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8화
강태 4편
총리가 되려 묻는 말에 바이튼 장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결연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한다.
“예.. 너무나 천문학 적인 배상액이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가 마땅히 배상을 하는 것이 옳다고 여깁니다.. 다만 그 배상을 아시다시피 한번에 해결하기란 절대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요?”
“예.. 그래서 미국에서는 그분들께 우선 최소한 보상을 하는 차원에서 미국의 국유지를 일정량 드리기로 하였으며 실 수령 보상액은 매년 연금 형식으로 보상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국유지를 어느 정도 준다는 말이오? 또 어디를?”
“환경이 좋은 동부 연안의 일대를 3에이커씩 추첨형식으로 드리고자 합니다.”
“음.. 연금은 얼마요?”
“사망을 한 유가족에게 매달 1000달러씩 지급을 하는 것으로 하였으면 하고 부상자들은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세부 사항은 여기..”
바이튼 외무장관이 내민 서류를 살피던 이탈리아 총리가 부족하다는 듯 고개를 흔든다.
“반발이 심할 일이오.”
이탈리아 총리의 표정에 바이튼 장관이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한다.
“압니다.. 하지만 미국이 살아 있어야 모두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 지질 않겠습니까..”
끄덕..끄덕..
“미국은 이번 사건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전 미국인이 유가족들에게 그 피해를 완전하게 보상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 모든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안정이 되면 그 보상을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 이야기를 기록할 수가 있소?”
“물론입니다.”
“음.. 미국의 태도에서 진정 성을 볼 수 있어 다행한 일이군.. 그렇다면 피해 유가족과 이를 토대로 적극적인 협상을 해 보겠소..”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파괴된 도시들은 어찌 할 것이오?”
“재 건설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습니다.. 인력 및 장비를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던 도시들을 원형 그대로 재건을 하는데 총력을 다 하겠습니다.”
“알겠소..”
“그리고 난민들이 생활을 하는 것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 하겠습니다.”
끄덕..끄덕..
바이튼 장관의 말에 이탈리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곤 이야기를 한다.
“좋소.. 그렇다면 추가적인 비용 문제는 거론치 않도록 하겠소..”
자기가 보아도 미국이 지금 얼마나 많은 재정적 출혈을 감수 하며 피해 보상을 한다고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두 분의 말씀이 잘 끝이나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교황청은 우리가 알아서 재건을 할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아닙니다.. 교황청을 우선으로 재건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난민들이 우선입니다..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주세요.”
“예.. 성하..”
“주님의 은총이 죽어가던 미국을 살렸습니다.”
“예.. 신의 강림을 보았다고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렇지요.. 신의 강림이지요.. 신은 항상 여러분의 곁에 존재를 하십니다.. 더는 서로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지혜를 모읍시다.”
예..
그렇게 바이튼 미 외무장관과 이탈리아 총리가 회담을 마치고 서로 앞으로 재건과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명을 하고 있었다.
...
한국..
전에 보여주었던 한국의 태도에 조금은 싸늘한 표정으로 명동 성당으로 와 교황청의 물건들을 점검하던 교황청의 제브레타 외무대신이 놀라 상자를 보고 있었다.
“아니.. 이걸 누가.. 요한 장로.. 가서 추기경을 부르시오..”
“예.. 어떻게..”
누군가 성검이 든 상자를 어떻게 열었는지 밖으로 나온 상자가 이상하여 상자를 열어보다 안에 성검과 성배가 없자 교황청의 외무대신이 놀라 김경진 추기경을 부르고 있었다.
웅성..웅성..
“무슨 일입니까?”
자기를 급하게 찾는다는 소리에 그러지 않아도 마음이 불편한 김경진 추기경이 창고 안으로 오자 교황청의 제브레타 외무대신이 묻는다.
“이곳을 개방하였소?”
“무슨 말씀이십니까.. 봉인 그대로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어찌 이렇소?”
“뭐가..”
“이 상자에 든 보물인 성검과 황금 성배가 사라졌소..”
“어찌.. 이곳은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보시다시피 들어올 입구는 저곳뿐이고..”
“하지만 지금 성검과 성배가 사라지지 않았소..”
“우린 모르는 일인데..”
“어찌.. 봉인을 누가 조작했단 말인가..”
“...”
상황을 보던 추기경도 이 사태가 어찌 된 사태인지 몰라 제브레타 외무대신의 말에 황당하고 당황해 하고 있었다.
“빨리 성검과 성배를 찾으시오..”
“어찌..”
제브레타 외무대신의 말에 벌개진 얼굴로 김경진 추기경이 급하게 밖으로 나가고 잠시 후 경찰들이 우르르 명동 성당으로 오고 있었다.
...
한편..
한국에서 자기 때문에 소란이 이는 것도 모르고 강태는 인해와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자기야.. 너무 좋다..’
‘그래.. 이젠 다 편해지니 걱정 마..’
‘응.. 내일 아빠 엄마 오시면 자기가 이야기 할래?’
‘그럴까?’
‘응.. 공항에서..’
‘알았어..’
‘그런데 머리 손질 좀 해야 하는 것 아냐?’
‘내일 아침에 해줘..’
‘내가?’
‘뭐 어때.. 대충 자르면 되지..’
‘싫어.. 대충이 어디에 있어..’
강태가 인해를 안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인해의 핸드폰이 울렸다.
디이이..디이이..
‘누구지?’
침대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집어 든 인해가 강태를 보며 한슨 감독이라고 한다.
“감독님..”
“그래.. 무슨 일이지..”
인해에게서 핸드폰을 받은 강태가 인사를 한다.
“예.. 한슨.. 잘 지냈어요..”
“..캉태.. 어딘가?”
“여기 프랑스입니다..”
“..그런가.. 집으로 갔더니 없더군..”
“전화를 하고 가시지 그러셨어요..”
“..있을 거라 생각했네.. 그래 언제 돌아오나?”
“조금 더 있을 건데 무슨 일이에요?”
“..지금 협회에서 이탈리아의 비극적인 사태와 관련하여 추모 자선 경기를 개최하고자 하는데 출전을 희망하면 응하겠나?”
“뭐 당연히 그래야죠..”
“..그래.. 수익금은 전량 희생자들 지원에 사용한다니 다들 참여를 한다더군..”
“그래요.. 음.. 내년 저의 연봉 모두다 희생자들을 위해 지원을 해 주세요.”
“..뭐!”
강태의 말에 한슨 감독이 놀란 목소리로 묻는데 그런 한슨 감독에게 강태가 조목조목 이야기를 한다.
“그 돈 없어도 제가 사는 것에 아무 지장이 없으니 그렇게 조치를 해 주세요, 그리고 이자 부분을 제하고 가능하면 선 지급을 해 주시면 더 좋겠고요.”
“..아..알겠네..”
이야기를 한 강태가 인해를 보자 인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럼 언제 자선 경기가 열리죠?”
“..다음달 3일부터 시작이 되네..”
“시작이 돼요? 몇 번을 하는데요?”
“..모두 3회에 걸쳐 열리네.. 영국에서 한번,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한번, 그리고 미국에서 한번.”
“미국까지 가요?”
“..그렇네.. 대 화합의 차원에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더군..”
“예.. 뭐.. 초청하면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겠네.. 그렇다면 그리 전하도록 하지..”
한슨 감독과 통화를 마친 강태가 인해를 보고 미안하다고 한다.
“미안.. 돈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 해.. 내가 돈 가지고 싶은 만큼 줄게..”
“필요한 만큼 있어.. 잘했어..”
인해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만 자자..’
‘응..’
‘저렇게 좋을까..’
탁..
‘보지마..’
‘보지 않아..’
인해가 인상을 쓰며 하는 말에 강태가 대답은 하지만 이 일대가 훤하게 자기 머리 안에 다 지나가고 있었다.
‘..쩝.. 이것도 괴로운 일이군..’
보지 않아도 될 것을 다 본다는 듯 강태가 속으로 멋쩍어 하는데 인해가 슬며시 자기를 잡아온다.
‘먹고 싶어..’
‘너무 하는 것 아냐?’
‘아직은 괜찮아..’
인해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짓자 인해가 강태의 옷을 벗기더니 자기도 옷을 벗고 강태의 위로 올라갔다.
‘가슴이 점점 커지네..’
‘원래 그렇데.. 빨아줘..’
아..음..
한참 강태가 인해를 애무하는 중에 인해가 강태를 자기 속으로 당겨 들이고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자기야.. 사랑해..’
‘나도..’
쪽..
그렇게 둘이 서로를 확인하는 동안 지나가던 바람이 숨을 죽이고 호흡을 뜨겁게 하는 동안 조용한 농장의 밤 하늘이 깊어가고 있었다.
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