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8화
강태 4편
...
다음 날 아침..
어느새 돌아가고 없는 강태를 조금은 아쉬워하던 인해가 일어나 주머니 안에 손을 넣어보며 신기해 하고 있었다.
‘마나를 운용하지 않으면 꺼낼 수가 없으니 안전하기는 하네..’
붉은 빛이 조금 감도는 납작한 가죽 주머니를 마음에 든다는 듯 허리에 묶어보던 인해가 옷 속 허리에 묶자 불편함이 없어 안성 맞춤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옷 속에 묶어보니 딱 이네.. 이럼 쌈지 주머닌가.. 호호호..’
혼자 마음에 든다며 웃던 인해가 밖으로 나가자 부지런한 자기 아버지와 조렝의 아버지가 벌써 밖에 나갔다 들어오고 있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그래요.. 잘 잤어요..”
“네.. 어딜 다녀 오세요?”
“포도나무 눈이 어느 정도 나왔는지 같이 살피고 오는 길이에요.. 집터도 살피고..”
“네..”
조렝의 부친이 하는 말에 미소를 짓던 인해가 주방으로 가니 자기 어머니가 조렝의 어머니에게 열심히 요리 강습을 하고 있었다.
보글..보글..
“모닝..”
“잘 잤어요..”
“네.. 안녕히 주무셨어요..”
“사돈 처녀는 아침 잠이 많구나..”
“호호호.. 네.. 둘이 잠을 좀 늦게 자요..”
인해의 말에 조렝의 어머니와 인해의 어머니가 서로 바라보며 입을 가렸다.
“뭐예요?”
“오늘은 시원하게 김치 찌개를 한다.”
“맛있겠다..”
“이러다 한국 음식밖에 못 먹은 것 아닌가 몰라요..”
호호호.. 호호..
조랭의 어머니가 하는 말에 인해와 인해 어머니가 웃고 있었다.
보글..보글..
“내가 할까?”
“아서..”
“나도 잘해..”
“참으세요..”
어머니가 다른 반찬을 만드는 것을 조렝의 어머니가 유심히 지켜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잘 잤어?”
“응.. 냄새 좋다..”
“아침 먹게 준비해..”
네..
조렝의 어머니가 하는 말에 인해와 영인이 냉장고에서 반찬 몇 가지를 내고 식탁을 차리고 있었다.
호호호.. 허허..
모두들 둘러 앉아 앞으로 집을 이렇게 짓고 어떻게 한다며 잔뜩 말들이 많은 아침이었다.
...
한편..
이탈리아로 돌아간 강태가 간단히 아침을 먹고는 이탈리아 올스타 선수들과 프리미어 리그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공항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부우웅..
“참 좋은 곳인데..”
“예.. 경관이 참 좋아요..”
“자넨 축구를 어떻게 그리 잘하나?”
“군에서 워카발로 배웠어요.”
“군? 워카 발?”
옆에 앉아 묻는 올스타 감독인 발드렌시 감독에게 강태가 조금 장난스럽게 대답을 하자 발드렌시 감독이 그게 무슨 소린가 잔뜩 궁금해 하고 있었다.
“처음 군에 가서 축구를 시작해서요.. 군화발로 축구를 시작했어요..”
“군대 말인가?”
“예..”
“군대서 무슨 축구를 해?”
“한국의 군인들은 다들 전투 축구를 해요..”
“전투 축구?”
“예.. 군화 알죠?”
“알지..”
“군화 신고 축구를 하거든요.. 제대로 까이면 뼈 부러져요..”
“무슨..”
무식하게 무슨 그런 축구를 하냐는 표정인 발드렌시 감독에게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한다.
“비 오는 날 진창에서 미끄러지며 한번 차보면 진정한 축구의 묘미를 느낍니다.”
“그렇게 험하게 축구를 배웠단 말인가?”
“예.. 그러니 리그에서 시비를 거는 선수들의 발길질은 장난이죠..”
“참.. 대단한 나라군.. 축구 인프라가 아주 약하다 들었는데 그렇지도 않군..”
“그럼요.. 전투축구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있는 나라인데..”
“한번씩 전쟁을 한다고 하더니..”
“전쟁이 어디 쉽나요..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전쟁이 어디 서로간에 생기나.. 주변 여건이 그러면 언제든지 생기는 것이 전쟁이야.. 한번은 사우디 감독으로 가 있을 땐대 경기 중에 전쟁이 생겼어.. 얼마나 놀랐던지..”
“그랬어요?”
“그래.. 다행히 미국이 조기 개입을 하여 쉽게 전쟁을 막았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해.. 전쟁이라는 것이 개인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이 집단과 집단간에 생기지 않나.. 이번 사건도 그렇고..”
“그렇죠..”
“요즘은 정말 뭐가 어떻게 될지 몰라.. 그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 여행을 와서 미군의 폭격을 당한다고 상상이나 했겠어..”
끄덕..끄덕..
치..치익..
한참 이야기 중에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공항에 도착을 하고 공항에는 많은 기자들과 팬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와..와..
차륵.. 차르륵.. 찰칵..찰칵..
많은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이 연신 셔터를 누르는 중에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선수들을 환송하고 있었다.
캉태..캉태..캉태..
일부 강태의 극성 팬들이 강태를 연호하는 중에 공한 보안 요원들이 인간 띠를 만든 그 사이로 양대 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우르르 이동을 하고 있었다.
찰칵..찰칵..
이렇게 많은 유명 선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다시 없을 그림이라며 수 많은 기자들이 표토 존에 선 선수들을 촬영하느라 정신들이 없었다.
비이이..
잠시 후 모두들 특별 전세기에 오르고 서로 정말 정신이 없다며 이야기들 나누고 있었다.
“휴.. 정말 정신 없군..”
“그럴 만도 하지요.. 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일 일이 있겠습니까?”
“하긴.. 두 번 다시 없을 일이지..”
“유럽 리그 중 어느 리그가 가장 강할까요?”
“글쎄.. 상대 비교를 하기가 조금 그런데.. 선수들이 어떻게 이동을 하느냐에 달렸지.. 지금은 프리미어 리그가 최고지..지금은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하는 선수들이 프리미어 리그에 더 많으니까..”
“예..”
“아이러니 하게 축구 최강국이라는 브라질은 리그가 아주 낙후 되었어.. 그래서 브라질 선수들은 이름을 얻으면 곧장 유럽이나 그렇지 않으면 다른 리그로 나가고 있지..”
“왜 낙후가 되요?”
“글쎄.. 열기도 많고 축구팀들도 많지만 국민들이 빈곤하니.. 관중들에게 티켓 한 장에 10만원 주고 경기를 관전하라면 한 경기에 수백 명이 들어찰까..”
“예..”
“수입이 적으니 자연 선수들의 연봉이 한정적이지..”
끄덕..끄덕..
“반면에 유럽은 대다수 나라들이 잘 살아.. 그리고 대다수 나라들의 국민들이 낙으로 삼는 스포츠가 축구고..”
발드렌시 감독의 이야기에 강태가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비이이..
와글.. 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