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9화
강태 4편
영국이 인상을 쓰며 잘 찍으라는 광기의 동생을 보며 한마디 하고는 강태를 옆에서 안은 선아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찰칵..찰칵..
“오빠야.. 볼에 뽀뽀 한번만 해도..”
끙..
하하하.. 하하..
선아의 말에 강태가 친구들을 보는데 친구들이 모두 웃으며 재미있다는 표정들이었다.
“아.. 빨리..”
‘..쩝..’
쪽..
“와 안 찍노?”
“아니.. 그만 있어야지..”
“그래 가만 있어라..”
찰칵..찰칵..찰칵..찰칵..
선아의 말에 강태가 선아의 볼에 입술을 대고 있자 영국이 셔터를 연사를 하니 플래시가 터지며 순식간에 여러 장이 찍히고 있었다.
와글..와글..
안쪽의 손님들이 전부 달밤에 뭐 하는 짓이냐는 듯 잠시 보다 자기들의 술잔을 부딪히고 있었다.
“야.. 인자 그만 가라..”
“나도 쫌 있자..”
“아부지한테 내 다리 몽디 빠지는 것 볼라커나..”
“아 참..”
“그래.. 선아.. 여긴 네가 있으면 우리가 문제가 아니고 이 집 문 닫아야 해.. 그만 집에 가.. 나중에 또 볼 거야..”
“집에 놀러 오나?”
“그래.. 나중에.. 너거 오빠야 장가갈 때도 온다..”
“에이..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노..”
하하하..하하..
친구들이 모두 어이없다는 광기의 동생에게 졌다며 웃는 중에 강태가 주머니에서 지폐를 몇 장 꺼내 준다.
“자.. 용돈하고.. 택시 타고 가라.. 늦었다.”
“땡큐.. 호호호.. 고마워..”
쪽..
“오빠들.. 나중에 ㅤㅂㅘㅇ..”
후다닥..
“저 가시나가..”
강태에게 뽀뽀를 하고 카메라를 가방에 넣으며 뛰어가는 동생을 광기가 어이가 없다고 보다 머리를 긁적인다.
“니 보다 훨 났다..”
끙..
영국의 말에 광기가 입맛을 다신다.
“저 가시나는 어째 부끄러운 일이 하나도 없다니까..”
“그래도 니 보다 공부 잘한다며..”
“아.. 그건 학원을 그렇게 다니니까 그렇지..”
“핑계는.. 한잔해..”
원샷..
강태의 친구들이 강태를 만나 기분이 좋은지 술이 아까운 줄 모르고 계속해서 샷을 때리고 있었다.
하하..하하하..
“야.. 간만에 당구장 가자..”
“당구는.. 야.. 너 술 그렇게 마셔도 되냐?”
“안되지.. 오늘만..”
“넌 그만 마셔..”
강태를 걱정하는 영국이 강태에겐 술을 그만 마시라자 그런 영국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야.. 술은 그만 마시자.. 어디 가서 그냥 이야기나 하자..”
“이 새끼는 또 샌님 기질 나온다..”
“야.. 강태가 지금 이렇게 술 마실 군번이냐..”
영국의 인상에 친구들이 그건 그렇다며 술이 조금 되어 알았다고 한다.
“그래.. 어디 커피숍에 가자..”
그래..그러자..
영국의 말이 옳다며 모두들 술이 조금은 되었지만 강태를 위해 자리를 파하고 조용한 곳으로 가 이야기를 하자고 하였다.
웅성..웅성..
‘얘.. 저기 서강태 아냐?’
‘미쳤니.. 서강태가 여긴 왜 와..’
‘맞는데.. 서강태 같은데..’
‘이 가시나 벌써 술 취했다..’
‘야.. 이게.. 이상하네.. 가만..’
안쪽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한 아가씨가 강태를 알아본 것인지 나오더니 강태에게 묻는다.
“저기요.. 서강태 선수 맞죠?”
“안녕하세요..”
“맞죠!”
후다닥..
강태가 미소를 짓자 갑자기 아가씨가 안으로 뛰어가 자기 가방에서 핸드폰을 찾아 나오더니 같이 한 장 찍자고 한다.
“한 장만 찍어요..”
“그러세요..”
“아저씨.. 저기요.. 좀 찍어줘요.. 잘 좀 찍어줘요..”
“예..”
안쪽에서 아가씨들이 재 뭐하냐는 표정이다 서로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예.. 조금만 드세요..”
“네..”
아가씨가 핸드폰 속의 사진을 보며 혼자 난리인 가운데 강태가 계산을 하고 나온 영국과 친구들을 따라 한쪽으로 가고 있었다.
“야.. 뭐야..”
“서강태 맞잖아..”
뭐! 진짜 서강태라고!!
“그래.. 씨.. 아까 어떤 애랑 자꾸 사진을 찍어 내가 이상해서 보니까 서강태 선수잖아.. 봐..”
핸드폰에 찍힌 사진을 보여주자 친구들이 모두 입을 가리고 난리였다.
와.. 진짜네..
주변의 손님들이 이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이었는데 같이 사진을 찍은 아가씨가 기사 제보한다고 하고 있었다.
“줘.. 스포츠 뉴스에 제보할거야..”
“야.. 너 초상권 침해 아냐..”
“무슨 이런 걸로 초상권 침해야.. 이래 줘..”
‘야.. 같이 찍었어야지.. 아휴.. 이건..”
자기 핸드폰을 받은 아가씨가 언론사를 조회하는 동안 다른 아가씨들이 강태를 찾아 우르르 나가고 일부 손님도 따라나가 강태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야.. 저쪽으로 갔지 않니?”
“그래.. 다른 술집으로 간 건가..”
“찾아보자..”
“그래..”
두 아가씨가 강태를 찾자며 후다닥 계산을 하고 나가는데 핸드폰으로 제보를 하던 아가씨가 전송을 하고는 같이 가자고 소리친다.
“야.. 같이 가..”
금새 아래로 내려갔는데 주변 술집에서는 강태가 보이지 않자 강태를 찾아 다니던 아가씨들이 잔뜩 아쉬워하며 한 술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와글..와글..
하지만 그 시간 강태는 친구들과 바로 옆 2층의 커피숍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프랑스 살 거라고?”
“아마 당분간..”
“그럼 국내로 오지 않는다는 말이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정말 속 시끄러워서..”
“그래도 너무했다..”
“어차피 한 10년 이상은 오지도 못해.. 이번에는 일이 이상하게 되어 이렇게 때아닌 휴가를 만났지만..”
“그러냐..”
“그래.. 그래서 너희들을 한번 볼 겸 그 새끼들 면회도 한번 할 겸 겸사겸사 왔다.”
“쩝.. 하긴 시간이 그렇게 나는 것이 이상하지..”
“한번씩 초청할게.. 참.. 신혼여행은 무조건 나한테 오는 거다..”
“야.. 비행기에서 다 보내라고?”
“좀 무리해서 한 보름 와..”
“햐.. 말 참 편하게 한다.. 우리가 재벌이냐?”
“재벌 친구를 두었으니 준 재벌이지..”
강태의 말에 친구들이 모두 고개를 가로 젖고 있었다.
‘..아.. 영국이 시킬까..’
돈이야 원 없이 가지고 있으니 다른 부수입은 신경도 쓰이지 않는 강태였다.
“넌 언제 입대하냐?”
“내년에나 할까 생각 중이다.”
“전부 제대하려면 앞으로 한 3년은 지나야겠네..”
“뭐 그렇지..”
“너도 바로 입대 해라..”
“왜?”
“빨리 갔다 와..”
“공부해야지..”
“내가 취직시켜 줄 테니 빨리 갔다 와..”
“난 카투사나 갈까 생각 중인데..”
“토익은 되냐?”
“뭐 그럭저럭..”
“안돼.. 그긴 복무기간 졸라 길잖아..”
“나 참..”
“하여간 빨리 제대하는 방법을 찾아..”
“야.. 빨리 제대하는 법이 어디에 있냐.. 기한을 채워야지..”
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