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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331화 (331/1,220)

제 331화

강태 4편

사우나 중에 갑자기 뭐가 생각이 난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일어나 한쪽 벽면을 다 안쪽에서 밖을 보도록 마법 진을 그리고 있으니 모두들 뭘 하나 싶어 구경을 했다.

사르르..

헉!

“뭐..야..”

“이야.. 멋진데..”

강태의 능력을 완전히 편하게 받아들인 조렝만 멋지다고 하는 중에 놀란 장인에게 강태가 이야기를 한다.

“원래 이런 벽이에요..”

“그..런가.. 신기하군..”

“멋지죠?”

“그래.. 경치가 이렇게 좋다니..”

“밖에서는 보이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

끄덕..끄덕..

모두들 사우나를 하며 바깥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다.

“저게 전부다 포도밭인가?”

“예.. 이 일대는 다 포도 농사를 짓는 농장들에요..”

“저기 저것들은 다 뭔가?”

“아마 물통들 일걸요.. 그렇죠?”

“그렇네.. 화재를 대비하여 저렇게 군대군대 물탱크들을 만들어 두었지..”

곳곳에 꽤 큰 물탱크들이 있자 강태가 화재 방재 시스템은 정말 잘 잦추었다고 한다.

“화재 방지는 정말 잘되어 있네요..”

“그래.. 전에 저 아래에서 대형 화재가 한번 나 많은 피해를 입고 저렇게 곳곳에다 소화 시설을 하였지..”

“하긴.. 이런 계절에 화재가 나면 대책이 없겠다..”

“그렇지.. 이재 곧 눈이 올라와..”

“많이 바쁘시겠어요..”

“조금 그렇지..”

“장인어른.. 그냥 이곳에 사시는 건 어떠세요?”

“여기?”

“예.. 장인어른께서 이곳에 사시겠다면 제가 사시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해 드릴게요.”

“여기가 좋기야 하지만..”

“얼마나 좋아요.. 친지 분들 한번씩 초청하여 관광도 즐기고..”

“그럼 좋기야 하지만..”

“제 누나도 여기 살 것 같은데.. 그렇죠?”

“죽겠어..”

강태의 물음에 조렝이 자긴 도시가 좋은 것인지 죽겠다고 하자 그런 조렝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못 이길걸요..”

“휴..”

“험.. 이놈아 여기가 어때서.. 뭐 불편한 것이 있다고..”

“아버지는..”

“곁에서 같이 지냅시다.”

“한국어를 하시네?”

“예.. 조금.. 잘은 못합니다.”

“잘 하시네.. 이야.. 반갑습니다..”

“예..”

내내 서로 어색하여 이야기를 않다가 조렝의 부친이 한국어를 하자 강태의 장인이 좋다며 편해져 이야기를 나누니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치이익..치익..

잠시 조렝의 부친과 장인이 포도 농사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듣던 강태가 욕조의 물이 알맞게 데워지자 장인에게 묻는다.

“장인어른.. 등 밀어 드려요?”

“그래.. 좋지..”

“이리 바지 벗고 오세요.”

“그래.. 험..”

바지를 벗고 물을 끼 얻는 강태의 물건이 실하자 강태의 장인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표정이었다.

‘..허.. 정말 남자야.. 허허허..’

묵직한 것이 딸을 평생 즐겁게 해줄 것 같아 강태의 장인이 흡족한 표정으로 한쪽에 앉자 강태가 장인의 등을 밀어주었다.

“어.. 시원하다..”

“자주 같이 목욕을 하세요.”

“그래.. 그래야지..”

두런..두런..

남자들이 모두 사우나를 즐기며 목욕을 하는 사이 옆에서는 저녁을 준비하느라 분주하였다.

“지금 다들 사우나 중이에요..”

“우리는 나중에 같이 하자..”

“사우나 장도 있어?”

“예.. 만들었어요..”

“좋겠다.. 그래.. 우리는 저녁 먹고 사우나로 땀 좀 흘리자..”

예..

강태 장모의 말에 인해와 영인이 좋다고 하고 음식을 만드는 것을 배우려고 구경하고 있었다.

“맘.. 정말 대단해..”

“왜?”

“옆에 새로 지은 건물..”

“그래.. 정말 좋다.. 같이 하자..”

“어떻게 하는 건데..”

“있다가 봐..”

어머니의 말에 조안나가 잔뜩 궁금한 표정이었다.

...

한국..

경찰청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많은 인력이 동원이 되어 교황청의 보물을 홈쳐간 간 큰 도둑을 잡느라 서울이 온통 난리였다.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도무지 흔적이 없습니다.. 분명히 봉인을 확인 하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만.. 이분들이 일부러 이러진 않습니다..”

“..그 참.. 전 수사력을 다 동원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지요.”

청장과 통화를 마친 김경진 추기경이 답답하여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외무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따르르..따르..

“..네.. 외무부 장관실입니다..”

“험.. 나 김경진 추기경입니다..”

“..네! 아.. 네.. 안녕하세요..”

“윤 장관 통화 가능합니까?”

“..장관님이 지금 회의 중이라서..”

“바로 전화 좀 부탁 합시다..”

“..네..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전화를 끊은 추기경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냐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후.. 고얀 사람.. 어떻게..’

어떻게 교회의 물건을 털어가냐며 추기경이 한숨을 쉬다 생각을 한다.

‘..참 이상한 도둑일세.. 다른 보물을 그렇게 다 두고 어떻게 그것만 찾아 꺼내 갔을까..’

성검이야 쇠붙이라 일반인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 물건이겠지만 그래도 성배는 황금이라 황금에 눈먼 자가 가지고 갔나 여기고 있었다.

똑..똑..

“들어오세요.. 그래 무슨 일입니까?”

“미사를 어떻게 하실 것인지..”

안으로 들어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수녀의 물음에 추기경이 알아서 하라고 한다.

“미사는 당분간 알아서 하시라 하세요.. 저는 지금 그럴 경황이 없습니다.”

“예..”

“그리고 그 분들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왜 아직 소식이 없는지 야단을 치신다 들었습니다.”

“허.. 이거 참.. 나가서 일 보세요.”

“네.. 차 한잔 드릴까요?”

“예.. 고맙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수녀도 아는 일인지 조금 걱정을 하며 밖으로 나갔다.

‘..후.. 참.. 그러지 않아도 얼굴을 들지 못하는데..’

따르르..따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려 추기경이 얼른 전화기를 들었다.

“예.. 추기경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청식입니다.. 전화를 주셨다 들었습니다.”

“예.. 큰일 났습니다.”

“..예?”

“여기 교황청의 물건들을 보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요?”

“..예.. 뭐 그렇다고 알고는 있습니다만..”

“이곳 창고에 보관 중이던 교황청의 보물 중에 두 개가 도난을 당했습니다.”

“..예..에! 그게 무슨..”

“성검이라는 보물과 황금으로 된 성배가 사라졌습니다.”

“..그..그런.. 신고를 하셨습니까?”

“예.. 지금 다들 찾느라 난리인데 어찌 된 일인지 오리무중입니다.. 교황청 외무대신이 빨리 찾아 달라고 성화고..”

“..그..그런.. 알겠습니다.. 제가 지금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이거 못 찾으면 또 망신인데..”

“..예.. 전 인력을 동원하여 찾으라고 내무부에 요청을 하겠습니다.”

“예.. 부탁 좀 합시다..”

“..예.. 조치를 하고 바로 가겠습니다.”

“예.. 그럼..”

통화를 끊은 추기경이 한숨을 쉬며 앉아 있는데 밖에서 문을 두드렸다.

똑..똑..

“들어와요..”

추기경의 말에 좀 전의 수녀가 찻잔과 찻물이 든 쟁반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후.. 고마워요.”

“뭐 필요하신 것 있으시면 부르세요.”

“예.. 고마워요 세잔 수녀님..”

“네..”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나가는 수녀를 예쁘게 보던 김 추기경이 이내 찻물을 따르며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두고두고 교황청과 면이 서지 않는다는 김 추기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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