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3화
강태 4편
자기를 데리고 스페인 리그로 가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발드렌시 감독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이 일을 하시기엔 이제 너무 오래 하신 것 아니세요?”
“그렇긴 하지.. 벌써 30년이 다되어 가니까..”
“이젠 여유를 가지고 가족들과 좀 쉬세요..”
“잠시 쉰 적도 있네.. 그런데 쉬고 있자니 가슴 한곳이 허한 것이 내가 죽은 느낌이야..”
“가족들에게 취미를 가져 보세요.. 생각을 온통 축구만 생각하니 그렇죠..”
“자네는 그게 말이 쉽지.. 쉽지가 않아..”
“제가보기엔 이제 축구보다 자식들과 그 손자들을 잘 챙기시는 것이 남은 인생을 더 보람차게 보내시는 것 같은데.. 지금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축구가 될 수는 없으시잖아요..”
“그건 그렇지..”
“그런데 왜 축구장에 나와 계세요? 감독님을 간절하게 원하는 가족들은 다 버리고..”
“가족들이야 항상 집에 있질 않나..”
“집에 있죠.. 감독님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고..”
“음..”
“더 늦기 전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세요.. 지나간 시간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 법입니다..”
“알겠네.. 충고 고맙네..”
“그럼 너무 마시지 마시고 주무셔요..”
“고맙네..”
인사를 하고 나가는 강태를 미소로 바라보던 발드렌시 감독이 강태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며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딸깍..
자신의 침실로 들어온 강태가 침실의 문에다 락을 걸고는 바로 프랑스로 갔다.
팟..
“왔어..”
“응.. 아침은 먹었어?”
“응.. 자긴.. 저녁 먹었어?”
“그래.. 동료들과 대충..”
“이렇게 와도 괜찮아?”
“그래.. 지금부터 내일 아침까지는 다들 개인시간..”
“그렇구나.. 아빠 엄마는 사장어른과 시장이 있는 랑드롱으로 가셨어..”
“그래.. 뭘 사려고?”
“응.. 뭐 이것저것 장을 보신다고..”
“연락 해봤어?”
“응.. 본인들이 가야 한다네..”
“그래.. 한번은 다녀와야겠다..”
“응.. 그런데 작은 어머니 그렇게 둘 거야?”
“나랑은 연이 끊어진 사람들이야..”
“그래도..”
“아무리 정신 병이라도 싫은 것은 싫어..”
“자기는 한번씩 보면 모진 구석이 있다..”
“그 이야기는 그만 하자.. 누나는?”
“이 틈에 둘이서 사우나..”
“나 참.. 기가 차네.. 조렝은 일 안 한데?”
“뭐 하고 있다던데.. 인터넷으로..”
“쩝.. 그래 결혼은 어떻게 하기로 했어?”
“아직 결정을 안 했는데..”
“배 더 나오기 전에 해야 하는데.. 같이 않을 거면 우리 둘이 먼저 하고..”
“나 참.. 자기는 뭐가 그렇게 급해..”
“배 나오잖아.. 예뻐야 하는데..”
“치.. 다 알아서 해.. 그런데 하객은 정말 부르지 않아?”
“친구들하고 몇 명만 부르자.”
“알았어..”
“참.. 그리고 자선 행사 끝나면 장인 장모님 일도 있으니까 한국으로 한번 가자.”
“왜?”
“친구들 면회 가려고..”
“친구들?”
“그래.. 해병대 간 두 놈..”
“아.. 그 친구들..”
“면회는 한번 가야지..”
“그래.. 그렇게 해..”
이야기를 하고 보니 강태가 친구들을 너무 오래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쩝.. 핸드폰 살리면 난리 날 것 같고.. 전화 하기도 그렇고..”
“나중에 가서 봐..”
“그래.. 책 그만 보고 마나 수련이나 해..”
“태교 하는 거야..”
“마니 수련이 아기에게 100배는 좋아.. 아기가 나중에 마나랑 친밀도가 높아 쉽게 마나를 받아들이고 서클을 이루는 속도도 빨라져..”
“그래..”
“그럼.. 우리 똥지는 궁극의 마법까지 배우게 해야지..”
“인간이 이룰 수 있나.. 하긴 자길 보면 가능할 수도..”
강태의 알 수 없는 능력에 인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둘이서 아주 좋아 죽는다.. 저렇게 좋을까..”
“아 참.. 신경 끄셔..”
‘..쩝.. 보이는 것을 어쩌라고..’
인해의 말에 강태가 별 대꾸를 않다가 PC를 한대 준비할까 묻는다.
“PC를 하나 가져다 줄까 노트북을 하나 가져다 줄까?”
“PC가 한대 있는 것이 좋겠다.. 화면이 큰 것으로.. 영화도 좀 다운받아 보게..”
“알았어.. 영화를 보는 시설은 따로 해줄게..”
강태가 조금 심심해 보이는 인해를 위해 PC를 한대 사 오기로 하고 침실에다 큰 화면도 하나 설치를 해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
그 시간 중국..
일단의 중년 인사들이 대거 창으로 바라보는 사이 유천기 책임 연구원 직접 격리실 안에 준비가 장치에다 재소자를 고정시키고 문신 작업자들에게 문신을 완성하라고 하고 있었다.
“마저 하게..”
“예..”
재소자를 잘 묶은 것을 확인한 문신 작업자가 능숙한 솜씨로 재소장의 가슴에 마지막 문신을 새겨 넣고..
스스스..쏴아..
제소자의 몸에 새겨진 선에서 빛이 나는 것 같더니 재소자의 눈이 불게 충혈이 되어 있었다.
“..지금부터 실험을 하여 보이겠습니다.”
화르르..
“..으아아악..”
웅성..웅성..
유천기 책임 연구원이 화염 방사기를 작동 시키라고 하자 옆에서 한 사내가 화염 방사기를 재소자에게 쏘고 중앙에 특별하게 만들어진 장치에 튼튼하게 묶인 재소자가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저럼 죽지 않나..”
“보십시오..”
“아니.. 어떻게..”
화염 방사기로 그 정도 쏘았으면 죽고도 남을 것인데 재소자는 신체의 모든 털이 탔을 뿐 별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여 모두 놀라고 있었다.
“놀라시는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실행하게..”
옆에서 이야기하는 소장의 말에 참관중인 인사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탕탕탕탕..
“저런..”
“뭐야 죽이는 건가?”
갑자기 왜 가슴에다 총질을 해대냐는 말에 연구단지 소장이 미소를 지으며 대꾸를 한다.
“자세히 보십시오..”
“...”
모두들 무슨 소리냐며 가슴에 총알을 네발이나 맞은 재소자를 가만 바라보는데..
“헉! 저게..”
“이게 어떻게..”
웅성..웅성..
“아니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가.. 분명히 죽어야 할 일인데..”
“그..그렇게 말입니다..”
모두들 재소자의 몸에서 총탄이 밀려나오자 너무 놀라 바라보고 이내 재소자의 가슴 총탄 자국이 멀쩡하게 아물고 있었다.
헉.. 저 무슨..
작은 칼을 들고 있던 유천기 책임 연구원이 재소자의 몸을 고기 해부하듯 갈라 놓는데 상처가 순식간에 봉합이 되고 멀쩡해지고 있었다.
“뭔가.. 저 괴물은..”
“비밀은 저자의 몸에 새긴 문신에 있습니다.”
“문신?”
“그렇습니다.. 목을 쳐도 한참은 살아 돌아다닙니다..”
‘으음..’
참관을 하던 인사들이 모두들 입술을 다물며 대단하다고 하던 중 유천기 연구원이 사내의 팔을 잘라버렸다.
으윽.. 파닥..파닥..
팔꿈치까지 잘인 재소자의 손이 잠시 퍼덕이다 유천기 책인 연구원이 집게로 가져다 붙이자 팔이 다시 제 자리를 찾아 붙고 있었다.
“저..저런.. 어떻게..”
“어떻습니까 부부장 동지..”
“어떻게 저러나..”
“저희도 정말 놀랐습니다.. 이재 남은 실험은 이 실험에 지원을 한 정상적인 특수 대원 1명에게 저 문신을 새기고 그가 보통 사람과 같이 생활을 하고 상관의 명에 절대 복종을 하는가 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빨리 실행하게..”
“예.. 다음 실험을 실행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