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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287화 (287/1,220)

제 287화

강태 3편

사우디 팀이 뭘 준비를 한 것인지 감독과 코치들이 비장한 각오로 그라운드 안의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와..와..

감독으로부터 심판이 일본 심판이라 조금은 찜찜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강태가 초반에 완전히 기를 죽여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후다닥..

아직 경기도 시작하기 전인데 상대 선수가 공을 잡으러 뛰어오는 척 강태에게 달려가자 강태가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고는 볼을 받지도 않고 자기 벤치로 들어가 버렸다.

“왜 그런가?”

“어째 하는 짓이 수상하네요..”

“그래.. 부상을 당하면 공란하니까 경기 시작하면 일단 수비 진영에 머물러 추이를 보고 알아서 경기를 이끌게.”

“예..”

강태가 벤치에 앉아 감독과 코치들에게 둘러싸여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사우디 선수가 입맛을 다시며 자기 진영에서 강태를 힐끔거리고 있었다.

야..야.. 야야야.. 야야야야.. 야야..

홈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는 가운데 잠시 후 양팀 선수들이 간단한 행사를 하고 있었고 경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삑..

심판이 경기를 알리는 호각을 불고 사우디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되고 있었는데 어디서 많이 본 경기모습이 연출이 되고 있었다.

후다닥..

헉..헉..

공과 관계도 없이 강태가 열심히 마라톤을 하듯 경기장을 뛰어다니고 사우디 선수 둘이 죽어라 강태를 쫓아다니고 있었다.

...박문설 위원님.. 저게 무슨 일일까요?

...글쎄요.. 상대 선수들이 쫓아다니니 상대의 힘을 빼려고 그런 것 같습니다..

...저렇게 뛰면 지치지 않겠습니까?

...일전에 K리그에서도 저와 같은 경우가 있었죠.. 서강태 선수 자신의 체력을 믿기 때문에 상대의 체력을 고갈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여겨집니다..

하하하.. 하하하..

관중들이 모두 공과 상관없이 달려 다니는 강태와 사우디 선수들 때문에 공을 보라 그 세 사람을 보랴 우습다고 난리였다.

...아.. 서강태 선수 간만에 공을 잡았습니다..

달려가는 중에 얼떨결에 온 공을 잡은 강태가 대충 그 자리에서 슛을 때려버리고 도망을 가고 있었다.

최악..

...하하하.. 서강태 선수 상대의 거친 태클을 피해 도망을 가는군요..

...어..어.. 골.. 골입니다..

...저런.. 사우디 골키퍼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서강태 선수가 대충 골대로 차버린 공을 집중하지 않다가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은 골 포스트 안쪽으로 들어간 뒤입니다..

...사우디 알 와사라 감독 화가 단단히 나서 골키퍼를 보며 소리치고 있습니다..

...이미 들어간 골이 아닙니까.. 서강태 선수 골이 들어 간지도 모르고 골대까지 뛰어가 노병만 골키퍼의 손짓에 뒤를 돌아보다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하하하.. 저것도 진기 명기죠..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나카세키 심판은 왜 아직 골 호각을 부르지 않는 걸까요?

삐이익..

뛰어가는 강태를 보다 뒤늦게 골이 들어간 것을 본 나카세키 심판이 호각을 불자 해설가가 우스워 죽겠다고 난리였다.

...하하하.. 나카세키 심판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냐는 표정입니다..

...사우디 선수들 잔뜩 인상이 구겨졌죠..

...예.. 그렇습니다.. 골키퍼가 잔뜩 무안하여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습니다.. 서강태 선수 노병만 골키퍼와 함께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글쎄요.. 서강태 선수 오늘 포지션이 중앙공격수인데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아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서강태 선수의 움직임과 별개로 한국 선수들은 미리 연습을 한 것처럼 서강태 선수가 없다는 듯 경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공격이 다시 시작이 되었지만 서강태 선수 노병만 골키퍼와 여전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군요..

...예.. 서강태 선수를 따라 다녔던 사우디 선수들 둘이 다시 서강태 선수에게 다가가는데 서강태 선수 다시 달리기 시작을 합니다..

...예.. 어디 한번 잡아보자는 심산인 것 같습니다..

...아마 절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잡히지 않을 겁니다..

...왜죠?

...비공식적인 기록이지만 서강대 선수의 주력이 육상 세계 신기록과 근접 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에이 무슨..

...사실입니다..

...정말입니까?

...예.. 태릉에 있는 김장옥 감독이 후배인데 아까워 죽겠다고 하소연을 하여 안 일입니다..

...예.. 그게 사실이면 엄청난 일이군요..

...뭐 그렇기는 하지만 축구 선수와 육상 선수는 근육의 형성 차체가 달라 그렇게까지는 안되겠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서 강태 선수 체력 하나는 정말 알아주어야 합니다.. 상대 선수들이 벌써 지쳐있는 것이 확연하게 보이죠..

...예.. 그렇군요..

...아 말씀 드리는 순간 서강태 선수 또 중간에서 볼을 가로채 전방으로 찔러주었습니다..

...하하.. 상대가 서강태 선수를 같이 뛰는 선수로 인정을 않은 것인지 엉뚱한 모습에 순간 착각을 일으켜 실수를 한 것이죠..

...차민재 선수 볼을 받아 빠르게 드리볼을 하고 있습니다.. 저런..

삐이익..

...상대가 급했죠.. 아주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가 났는데 무조건 들어간다고 봐야겠죠..

...예.. 그렇습니다.. 서강태 선수 프리킥의 천재인 만큼 틀림없이 들어갈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 사우디 알 와사라 감독.. 그 지역에서 왜 반칙을 한 것이냐는 듯 굉장히 화가 나 있죠?

...예.. 그렇습니다.. 역시 서강태 선수가 준비를 하죠..

..예.. 그렇습니다..

아나운서와 해설가의 말과 같이 잠시 후 강태가 프리킥을 차는데 벽을 쌓았던 선수들과 골키퍼가 멍하니 골이 휘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멋지다..

삐이익..

골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지만 사우디 선수들이 모두들 멍한 강태와 골대 안을 번갈아 보며 서로 웅성거리고들 있었다.

나이스.. 후다닥..

와.. 강태..강태..강태..

관중들이 엄청나게 환호를 하고 있었고 한국 선수들이 모두 우르르 몰려들 가 강태에게 축하를 해주는 가운데 강태가 같이 좋아라 하다 얼른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야.. 그야말로 신기에 가까운 프리킥입니다..

...그렇죠.. 스포츠 영상연구센터에서 서강태 선수의 프리킥을 연구하였는데 순간 킥의 힘이 500kg이 넘는다고 하죠.. 보통 선수들이 400kg 내외인 것을 비교하면 엄청난 힘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예.. 그렇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영상으로 얻은 값이므로 정확하다고는 할 수가 없으나 결론적으로 발등으로 공을 때릴 때 공이 엄청난 회전력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군요..

...그렇습니다.. 프리킥은 그의 99.9%의 성공을 한다고 봐야 할 정도로 프리킥의 천재적인 달인이 서강태 선수입니다..

...그래서 유럽 리그 경기 때 상대가 그렇게 프리킥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군요..

...그렇습니다.. 아마 앞으로 점점 상대가 프리킥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강태 선수 실상은 프리킥만 잘하는 것이 아니지요..

...아무튼 서강태 선수 연일 엄청난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강태를 칭찬하기 바쁜 가운데 다시 경기가 속개되고 있었고 근 20여분을 강태만 따라 다니던 사우디 선수들이 더는 뛰어다니지 못하겠다는 듯 강태가 자기 진영으로 넘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강태 선수 한국 진영에서 아주 정확하게 골을 날려줍니다..

...예.. 차민재 선수 볼 키핑 능력이 조금 떨어지죠..

...하지만 점차 자신감을 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 경기에 가서는 아주 기대가 되는 선수 중에 하나죠..

...일단 강진수 감독에게 눈도장은 확실하게 받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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