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5화
강태 3편
...
교회의 안쪽 건물..
자신의 거처로 돌아온 야막이 자기 앞에 시립을 한 신부들에게 명령을 한다.
“우선은 이 도시부터 나의 신자들로 채울 것이다.. 어떻게든 모든 이들을 내가 보이는 곳으로 모으도록 하라..”
예.. 야막님..
허리를 숙이고 대답을 한 신부들이 나가자 야막이 한쪽에 조용하게 서 있는 보이만에게 이야기를 한다.
“가서 집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오도록 하거라..”
“예.. 야막님..”
야막이 자기 아내를 옆에다 앉혀두고 아내의 가슴을 만지고 있었지만 보이만은 전혀 그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것 같았다.
‘..음.. 일단 이 나라의 관리들을 다 사로잡아야겠군..’
예전 자신이 살았던 차원의 인간들은 상당한 힘이 있어 세뇌를 하기가 힘이 들었는데 이곳의 인간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너무 약하여 야막 스스로도 놀라고 있었다.
‘..참.. 특이한 세계야.. 엄청난 사고를 가진 인간들이지만 정말 정신력이 약하군.. 인간 보연의 힘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왜 이곳의 인간들이 인간으로써 자각을 하지 못한 것인가 생각을 하던 쟈바가 재스민을 당겨 자신의 위로 올라오라고 손짓하자 재스민이 야막의 바지를 열더니 남편이 보는 중에 그 위로 올라타고 있었다.
“뭐해? 갔다 와..”
“예.. 그럼..”
허리를 숙이고 밖으로 나가는 보이만의 표정에는 아무런 불만 감이 보이지를 않았다.
...
이탈리라 로마 외곽의 한 산악지대..
산세가 험악한 바위산 중턱에 조그맣게 난 평지에 수도원과 유사한 건물이 수채 자리하고 있었다.
뎅..뎅..뎅..
누가 종을 울리지도 않는데 종탑에서 종이 울리자 놀란 사제들이 종탑을 바라보고 있었고 이내 수도원의 사제들이 모두 한곳으로 집결을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조용한 건물의 한 회의실에서 로브를 덮어 입은 100여명의 사제들이 모여 심각하게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날의 예언이 맞아 떨어지고 있소..”
“성좌님.. 어찌 해야 할까요?”
“예언대로라면 악마의 힘이 하나님을 능가한다고 되어 있질 않소..”
“그렇다면 예언대로 동방의 빛이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까..”
“그렇겠지.. 주님의 말씀이 어긋한 일이 없으니까..”
“그럼 우리는 어찌해야 합니까..”
“우리가 결성이 된 이래로 한번도 세상에 나서지 않았지만 교황청으로 가야 할 것 같소..”
“교황청에서 우리를 따를까요?”
“세월이 지났지만 우리는 엄연히 모두의 위에 존재한다고 되어 있으니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지 않았다면 따라야 하겠지..”
“그럼 우리가 먼저 그 악마와 전쟁을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그래야지.. 그래야 그가 깨어난다고 하였으니까..”
로브를 쓴 사람들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는 가운데 조용하게 생각을 하던 흰 수염의 한 사제가 모두에게 주의를 준다.
“모두 일루미나티의 이름으로 자신을 장렬히 버릴 각오를 하여야 할 것이오..”
예.. 성좌..
“그럼 우선 그 악마의 소재를 찾은 것이 중요하니 전 세계를 조사하도록 합시다.. 그 악마를 발견하면 절데 혼자서 그 힘에 대응을 하려고 하지 마시오..”
예.. 성좌..
고대 교회로부터 전해 내려온 이탈리아 산악지대의 한 고산 수도원에서 이래적으로 수십 명의 사제들이 외부로 나가고 있었다.
...
대구..
한참 선거 유세를 하던 철수의 아버지가 왜 박형기 의원이 보지지 않느냐고 보좌관들에게 묻는다.
“이봐.. 오늘 왜 박형기 의원이 오지를 않았나?”
“글쎄요.. 특별한 연락이 없었는데..”
“이자가 정신이 없나..”
철수 아버지의 말에 보좌관이 조금 이상하다며 나중에 연락을 해 보겠다고 한다.
“그럴 사람이 아닌데 나중에 연락을 해보겠습니다..”
“그러게.. 험..”
선거를 지원하는 핵심 참모가 선거전에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며 철수의 아버지가 조금 불만스러워 하고 있었다.
...
그 시간..
박형기 의원은 혼자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비러 먹을..’
혹시나 싶어 자기도 급히 피 검사를 받아보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어디서 옮은 것이지.. 설마 그년들이..’
혼자서 온갖 공상을 다 하던 박형기 의원이 평소 조금 문란했던 자기가 자기 아내에게 옮겼다고 생각을 하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
..따르르..따르..
“..어이구.. 박 의원님.. 어쩐 일이십니까.. 한참 바쁘실 텐데 전화도 다 주시고..”
“자네 그때 그 애들 다 정상인 애들이야?”
“..예? 그게 무슨..”
“건강상 문제가 없는 애들인가 이 말이야..”
“..뭐 잘나가는 애들인데.. 왜 그러십니까?”
“그 애들 건강이 정상인지 피검사 확인해봐..”
“..무슨.. 왜요? 무슨 일 있습니까?”
“일단 피검사하고 결과 나오면 알려줘..”
“..무슨 일로 그러십니까?”
무슨 일이냐고 되묻는 민 상무에게 박형기 의원이 조금은 짜증나는 목소리로 확인하고 알려달라고 한다.
“아 일단 피 검사하고 결과 알려달라니까..”
“..예.. 알겠습니다..”
조금 신경질 적으로 핸드폰을 끊은 박형기 의원이 화가나 죽겠다는 표정으로 술잔을 들이키고 있었다.
‘..시발..’
...
한편..
박형기 의원과 통화를 마친 민 상무가 무슨 일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다 전화를 건다.
‘시바.. 무슨 일이지..’
..따르르.. 따르르..
“..예.. 상무님..”
“엠마 애들 피검사 한번 다 해봐.”
“..예.. 그게 무슨..”
“느낌이 이상하니까 지금 바로 애들 병원으로 보내 피검사 하고 결과 알려줘..”
“..예.. 상무님..”
전화를 끊은 민 상무가 괜히 기분이 찜찜하여 혼자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설마..’
갑자기 머리 속으로 지나가는 이상한 느낌에 놀란 민 상무가 다시 박 형기 의원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따르르..따르..
“..그래 어떻다고 하던데..”
“도대체 무슨 일이십니까?”
“..빌어먹을.. 게네들 피나 검사하라니까..”
..뚜..뚜..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어버리는 박형기 의원을 두고 민 상무가 잔뜩 찜찜해 하고 있었다.
‘..시바.. 뭐야.. 설마..’
갑자기 머릿속을 지나가는 생각에 뒷골이 서늘해진 민 상무가 서재로 들어가 인터넷을 열어 피 검사를 왜 하는지 찾아보고 있었다.
‘..이.. 시바.. 이게 뭐야.. 설마..’
피검사 항목에서 HIV라는 항목을 본 민 상무가 근자에 자기도 관계를 가졌던 애들이라 얼굴이 파리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뭐야..’
그리고 다음 날 박 의원이 모든 것을 버리고 긴급하게 자기의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 준비를 하는 동안 피닉 상태에 빠져있던 민 상무가 자기 아내를 검사하러 보내고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해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