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300화 (300/1,220)

제 300화

강태 3편

선대본부장의 말에 운영실장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고 묻는다.

‘조금 더 있다가 죽이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아니야.. 이정 도면 회복 불능이야.. 게임 끝났어..’

‘그럼 지금 바로 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래.. 김상규라고 했나?’

‘예.. 본부장님..’

‘좋았어.. 이번일 끝나면 기대해도 좋아..’

‘감사합니다.’

‘죽일 때는 확실하게 죽여야 해..’

‘알겠습니다, 일단 시내 PC방으로 가서 작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래.. 확실하게..’

‘걱정 마십시오.’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내용을 바로 터뜨리라고 하는 선대본부장의 말에 김상규 실장이 알겠다며 인사를 하고 노트북을 챙기고 있었다.

‘추적 주의하고..’

‘걱정 마십시오.. 이 방면에선 최곱니다.’

한쪽으로 가 평범한 수리공 복장으로 갈아입는 김상규 실장을 보며 선대본부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나중에 뵙겠습니다.’

‘그래.. 이거 가지고 가..’

밖으로 나가려는 김상규 실장에게 선대본부장이 쓰려고 준비를 하였던 자기 주머니의 현금을 다 내어주고 어깨를 쳐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돈 봉투를 주머니에 챙겨 넣고 인사를 하고 나가는 김상규 실장을 보던 선대본부장이 운영실장에게 당 최고위원들 다 긴급소집을 하라고 한다.

‘최고위원들 긴급 소집해.. 바로 대선 체제로 들어간다.’

‘예..’

선대본부장의 말에 운영실장이 허리를 숙이고 급하게 밖으로 나가자 선대 본부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 나갔다.

...

그리고 얼마 후..

철수 아버지의 선거대책 본부가 있는 여의도 당사 사이버 관리 사무실에서 여섯 명의 사내들이 열심히 PC를 확인하고 각종 자료를 확인하고 있는데..

“부..부장님..”

“왜?”

“크..큰일났습니다..”

“뭔데..”

한쪽에서 한 청년이 하는 말에 모두들 우르르 그 PC로 다가가는데..

“뭐..뭐야.. 이게.. 마..막아..”

“한두 곳이 아닙니다..”

“이..이런.. 빨리 사이버 수사대 연결해..”

후다닥..

“가서 선대위원장들과 총재님 모시고 와..”

후다닥..

충격적인 영상을 보며 난리가 난 사이버 관리 사무실 안에서 한 사내가 후다닥 뛰어 나가고 잠시 후 철수의 아버지와 선거 대책 위원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왔다.

“이..이.. 빨리 내리라고 해..”

낮 뜨거운 영상에다 또 상대가 조카 며느리자 얼굴이 벌겋게 변한 철수의 아버지가 목소리를 떨며 지우라고 하는데 사이버 담담 부장이 늦었다고 한다.

“늦었습니다.. 외국 사이트로도 많이 전송이 되어서.. 사이버 수사대에서 해당 사이트에 내리라고 하였지만..”

“이.. 개노무 자식.. 윽..”

위원장님..

후다닥..

철수의 아버지가 그 자리에서 쓰러지자 모두들 달려들어 호들갑인데 한쪽에서 혼자 좀 전부터 PC를 살피던 한 사람이 얼어서 말도 못하고 있었다.

‘부장님..’

‘...’

또 뭐냐는 투로 부장이 그곳으로 갔는데..

‘뭐..뭐야..’

동영상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연애기획사의 주 고객들과 화대 거래내역..

두둥..

올라온 기사를 읽던 사람들 모두 할 말이 없다는 듯 멍하니 그 자리에 얼어 서 있고 잠시 후 정신을 조금 차린 철수의 아버지가 사람들의 표정에 앞으로 가 그 기사를 보다 다시 쓰러졌다.

...

철수의 집..

인터넷 기사를 읽던 철수가 놀라 입을 가리고 있었다.

‘아.. 시바.. 뭐야.. 이게 왜.. 아 좃 같이.. 아 시발.. 뭐야..’

무심결에 열어본 동영상을 보다 놀란 철수가 무조건 도망을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자기 가방을 챙기다가 다시 인터넷으로 비행기가 쉬운 홍콩의 항공권을 예약하고 있었다.

후다닥..

“철수야.. 왜?”

여행 가방을 들고 아래로 후다닥 뛰어 내려온 철수를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던 어머니가 보고 놀라는데 철수가 돈을 좀 달라고 한다.

“나 돈 좀 줘..”

“왜?”

“급한 일 생겼어.. 빨리..”

철수의 표정에 철수의 어머니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무슨 일이야?”

“아.. 빨리 친구 죽게 생겼어..”

“무슨..”

“빨리 달라니까..”

“아..알았어..”

철수의 말에 철수의 어머니가 하는 수 없이 안방으로 들어가 금고 문을 열어주는데..

“비켜봐..”

“아니 얘가 왜이래..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 아버지 알면 죽어..”

“아.. 내가 알아서 해..”

“얘가 왜이래..”

많은 돈을 정신 없이 가방에다 넣는 철수를 철수의 어머니가 왜 이러냐고 하는데 돈을 다 담은 철수가 후다닥 밖으로 나간다.

“따라 오지 마..”

금고 안의 현금을 가방에다 마구 쓸어 담은 철수가 묵직한 돈 가방과 여행 가방을 들고 급하게 밖으로 나가자 아들이 갑자기 왜 이러냐며 겁이 난 철수의 어머니가 따라 나가다 따라 오지 말라는 철수의 말에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아.. 괜히 열어주었네..’

남편이 알면 죽었다는 생각에 철수의 어머니가 다시 안으로 들어가 흐트러진 금고 안을 다시 정리하고 금고를 닫아두었다.

..따르르..따르르..

“..사모님.. 전화에요..”

“그래..”

가정부의 말에 밖으로 나간 철수의 어머니가 수화기를 들고 상대의 이야기를 놀라 듣고 있었다.

“그..그래서요?”

“..지금 연세병원입니다.. 위험한 상황입니다..”

“무..무슨.. 아..알았어요.. 아줌마.. 이 기사 빨리 차 준비하라고 해..”

후다닥..

..따르르..따르..뚝..

급하게 수화기를 내려둔 철수의 어머니가 안방으로 들어가 외출 준비를 하다 철수에게 전화를 거는데 철수가 전화를 받을 리가 없었다.

‘이 녀석이.. 아후..’

...철수야.. 아버지 위독하셔.. 빨리 연세병원 응급실로 와..

아들에게 문자를 넣어둔 철수의 어머니가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는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

한편..

급하게 밖으로 나가 택시를 타고 도망을 가던 철수가 핸드폰을 죽여버리고 돈 가방을 보다 그냥은 돈을 가지고 못 나가니 일단 외환 은행으로 가자고 한다.

“저기요.. 종로 외환은행 갑시다.”

“예.. 손님..”

잠시 후 외환은행에 도착을 한 철수가 현금을 다 자기가 도박을 즐길 때 만들어두었던 해외 계좌들로 송금을 하고 급하게 은행을 나가 공항으로 가고 있었다.

‘..아..씨.. 그 미적거린 년 때문에 늦겠네..’

“아저씨.. 요금 세배는 줄 테니 빨리 좀 갑시다.. 비행기시간 늦겠네..”

“예.. 손님..”

부우웅..

택시 기사가 철수의 말에 차를 조금 급하게 몰아가고 있었다.

...뉴스 속보입니다.. YJ 기획사의 성 접대 사실로 온 국민들이 충격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뭐..뭐야..’

...금일 익명의 제보자가 인터넷에 올린 기사가 모두 사실인 것으로 밝혀진다면 우리 사회는 엄청난 충격 속에 빠져 들것으로 보입니다.. 사회부 이낙형 기자입니다..

...예.. 방금 또 새로운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계속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 내용의 뉴스들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아저씨 DMB 좀 꺼주세요..”

“예..”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