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5화
강태 4편
...
그 시간 미국..
폭격으로 파괴가 되었던 워싱턴 시가지가 복구가 되고 있었고 이상한 경험을 한 시민들이 상처를 치유하여 가는 동안 워싱턴 정가에선 크다란 회오리가 일고 있었다.
뜻밖의 일로 대통령이 그렇게 자살을 하고 부통령이 직무대행을 하였지만 그때의 일로 죽은 관료들도 많아 정가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 일부 인물들이 배상이 너무 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웅성..웅성..
“아니 렘지 장관..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시오?”
“그럼 우리도 피해자인데 우리는 누가 보상을 합니까? 이탈리아도 우리를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허.. 지금 이 문제는 전적으로 우리 잘못이 아니오..”
“아니 어째서 우리 잘못입니까? 악마가 현신을 한 일이라 우리도 어쩔 수가 없던 일 아닙니까..”
“그래도 우리 잘못이 많네.. 이는 이미 그러기로 이탈리아 정부와 조인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많이 그 혈세 때문에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압니까?”
“수만 명이 죽었어요.. 수백도 아니고 우리 폭격으로 수만 명이.. 이 문제는 더 거론치 맙시다.”
“저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부통령이 이 현안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결정을 할 수가 있는지 그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분명 의회의 승인을 득해야 하는 중대 사안으로 보입니다.”
“렘지 장관.. 그만 하라고 하질 않소..”
“부통령 각하.. 렘지 장관의 말에 타당성이 있습니다.. 이는 부통령이 일방적으로 결정을 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장관이 나서 한마디를 하자 부통령이 머리가 아프다는 표정으로 한마디를 한다.
“이미 그러기로 결론이 난 일입니다.. 국익을 위해서도 그리 하기로 결정이 된 일이니까 더는 거론하지 말고 향후 대책이나 이야기를 합니다.”
부통령이 이미 합의를 본 사안이라며 더는 거론하지 말라고 하는데 일부 장관들이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표정들이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회의를 마친 장관들이 서로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세 명의 장관들이 따로 나가고 있었다.
“저들이 정말..”
“시끄럽게 하면 의회에서도 문제를 삼지 않겠습니까?”
“설마..”
“지금에야 국제 여론에 가만 있지만 분명 논란의 소지는 있는 일이라..”
“후..”
모두 희생자들을 위해 미국이 그렇게 배상을 하는 것은 옳다고 여기지만 내년에 치러질 선거 때문에 그것을 악용하려는 움직임들이 있어 걱정을 하는 부통령이었다.
‘..후.. 일이 점점 힘이 드는군.. 이걸 안고는 가지 못하는데..’
눈을 감은 부통령이 국민들의 반감이 일면 어떻게 내년 대선을 치를까 고심을 하고 있었다.
...
한 회의 실..
렘지 장관과 두 장관이 앉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렇습니다.. 안되면 힘으로 밀어 붙이면 되는 일을 왜 그렇게 비싼 대가를 치릅니까?”
“그러게..”
“아무래도 이자가 내년 대선을 위해 사전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여.. 국제적인 인지도를 키우고 자기가 지도자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군요.. 어쩌다가 부통령이 되었다가 대통령 대행을 하니 다 자기 마음대로 되는 줄 알아..”
“예.. 조금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 일단 라이바젠 의원에게 이 문제를 일임하는 것이 좋겠어..”
“그는 확실한 자입니까?”
“그래..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다 끌고 와야겠어.. 우리도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를 하세.”
예..
렘지 장관의 말에 두 장관이 그러자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얼마 전 사태 수습 중에 자신의 통장으로 들어와 있는 엄청난 자금을 확인하고 그 자금이 그 때 기부를 한 사람들의 기부금이라는 것을 알고 돌려주지 않은 것이었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두 사람은 렘지 장관이 엄청난 부자라고 인식을 하고 렘지 장관이 주는 정치자금 때문에 렘지 장관과 함께 나아가기로 하였던 것이었다.
그렇게 미국의 정가는 조금씩 새로운 균열이 시작이 되고 있었다.
...
프랑스..
조렝의 집에서 함께 지내며 아버지가 포도 농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자 인해가 어머니 아버지에게 프랑스 이민을 권유하고 있었다.
“그냥 프랑스로 이민하자..”
“그게 쉽니..”
“여기가 훨씬 살기는 좋잖아..”
“그래도..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
“왜 아무도 몰라.. 조렝씨의 부모님들 계시잖아.. 그리고 인근 농장사람들 금새 사귀게 될 건데 뭐 어때..”
“어떻게 하실래요?”
“나야.. 뭐.. 애들도 가까이에 있고.. 뭐 이정도 환경이면 심심하지도 않고 좋은데..”
아버지는 괜찮다는 표정으로 어머니의 말에 대꾸를 하자 인해가 어머니에게 이야기한다.
“그냥 이민 하세요.. 나머지는 다 우리가 알아서 해줄게..”
“여기 농장을 산다고?”
“응.. 인근에 농장을 좀 사지 뭐..”
“내 놓은 곳이 있을까?”
“조렝씨의 부모님께 물어보고..”
끄덕..끄덕..
인해의 설득에 인해의 어머니 아버지가 나쁘지는 않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이야기 하고 올게..”
“그래..”
인해가 밖으로 나가자 인해의 어머니가 인해 아버지에게 묻는다.
“여기서 살수 있겠어요?”
“살기는 좋은 곳 같아.. 밭도 가꾸고..”
조그만 밭을 하나 만들자고 내내 이야기하더니 농장을 한다니 은근히 기대를 하는 인해 아버지였다.
“뭘 하세요?”
밖으로 나온 인해가 조렝의 아버지를 찾아 사우나 화덕으로 가니 조렝의 아버지가 장작이 쌓인 곳을 이리저리 보고 있어 묻자 조렝의 아버지가 이상하다고 한다.
“이상하네..”
“왜요?”
“분명히 장작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그대로라..”
“그래요..”
“그 참.. 몇 일 그렇게 사용을 하였으면 바닥이어야 하는데..”
그간 장작을 태우느라 무심코 지나갔는데 정말 이상하다는 투로 계속 장작을 쌓아둔 곳을 살피는데 인해가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는 이야기를 한다.
“아마 강태씨가 뭘 어떻게 해두었을 겁니다.”
“그런가.. 그 참..”
“나중에 오면 물어 볼게요.. 참.. 인근에 농장들을 좀 매입 할 수 없을까요?”
“농장들을?”
“예.. 너무 크게는 말고요..”
“우리 규모쯤 되게 말이오?”
“네..”
“부모님들이 이민을 하기로 한 모양이네..”
“예.. 다행이요.. 앞으로 많이 도와 주셔야 해요..”
“당연하지.. 알았어요.. 내 가서 한번 알아보리다.”
“감사합니다..”
“이 애들은 어딜 가서 오질 않는지..”
“인근에 간다고 했으니 금방 오겠죠..”
끄덕..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