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298화 (298/1,220)

제 298화

강태 3편

...

뉴욕 시내 호텔..

박형기 의원이 자신의 아내와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얼싸안고 있었다.

“하하하.. 우리가 정상이야..”

“세상에.. 어떻게 이런 축복이 있어요.. 얼른 사람들에게 알려요..”

“그래야지.. 바로 귀국을 합시다.. 비행기 예약을 해요.”

“그래..”

자신의 재산을 헌납하려면 서둘러 귀국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검사 결과를 받자 말자 좋아서 항공 예약부터 하려고 인터넷을 열었다.

“이상하네.. 접속이 안 되는데?”

“왜요?”

“글쎄..”

이런 호텔에서 왜 인터넷 접속이 안되냐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박형기 의원이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따르르.. 따르르..

“..예.. 대한항공입니다..”

“예.. 서울발 티켓 예약을 좀 합시다.”

“..죄송합니다 손님.. 현지 당국의 요청으로 대 테러 경보발령상태라 뉴욕에서는 항공을 이용하실 수가 없습니다.”

“예..에? 그런 귀국을 해야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그것까지는..”

“이봐요..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에 있어..”

“..죄송합니다.. 손님..”

..뚜..뚜..

“아.. 뭐 이런..”

“왜 그래요?”

“비행기가 뜨질 못한다네.. 이 거 참..”

“왜요?”

“테러 경계 발령상태라 공항이 폐쇄가 된 것 같아..”

“무슨 그런.. 그럼 우린 어떻게 귀국을 해요?”

“다른 방법을 알아보지 뭐..”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냐며 박형기 의원이 또 다른 곳으로 전화를 해보고 있었다.

...

그 시간..

시청으로 간 야막이 시청의 주요 인사들을 다 자신의 종으로 만들고 있었다.

“전부 집합을 시켜라..”

“명을 받드옵니다..”

야막의 명에 라비아비 시장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 비서들에게 무언가 지시를 하고 들어왔다.

“나의 군대는 어디에 있느냐?”

“군대는 이곳에 없고 저는 경찰만 통솔을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경찰을 한곳으로 모아라.”

“예.. 야막님..”

“모두에게 무장을 하라 하라.”

“에.. 야막님..”

“그런데 왜 군대가 없는 것이냐?”

“군의 지휘권은 저에게 없습니다.. 그래서 군 병력을 제가 통솔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 군의 지휘권은 누구에게 있지?”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워싱턴으로 가야 하나..”

“그렇습니다..”

시장의 말에 야막이 조금 귀찮다고 여기며 시장에게 명령을 한다.

주변에서 군 기지가 어디에 있느냐?”

“뉴욕 해군기지가 있습니다.”

“있다가 안내를 해라..”

“예.. 야막님..”

자신이 직접 군 병력을 자신의 종으로 부려야겠다고 여긴 야막이 잠시 후 시청에 근무하는 자들을 다 자기 종으로 만들고 이내 시장의 안내로 밖으로 향했다.

...

뉴욕이 빠르게 야막의 지배아래로 들어가는 동안 안식처로 온 사제들이 자신의 몸에 이상한 액체를 뿌리며 기도를 하고 있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어둠으로 둘러싸인 우리를 인도 하옵시고..

한참을 기도하던 사제들이 전부 손에 이상한 막대를 들고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

한편..

영국으로 돌아간 강태는 뉴욕의 이러한 움직임에 관계없이 구단 행정 관리자에게 이사를 요청하고 있었다.

“왜 이사를 하시려고.. 집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그런 것은 아닌데 근자에 끔찍한 사고를 당해서요.”

“아.. 그 사고 말입니까?”

“예.. 누군가 저의 가족을 노린 것 같아 부득이 이사를 하였으면 합니다.”

“당장은 힘든데.. 그 정도 집을 구하기도 힘이 들고..”

“그 집보다 규모가 조금 작아도 관계가 없습니다.”

“그래요.. 최대한 빨리 알아보고 요청하신 대로 처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괜한 일을 만들어드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예선전 승리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집 문제를 해결한 강태가 밖으로 나가 개인 훈련을 하러 가는데 박한성 선수가 다가왔다.

“여.. 강태..”

“안녕하세요.. 잘 지냈습니까?’

“승리 축하해..”

“뭘요..”

“이럴 줄 알았으면 은퇴를 않는 것인데..”

“하하.. 물리면 되죠..”

“쩝.. 사우디 자식들 앞으로 10년은 우리에게 기 펴지 못하겠던데?”

“하하하.. 10년이 뭡니까? 최소한 20년이 되어야지..”

“그래.. 하하하..”

강태의 말에 박한성 선수가 좋아라 하며 강태와 함께 라커로 가고 있는데 선수들이 하나 둘 보였다.

“다 복귀 하였습니까?”

“델피르만 빼고 다 왔네..”

“오늘은 눈이 좀 올 것 같죠?”

“그러게.. 날이 잔뜩 흐리네..”

“여긴 다 좋은 데 날씨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요..”

“섬이라 그렇지..”

날씨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며 강태가 한마디 하자 박한성 선수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서울..

영인과의 문제로 잔뜩 상심을 한 철수가 형의 집에 와 사촌 형인 민 상무와 술을 한잔하고 있었다.

“휴.. 정말..”

“왜? 뭐 안 되는 일이라도 있어?”

“그럴 일이 있어요..”

“너도 집에만 붙어 있으니 갑갑하지?”

“조금요.. 형수님 한잔 하세요.”

“네.. 잠시만요..”

안주를 만들어오는 형수에게 술을 한잔 따른 철수가 형에게 이야기한다.

“영국으로 좀 가야겠어요.”

“왜?”

“할 일이 있어서.. 축구도 좀 보고..”

“나도 영국 여행이나 했으면 좋겠다..”

“그럼 네 형수 데리고 여행이나 좀 시켜줘.. 난 좀 바빠..”

“에이 형수하고 둘이 어떻게 여행을 가요..”

“뭐 어때? 형순데.. 여기 있어봐야 내가 챙겨주지 못하잖아.. 여행도 한번씩 하면 좋지.. 매일 이렇게 집에만 박혀 있는 것 보다..”

남편의 말에 의외라는 듯 민 상무의 아내가 묻는다.

“그 말 진심이세요?”

“그럼.. 같이 좀 데리고 가 구경이나 좀 시켜줘..”

“그럼 같이 갑시다.”

“난 바빠..”

형의 말에 철수가 형수를 보며 어깨 짓을 하는데 형수가 안 된다고 하는 눈치였다.

“그래도 둘 이는 좀 그렇다..”

“짜식.. 형수하고 여행가는 게 뭐 어때서? 남들보다 좋지.. 아.. 머리야.. 갑자기 취하네..”

“왜요? 컨디션 좋지 않아요?”

“조금 그러네.. 난 자야겠어..”

형의 말에 철수가 그러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형을 부축하려는데 형이 괜찮다고 한다.

“괜찮아.. 자고 가라..”

“그러려고..”

“그래.. 아..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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