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4화
강태 4편
...
그날 저녁..
모두 즐겁게 식사를 하는 중에 인해의 핸드폰이 울렸다.
따르르..따르..
“한슨 감독님..”
인해가 핸드폰 이름을 보고 강태에게 핸드폰을 주며 하는 말에 강태가 얼른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예.. 감독님..”
“..그래 집인가?”
“예.. 어디 좀 왔습니다.”
“..그래.. 다행히 리그 경기를 이대로 마무리 하기로 했네.. 이런 상황에 경기를 더 지속하는 것은 무리라고 협회에서 결론을 내렸네.”
“예.. 잘됐네요..”
“..그래.. 한국으로 갈 건가?”
“아직 확실하게 정한 것은 아니에요.”
“..그래.. 희생자들 추모 행사를 하기로 구단에서 결정을 하였는데..”
“언제 말입니까?”
“..다음주 월요일에..”
“예.. 그때는 참여를 하도록 하죠.”.
“..그래.. 그때 보세.. 가족들과 함께 오게..”
“예.. 그럼..”
핸드폰을 끊은 강태가 궁금하게 바라보는 조렝과 그 조렝의 아버지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해준다.
“리그 잔여 경기가 전쟁으로 다 취소가 되고 이대로 마무리 하였답니다.”
“그래.. 그렇구먼..”
“그럼 안가도 되는 거야?”
누나의 물음에 강태가 그렇다고 하며 이야기를 해준다.
“다음주 월요일에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행사를 한다는군..”
“그래요.. 그럼 가요?”
“잠시..”
“그럼 계속 여기 머물 것인가?”
조렝의 부친이 묻는 말에 강태가 잠시 다녀온다며 묻는다.
“일요일에 갔다가 이곳으로 올 겁니다.. 신세 좀 져도 괜찮겠습니까?”
“우리야 환영이네..”
“예.. 그럼 월요일 저녁에 이곳으로 와 집사람을 여기 두고 전 잠시 어디 좀 다녀올 곳이 있는데 제가 돌아올 때까지 우리 집사람 좀 부탁 드릴게요.”
강태의 말에 조렝의 부친과 어머니가 무슨 일인가 잔뜩 궁금하지만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다음 날 아침..
집 옆의 바위 턱에 앉아 마나 수련을 하는 강태를 조렝의 부친이 장작을 준비하러 나왔다가 잔뜩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춥지 않나..’
짝.. 탁..
바람이 꽤 찬데 강태가 그렇게 계속 앉아 있자 조렝의 부친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집 한쪽에서 장작을 패는데 강태가 눈을 뜨고는 그쪽을 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가 도와 드릴게요.”
“춥지 않나?”
“시원하니 좋아요.”
“젊으니 좋긴 좋군..”
“비켜보세요..”
“내가 해도 되는데.. 험..”
집 옆에 제법 많은 나무 둥치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강태가 조렝의 부친에게서 받은 도끼를 집어 들자 조렝의 부친이 장작은 팰 줄 아냐는 표정으로 옆으로 비켜서서 흥미롭게 구경을 하였다.
휙.. 쫙..악..
휙.. 쫙..악..
가벼운 도끼질 한번에 제법 굵은 나무가 단번에 쪼개지자 조렝의 부친이 조금 놀라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허.. 내 생전 이런 도끼질은 처음이군..’
휙..팍..악..
그렇게 강태가 빠르게 도끼질을 하는데 조렝이 밖으로 나와 보고는 고개를 흔들다 안으로 들어갔다.
“조용히 하래도..”
영인과 인해가 아직 잠을 자자 조렝의 어머니가 밖에서 장작을 패는 남편이 잔뜩 못 마땅하다는 표정인데 조렝이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 한다.
“캉태가 장작 패요.”
“캉태씨가?”
“예.. 아버지가 구경하고 있어요.”
고개를 끄덕이던 조렝의 어머니가 강태의 이상한 능력에 현실감이 없어 믿기질 않는다고 한다.
“참.. 난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그냥 모른 척 하세요..”.
“사람 맞아?”
“어머니도 참..”
“그렇잖니..”
“그냥 신비한 사람이니 모른 척 하세요..”
아들의 말에 조렝의 어머니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다 다들 편해서 좋다고 한다.
“그래.. 그래도 다들 음식을 잘들 먹으니 시름은 들었다.”
“예.. 성격들이 다 좋아요.”
“그래..”
조랭의 말에 조렝의 어머니가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더 자게 깨우지 마..”
위층으로 가는 조렝을 보고 어머니가 한마디 하자 조렝이 뭘 확인 한다고 한다.
“예.. 뭐 좀 보려고요..”
인터넷을 보려고 하는지 PC가 있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아들을 바라보던 조렝의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아 함.. 몇 시에요?’
조렝이 침실로 들어가 PC를 켜는데 PC켜는 조렝을 보며 영인이 하품을 하며 묻자 조렝이 미소를 지으며 침대로 갔다.
‘더 자.. 아직 8시야..’
조렝의 대답에 영인이 화들짝 잠이 깨 왜 안 깨웠냐고 한다.
“어머! 깨우지..”
“아니야.. 더 자..”
“자기는.. 몰라.. 어머니는?”
“아침 준비..”
후다닥..
뭐가 그리 급한지 놀라 일어나더니 머리를 묶고 욕실로 나가는 영인을 조렝이 왜 저러냐며 고개를 갸웃거리다 PC 앞에 앉았다.
‘후.. 난리도 아니군..’
..이탈리아의 대대적인 반격으로 지중해 연안으로 들어와 공격을 하던 미국 6함대가 상당한 타격을 입은 체 지중해를 빠져 나가고 있음..
...짧은 교전으로 양측 다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탈리아 군이 계속 미 6함대를 따라가며 공격 중..
...이탈리아 잠수함의 미 본토 공격이 실제로 일어나면 이탈리아가 미국과 전면전을 벌이는 것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임..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게 더 이상의 군사 행동을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이 나서지 말라고 충고를 하였음..
이런 저런 뉴스들을 한참 보던 조렝이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는 미국과 이탈리아와의 전쟁에 대한 뉴스를 한참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
그 시간..
한국 청와대 회의실에서 정부인사들이 한국으로 비밀리에 입국을 한 교황과 교황청의 인사들에게 한국을 떠나라 통보를 해야 한다고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일단 그들을 다 출국을 시켜야 합니다.. 이탈리아처럼 공격을 받게 되면 누가 책임을 집니까..”
“하지만 전 세계인들이 손가락질을 할 일이 아니오..”
“손가락질이 뭐 대숩니까? 그럼 서울이 미국의 공습을 받으면 누가 책임을 집니까..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모두들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말에 동조를 하며 대통령을 바라보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심각한 표정이던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인지 이야기를 한다.
“김 장관의 말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미국의 공습을 받게 되면 그 누구도 그 책임을 질 수가 없는 일 아닙니까..”
“하지만.. 어떻게 나가라고 합니까..”
“그래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윤 장관..”
“예.. 각하..”
“정중하게 그들에게 협조 요청을 하세요.”
“예..”
대통령의 지시에 외무장관인 윤청식 장관이 대답을 하고 잠시 후 회의장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