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293화 (293/1,220)

제 293화

강태 3편

...

교회 안쪽 야막의 거처..

보이만이 나이 많은 노인 하나와 노파 그리고 젊은 남녀 한 쌍 그리고 몇 명의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야막이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몸으로 밖으로 나와 서 있었고 재스민이 발가벗은 체 야막을 닦아주고 있었다.

“가까이 오너라..”

야막님의 종들이 야막님을 뵈옵니다..

“그래..”

가운을 걸친 야막이 자기의 머리를 만져주는 재스민에게 되었다고 하고는 어린 아이부터 살핀다.

“너의 영화가 하늘에 닿았다..”

“야막님의 은총이옵니다..”

쑥..

야막이 아이의 몸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는데 아이가 아무렇지 않게 야막을 바라보고 있었다.

‘..음.. 없군..’

아이의 몸에 캬리움이 존재하지 않자 야막이 다른 아이에게도 손을 넣어보고는 역시 마찬가지라 그만두고 젊은 남녀의 몸에 손을 넣어보더니 조금 느껴져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이 자라야 생기는 건가..’

고개를 끄덕이던 야막이 조금은 기대를 하며 노인과 노파의 몸에 손을 넣어보고는 실망을 한다.

‘..음.. 그도 아니군.. 젊은 인간에게 조금 생기는 건가..’

많은 인간들을 확인하여 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한 야막이 모두 물러가라고 한다.

“물러들 가라..”

야막님의 은총에 감사합니다..

모두들 야막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나가는데 사람들의 안색이 파리하였다.

“나의 손이 심장을 잡았으니 수일 내로 죽을 것이다.. 처리를 잘 하거라.”

“예.. 야막님..”

모두들 물러가자 야막이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음.. 시간은 충분하니 일단 다른 인간으로 갈아타도 될만한 캬리움을 흡수하고 움직여야 하겠군..’

이곳의 시간을 보니 자기가 지내온 시간에 비하면 아주 짧은 시간이라 얼마든지 시간을 가지고 느긋하게 모든 것을 해보겠다며 미소를 짓는 야막이었다.

...

교황청..

교회에서도 아주 고위층들만 아는 수도원에서 대거 사제들이 나와 방문을 하자 교황이 이게 무슨 일인가 직접 수도원의 사제들을 접견하고 있었다.

“바샬 사제님..”

“하나님의 은총을.. 반갑습니다.”

“어찌 잊혀진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십니까?”

“어찌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 어디에 환난이라도 생겼습니까?”

“모두 물러가세요.”

교황의 주변에 있던 수행원들에게 다 나가라고 하자 교황이 다 나가라고 손짓을 하였다.

“하나..”

“물러들 가세요..”

교황청의 주요 인사들이 교황의 말에 다들 나가자 뱌살이라는 나이 많은 사제가 이야기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분명 인간을 멸하게 할 악마가 나온다 하였소..”

“그렇지요.. 설마..”

“그렇습니다.. 이미 그 악마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반드시 다 죽을 것입니다..”

“뱌살 사제님..”

“우리가 그 악마를 자극하면 아마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 악마가 자신의 본 모습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많은 희생이 따르겠지만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동방의 빛이 나타나 그를 멸하게 될 것입니다..”

“그 악마가 어디에 있습니까?”

“미국입니다..”

“그럼 성전을 시작한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미국으로 가고 난 후 성하는 물론이고 그 누구도 우리를 포함하여 미국의 그 누구를 믿어서는 안됩니다.”

“어찌..”

“벌써 그 악마가 자기의 종으로 부리는 자가 100만은 넘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

교황이 뱌살 사제의 말에 할 말이 없다는 표정인데 그런 교황을 바라보며 뱌살 사제가 걱정을 한다.

“그 악마가 행여 미국의 군대를 자기 수중에 넣게 되면 아마도 세계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미증유의 혈 난을 겪게 될 것입니다..”

“어찌하면 됩니까?”

“일단 아직까지 뉴욕에서 자기의 종을 늘려가는 중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통령에게 연락하여 뉴욕 지역을 봉쇄시켜야 합니다.”

“그런..”

“늦기 전에 강력한 조치를 하여야 합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핵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바..뱌살 사제님..”

“그 악마가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날에는 인간들은 모두 그 악마의 종으로 변하게 되어 하나님의 말씀대로 결국 인간이 멸하게 될 것입니다..”

사제들의 결연한 표정에 교황이 어찌 자기 대에 이러한 환난이 생긴 것인가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늦기 전에 행하시기를..”

“알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미국으로 갑니다.. 교황청의 특별 비자를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리 처리하겠습니다.”

“우리가 그 악마와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는 절대 외부로 이 사실을 알리지 마십시오..”

“예..”

“그럼..”

인사를 하고 나가는 사제들을 보며 교황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인가 생각을 하는데 밖에서 교황청의 인사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왔다.

“성하.. 어찌 된 일입니까?”

“그들 모두에게 미국 입국 비자를 내어주도록 하세요.. 저의 직속 신분으로 만들어 주세요.”

“어찌..”

“신속하게 처리하세요..”

“예..”

한 인사가 허리를 숙이고 나가자 교황이 모두 물러가라고 한다.

“물러들 가세요.. 생각을 좀 해야겠습니다.”

예..

무언가 큰 일이 있는데 왜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는 표정인 인사들이 우르르 밖으로 나가고 교황이 전화기를 들었다.

뚜..

“..예.. 성하..”

“미국 대통령 연결해 주세요..”

“..예.. 성하..”

수화기를 들고 잠시 기다리는데 수화기 건너편에서 조금은 피곤한 목소리로 미 대통령이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바호로 성하님..”

“안녕하세요.. 세바스찬 형제님..”

“..예.. 몸이 조금 불편하시다 들었는데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십니까?”

“예.. 형제님 걱정 덕에 몸은 건강해 졌습니다..”

“..예.. 다행이시군요.. 그런데 이 밤에 어떻게 전화를 주셨습니까?”

“세바스찬 형제님..”

“..예..”

“교회에는 비밀스러운 성기사들이 있습니다.”

“..예...”

뜬금없이 그게 무슨 말이냐는 목소리의 미국 대통령에게 교황이 찬찬히 설명을 한다.

“그들은 고대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이어져 내려오며 지상에 악마가 출현할 때 그와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님의 기사들이지요..”

“..예...”

“믿기 힘드실 겁니다.. 저 또한 믿음이 부족하여 믿기지가 않지만 그 오랜 세월에 걸쳐 철저하게 은둔 생활을 하던 성기사들이 모두 은둔에서 나와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무슨..”

“지금 미국에 그 누구도 믿지 못할 엄청난 악마가 나타났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그의 말 한마디면 모든 이들이 그의 종이 됩니다.. 하나님을 온 마음에 심어두지 않은 자이면 다 그의 종이 될 것입니다.. 이는 세바스찬 형제님도 예외가 아닙니다.. 해서 형제님은 이 시간 이후로 눈을 닫고 귀를 막으셔야 합니다..”

“..소상하게 말씀을 하여 주십시오..”

“지금 뉴욕에 미증유의 악마가 나타나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모두 자신의 종으로 부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