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284화 (284/1,220)

제 284화

강태 3편

...

그날 오후..

광고 계약 건들 때문에 조금 일찍 나온 강태가 많은 기자들이 몰려든 가운데 몇몇 업체와 이런저런 광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었다.

찰칵..찰칵..

“감사합니다.”

“그럼 나중에 뵙죠..”

“예..”

몇 개의 업체와 광고 계약을 맺은 강태가 입구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나가는데 한 기자가 질문을 한다.

“서강태 선수.. 이기수 상무 전 감독과 계약을 하였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걸 믿습니까?”

“이기수 감독은 자기가 서강태 선수를 발탁할 때 그러한 계약을 하였다고 주장을 하고 있질 않습니까?”

“제가 바보도 아닌데 왜 그렇게 계약을 합니까..”

웅성..웅성..

여기저기 기자들이 그건 그렇다며 웅성이고 있었고 그런 기자들을 보며 강태가 한마디 한다.

“다 법에서 가려줄 것이니 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웅성..웅성..

기자들이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가운데 강태가 누나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촬칵..찰칵..

연신 셔터를 누르는 기자들이 강태의 누나가 상당한 미인이라는 듯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들 있었다.

‘이야.. 정말 그림 좋다..’

‘그러게.. 누나의 미모가 장난이 아니네..’

여기저기 기자들이 영인을 찍어대는 가운데 영인이 리무진에 오르자 강태가 뒤따라 올라 호텔로 돌아가고 있었다.

“휴.. 난리네..”

“그러게.. 한번에 너무 많이 계약을 하는 것 아냐?”

“다 다른 거니까.. 장기 계약은 다 피했어..”

끄덕..끄덕..

“레이나는 뭐래?”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더라..”

“그런데 왜 빨리 처리 않고 질질 끌어?”

“그쪽 일이 원래 그렇데..”

“괜히 신경 쓰이네..”

“신경 쓰지마..”

괜한 일에 신경을 쓰지 말라는 강태의 말에 영인이 어떻게 그러냐며 핸드폰을 열었다.

“어떻게 그래..”

..띠리..띠리리..

“..응 어떻게 됐어?”

“지금 가는 길이다.. 준비하고 내려와.”

“..응..”

핸드폰을 끊은 누나를 보며 강태가 뭘 하려고 그러냐며 묻는다.

“뭐 하려고?”

“응.. 옷 좀 사려고..”

“내일 가면 되지..”

“너 양복도 좀 사고..”

“양복 필요 없는데.. 구단에서 다 나와..”

“그래도.. 우리 옷도 좀 사고..”

끄덕..끄덕..

시간을 보니 아직 쇼핑을 할 시간은 되어 보였다.

...

뉴욕..

교회를 오는 사람마다 야막의 신봉자로 세뇌가 되고 있는 가운데 보이만이 밤새 집으로 들어오지 않는 아내와 겨우 연결이 되어 아침 일찍 맨하탄으로 왔다.

“재스민이라고 여기에 있습니까?”

“재스민 자매는 저 안에서 야막님을 보필하고 있습니다.”

“보필?”

이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아내를 찾아 교회 안을 돌아다니던 보이만이 한 수녀의 대답에 안쪽의 건물로 들어가니 입구에서 청년 둘이 막아 선다.

“무슨 일입니까?”

“여기 안에 내 아내가 있소.”

“아내? 누구요?”

“재스민이요.”

“들어가시오.”

무슨 교회가 이러냐는 표정인 보이만이 안으로 들어가니 안쪽의 룸에서 재스민이 마침 나오고 있었다.

“재스민..”

“어머! 보이만..”

“도대체 여기서 뭘 하는 거야..”

“난 야막님을 보필하는 중이야..”

한 것 미소를 지으며 대꾸를 하는 재스민의 대답에 보이만이 이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왜 이곳에 있냐고 묻는다.

“무슨 소리야.. 왜 집에는 안 오고.. 여긴 왜 왔어..”

“나는 야막님의 종이라 야막님을 보필해야 해..”

“무슨.. 재스민.. 도대체 왜이래..”

도대체 아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인 보이만이 아내를 끌고 나가려는데 한 늙은 목사가 다가오다 묻는다.

“무슨 일이냐..”

“호만 목사님.. 이 사람은 저의 남편인데 저를 데리고 가려 왔네요.”

“그럴 수 없다.. 재스민은 야막님의 종이라 야막님의 허락이 있어야 이곳을 떠날 수가 있다.”

“이봐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왜 남의 아내를.. 쟈바.. 너 뭐냐?”

밖에서 보이만의 목소리가 들리자 야막이 나와 미소를 지으며 따라 들어오라고 한다.

“너.. 들어와라..”

“이.. 무슨..”

이게 무슨 일인가 황당한 표정이던 보이만이 안으로 들어가니 재스민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이게 뭐야.. 너 여기서 뭐하냐?”

“무엄하다.. 감히..”

“되었다.. 그리고 너.. 너는 이재부터 나의 명을 따라야 할 것이다..”

야막이 보이만을 보며 한마디 하자 보이만의 눈빛이 이상하게 변하더니 허리를 숙인다.

“야막님을 뵈옵니다..”

“그래.. 나의 충실한 종아, 나로 인해 너희의 영화가 일어날 것이다..”

예..

“험.. 이리 오너라..”

야막의 말에 재스민이 일어나 야막의 옆으로 가고 야막이 재스민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만지는데도 보이만이 허리를 숙이고 가만히 있었다.

“야막님.. 고귀한 말씀을 들려주실 시간이옵니다..”

“험.. 그래.. 가자..”

야막이 재스민을 잠시 가지고 노는데 호만 목사가 허리를 숙여 하는 말에 야막이 자리에서 일어나 안내를 하는 호만을 따라 나가고 재스민과 보이만이 그 뒤를 따라 나갔다.

웅성..웅성..

많은 신도들이 신이 강림을 하였다는 교회의 연락에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예배당 안을 꽉 메운 가운데 야막이 호만 목사를 따라 중앙 단상으로 갔다.

뎅..뎅..

누가 치지도 않은 종이 저 혼자 울리는 가운데 야막이 수천의 신도들을 보며 세뇌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나는 위대한 신인 야막이다.. 너희는 나의 충실한 종이 되어야 한다.. 샤라타바야나타나바타야.. 홈..”

야막님의 충실한 종들이 야막님을 뵈옵니다..

“모두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교회로 가져다 주어라.. 교회가 너희를 먹여 살릴 것이다..”

명을 받드옵니다..

수천의 신도들이 야막의 세뇌를 받아 자신의 재산을 교회에 바치겠다고 맹세를 하는 가운데 몇몇 소수의 신자가 예수를 절실하게 찾으며 이마에 땀을 흘리고 야막의 힘에 저항을 하다가 기절을 하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에 관심이 없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야막이 목사들에게 둘러싸여 안쪽으로 사라지고 예배당 안을 가득 모았던 수천의 신도들이 돌아들 가고 얼마 후 여기저기 늘어졌던 신도들 중 일부가 정신을 차리고 이상하다는 듯 주변을 바라보지만 예배당 안은 조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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