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295화 (295/1,220)

제 295화

강태 3편

강태가 너무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며 고개를 흔드는 중에 영인도 자기를 보던 철수의 표정이 생각나는지 소름이 돋았다.

“뭐 그런 사람들이 다 있지..”

“그 집이 원래 좀 빵빵한 집안이라 하던데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완전 고문관 놈이야..”

“나 때문에 그 자리를 만든 거잖아..”

“그런가 보다.. 나 참.. 정말 황당한 놈이네..”

“어땠는데?”

“부대로 배치되어 가니까 그런 고문관은 없더라.. 그리고 조금 뒤에 구타 사고를 일으켜 다른 곳으로 전출을 가버려 나는 잘 모르는데 고참들이 하는 이야기 들어보니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

“어떤 사람인데?”

“말할 가치도 없는 인간이야.. 뭐든 제 마음대로 하고..”

“아!”

“왜?”

“생각났다.. 그 장미..”

“뭐!”

“철수라는 사람이 보냈는데..”

“뭐! 화.. 나..”

“세상에.. 무섭다..”

“나 진짜.. 그럼 우리 집을 안다는 말이잖아..”

“세상에.. 그러고 보니 집에도 왔었던 것 같다.. 그 사람이 맞는 것 같아..”

“그래.. 미치겠네.. 이 인간 완전 또라인데..”

“돌아가면 이사를 해야겠다..”

“우리 집을 어떻게 알았지?”

“그러게.. 혹시..”

“왜?”

“우리 거주지는 구단이랑 대사관 밖에 모르는데..”

“대사관에서 이야기를 해 주었나..”

“그렇겠다..”

강태의 말에 영인이 그렇겠다며 참 어이가 없다고 한다.

“아니 대사관이 그렇게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야?”

“음.. 돌아가 확인을 해보고 따져야겠네..”

“설마..”

영인이 갑자기 무슨 상상을 하는지 입을 가리는데 강태도 뭘 생각을 하는지 놀라는 누나를 보며 인상이 굳어진다.

“이 인간이..”

“옆집 할아버지가 동양인이라고 했잖아..”

“음..”

철수가 한 짓이라고 느낀 강태가 이 놈을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새끼를 어떻게 처리하지.. 두고 보자.. 정말로 네 놈이 한 짓이면 두고두고 피 눈물이 나게 해 줄 것이니까..’

“정말 끔찍하다..”

“누나는 잊어버려.. 내가 확인을 하고 어떻게든 조치 할 것이니까..”

“알았어..”

강태의 말에 영인이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

그 시간..

호텔에서 쉬며 강태가 가르쳐 준 마나 수련 중이던 인해가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정말 미치겠다는 표정이었다.

“정말이야?”

“..그래.. 내가 살다 살다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이다..”

“아니 무슨 그런 사람이 다 있어..”

“..그러게 말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 여자 정신이 쫌 간 여자 같다..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니야..”

“빨리 이사해..”

“..안 그래도 집은 내 놓았고 아버지가 오늘 다른 집 계약을 하기로 했다.”

“보안이 철저한 곳으로 했어?”

“..그래.. 서 서방 알면 힘들낀데 우야꼬?”

“그래도 어차피 알게 될 건데.. 내가 이야기 하고 법적인 조치를 할게..”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 출두를 하라고 하던데.. 우얄까 싶다.”

“나가지 마.. 내가 다 알아보고 변호사 선임을 해줄게..”

“..개안타.. 엄마가 알아보고 하꾸마..”

“하여간 엄마는 절대 그 사람이랑 마주하지마.. 그리고 행여 집에 해꼬질을 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

“..그래.. 몇 시에 가노?”

“응.. 두 시..”

“..단디 다니고..”

“알았어..”

자기 어머니랑 통화를 끊은 인해가 정말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인데 마침 강태와 영인이 룸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누구세요?”

“..나야..”

“휴.. 놀래라..”

“왜?”

밖으로 나간 인해가 놀랐다고 하자 강태가 왜 놀란 거냐니 인해가 가슴을 쓸며 이야기를 해준다.

“글쎄 작은 어머니가 그 일로 진단서를 끊어 우리 엄마를 폭행죄로 고발을 했네..”

“뭐!”

“정말이야?”

“응..”

인해의 말에 강태와 영인이 정말이냐고 묻다 서로 보며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냐는 표정이었다.

“세상에.. 완전 미쳐버렸어..”

“화.. 정말.. 그래서?”

“경찰서에서 오라고 했다던데 내가 나길 필요 없다고 했어.. 변호사 좀 확인해서 보내야겠다..”

“음.. 내가 알아서 할게..”

“어떻게..”

“레이나에게 처리하라고 부탁을 하지 뭐..”

“네 재판을 한다고 정신이 없을 건데..”

“그 회사 다른 변호사를 붙이던지 하겠지..”

“정말 웃기는 사람이네..”

“휴.. 좀 불쌍하다.. 자기가 뭔 짓을 하는 지도 모르고..”

인해의 말에 강태와 영인이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리고 얼마 후.

영국으로 출국을 하기 전에 강태가 레이나와 다시 통화를 하고 있었다.

..따르르..따르르..

“..예.. 레이나입니다..”

“그건 따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고요.. 울산 법원에 안경숙이라는 분에게 고소장이 하나 접수가 되어 있을 겁니다..”

“..예..”

“법이 허용하는 한 최고로 따져 주세요.”

“..예..”

강태의 말에 레이나가 대답을 하고는 무슨 일이 이렇게 많나 하는 투로 한마디 한다.

“..예.. 마음이 참 많이 쓰이겠어요..”

“저야 원래 그런 사람들이니 신경을 쓰지 않는데 제 장인 장모님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겁니다.. 좀 부탁을 드릴게요.”

“예.. 알겠습니다..”

“하여간 법이 허용하는 한 모든 책임을 물어주세요.”

“예..”

레이나와 통화를 마친 강태가 침실 밖으로 나가자 출발 준비를 하던 인해와 누나가 또 무슨 일이 있냐는 표정이었다.

“왜?”

“아무것도 아니야.. 레이나와 통화를 좀 했어, 가자..”

‘무슨 일 있데?’

“아니야.. 일 처리 잘 하라고 이야기 한 거야.. 가자..”

가방을 들고 나가는 강태를 따라 밖으로 나가며 이해와 영인이 서로 보다 한숨을 쉬었다.

“한번 가보고 가면 좋은데..”

“괜찮아.. 엄마 아빠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증인도 있으니까..”

“하여간 정말 무서운 사람이야..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그래.. 좀 겁나긴 하다..”

누나와 인해의 대화에 강태가 속으로 미치겠다는 생각이었다.

‘..어찌되었건 가족이었으니 정말 미치겠네..’

자기와 관련하여 이런저런 일들이 자꾸 생기자 강태가 조금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체크아웃을 하는데 기자들이 우르르 몰려들고 있었다.

찰칵..찰칵..

잠시 몰려든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며 인터뷰를 해준 강태가 비행기 시간이 늦는다며 붙잡는 기자들을 뿌리치고 서둘러 호텔 밖으로 나와 기다리던 리무진에 오르자 인해와 누나가 미소를 지었다.

“난리네..”

“후.. 공항은 또 어떻게 나가나..”

“뭐 어쩔 수가 없지..”

인해와 영인이 서로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중에 리무진이 호텔을 나가고 있었다.

...

미 대통령 집무실..

새벽부터 집무실로 나온 미 대통령이 안보국장에게 최근에 뉴욕의 한 교회에 폭발적인 신도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말에 조금은 의아해 하고 있었다.

‘..그 참.. 교회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좋은 것이 아닌가..’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사람이 그렇게 몰리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이 된 대통령이 혹시나 싶은 마음에 생겨나 이런저런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똑..똑..

“들어와요..”

누가 노크를 하는 소리에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자 뒤늦게 나온 보좌관이 무슨 일이 있냐며 묻는다.

“각하..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아닐세.. 안보회의 급하게 소집을 해야겠는데..”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의 말에 보좌관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나가자 이내 또 혼자 대통령이 무언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래.. 그들이 악마를 드러나게 한다고 하였으니 확인을 해보자..’

조금 뒤면 교황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게 된다며 미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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