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329화 (329/1,220)

제 329화

강태 4편

...

다음 날..

조렝이 부친의 차를 운전하여 강태의 장인 장모를 모시러 함께 공항으로 가고 있었다.

부우웅..

“조안나에게 괜히 피해주는 것 아닌가 몰라..”

차가 복잡하다고 공항에서 또 만나기로 한 조안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영인을 보며 조렝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피해 좀 주어도 괜찮아요.. 내가 얼마나 도와주는데..”

“그래도 그럼 안되지..”

“하여간 조안나는 좀 부려먹어도 되니 걱정 말아요..”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괜찮아요.. 내가 해주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팍팍 부려먹어요.. 우리 영인이 왕이니까..”

조렝의 말에 인해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부우웅..

“시간 많으니 천천히 가요.”

“예..”

“미국이 완전 거들 나게 생겼죠?”

조렝에게 묻는 영인의 물음에 인해가 옆에서 끼어 그 정도로 그럴까 한다.

“뭐 그 정도로 거들 날까..”

“얘는.. 사람이 몇인데.. 부상자까지 하면 엄청나..”

“하긴.. 거들 나게도 생겼다..”

그나마 그렇게 처리가 되는 것이 다행이라고 영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도 미국이 다 배상을 한다니 그렇게 넘어가네..”

“그러게.. 전쟁이 심하게 나는 줄 알았는데..”

“미국과 이탈리아가 붙으면 이탈리아가 돼나?”

“안되지.. 말이라고..”

“미국이 자기들이 워낙 잘못을 했으니 가만 있는 것이지..”

“하긴..”

누나와 인해의 이야기에 강태가 둘이 또 시작했다는 듯 둘의 수다에 조렝의 옆에서 눈을 감고 있었다.

“전방에 화물차 조심해요..”

부우웅..

강태의 말에 조렝이 속도를 조금 늦추어 서행을 하는데 화물차 한대가 조금 거칠게 차를 몰아오다 조렝이 모는 차를 발견하고 속도를 늦추고 있었다.

‘..후..’

지나가는 화물차를 보며 조렝이 강태의 능력을 정말 신기해하고 있었다.

부우웅..

웅성..웅성..

얼마 후 공항 주차장에 주차를 한 강태의 일행이 공항 안으로 들어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들 있었지만 모두들 강태는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다.

‘..후후후.. 이 방법도 괜찮군.. 저 양반은 아예 나를 신으로 만드는군..’

뉴스에 나와 신이 강림을 하여 인간을 구원하였다고 사랑으로 모두들 용서를 하자며 미국과 이탈리아 사태를 이야기하는 교황을 보며 지나가던 강태가 혼자 실소를 하고 있었다.

“영인.. 인해..”

후다닥..

“조안나..”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

세 여자가 서로 안으며 좋아라 하자 강태가 자기 모습이 보이게 하고는 조안나와 인사를 한다.

“조안나도 잘 지냈어요?”

“모래 가려고 했는데..”

“잘 됐다.. 바쁜 건 아니죠?”

영인의 물음에 조안나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한다.

“휴가 팍팍 내고 있는 중이에요.”

“일 그만두고 우리랑 지내요..”

“나도 내 잡이 있어요..”

영인의 말에 조안나가 그건 안 된다며 대답을 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사람들이 많네요..”

“여행객이 조금 늘었어요.. 이탈리아 충격에서 다들 조금은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끄덕..끄덕..

공항 안이 여행객들로 붐비는 중에 모두들 잠시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사숙녀 여러분 잠시 후..

한참 세 여자가 수다 삼매경에 짜져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동안 안내가 나오는 중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을 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엄마..”

출구로 우르르 나오는 사람들 속에 자기 어머니가 보이자 인해가 손을 흔들었다.

“어서 오세요 장모님.. 장인어른..”

“그래.. 잘 지냈는가..”

“잘 지냈나..”

인해보다 자기를 먼저 반기는 장인 장모를 보며 인사를 나눈 강태가 또 짐이 한 짐이자 뭘 이렇게 가지고 왔나 묻는다.

“예.. 뭘 이렇게 가지고 오셨어요?”

“저 사람 성화에 이렇네..”

“가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국말을 잘 하는 구만.. 안녕하세요..”

잠시 서로 인사를 하고 인해가 조렝과 조안나를 소개 시켜주니 강태의 장인 장모가 그러냐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자.. 가요.. 우리가 조안나의 차를 타고 갈게요.”

“그래..”

모두들 우르르 밖으로 나가는데 강태가 장인에게서 카트를 받아 밀고 나갔다.

“뭘 이렇게 가져 오셨어요?”

“뭐 김치랑 밑 반찬들..”

“새로 간 집은 좀 어때요?”

“휴.. 조마조마해..”

장모의 대꾸에 강태가 장인 장모를 한국에 그렇게 두는 것이 싫다는 듯 이야기를 한다.

“안되겠다.. 이 참에 같이 살아요.”

“우리가 영국에서 어떻게 살아..”

“뭐 어때요.. 여기서도 살아보고 저기서도 살아보는 거지..”

“자네는 뭐든 그렇게 쉬워..”

밖으로 나가며 강태가 하는 말에 강태의 장인이 싱겁다며 한마디 하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집에서 봐..”

“응..”

서로 차를 나누어 조안나의 차로 간 강태가 트렁크에 박스들을 다 싣고 카트를 가져다 두고 뛰어와 조수석에 올랐다.

“가요..”

부우웅..

주차장 출구에서 만난 차량 두 대가 나란히 조렝의 부친 농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힘드셨죠?”

“자네 말대로 비즈니스 자리 타고 오니 그렇게 힘든 줄 몰랐어..”

“잘 하셨어요..”

“그래 경기가 다 취소 되었다고?”

“예.. 몇 경기 남아있지 않았어요..”

“우리는 정말 큰일이 나는 중 알았어..”

“그 정도면 큰일이지 아빠는..”

“하기 사.. 이래 폐를 끼쳐서 어떻게 하노..”

..이렇게 폐를 끼쳐 미안하답니다..

“괜찮아요..”

“괜찮답니다..”

조안나는 한국말을 못하는데 옆에서 강태가 통역을 해주자 강태의 장인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키가 큰 아가씨네..”

“예.. 이 집 식구들이 다들 키가 커요.”

끄덕..끄덕..

장인 장모가 연신 주변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고 인해가 어머니에게 쉼 없이 조잘거리고 있었다.

“장모님.. 할머니 되요..”

“...”

한참 가다 한마디 하는 강태의 말에 인해가 배시시 미소를 짓는데 놀란 장모와 장인이 인해의 배를 살피며 묻는다.

“세상에.. 얼마나 됐어?”

“아직 두 달도 안됐어.. 괜히 저래..”

“니는.. 옷을 편하게 입어.. 이게 뭐꼬..”

인해의 말에 강태의 장모가 딸을 보며 임신한 여자 옷이 이게 뭐냐며 야단을 치자 인해가 알았다고 한다.

“알았어..”

“인부 복은 준비했나?”

“아직..”

인해의 대담에 강태의 장모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한마디 한다.

“엄마하고 그거부터 챙기러 가자..”

“응.. 내일..”

“당장 가야지..”

“지금은 그렇잖아.. 집에 거기 가면 편한 옷 있어..”

“불편한 곳은 없나?”

“응..”

“험.. 서 서방 축하해..”

“장인어른도 축하해요..”

..참.. 우리 인해 임신했어요..

무슨 이야기들을 하나 잔뜩 궁금한 조안나에게 강태가 이야기를 해주자 조안나가 놀라며 축하를 한다.

“오우.. 축하해요.. 축하해요 인해씨..”

“네.. 고마워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