수입니다..”

김민우 사단장이 이게 무슨 일이냐는 듯 연병장을 두리번거린다.

“아니 서강태 선수가 이곳에는 왜 있어..”

“예.. 좀 전에 친구 면회를 왔는데 대원들과 같이 공을 한번 차 준다고 하여 저렇게 공을 차고 있습니다..”

“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