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1화
강태 3편
엉덩이가 끈적거리는 것이 영 찜찜한 재스민이 일부러 천천히 아침을 먹고 있었고 먼저 아침을 먹은 보이만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간다고 한다.
“나 먼저 일어날게.. 데이지 집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오던지 아니면 전화 할게.”
“알았어..”
“많이 먹어..”
“그래.. 나중에 보자..”
가보라고 하는 쟈바를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던 보이만이 고개를 흔들고는 나가자 재스민이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후.. 참..’
얼마나 많이 자기에게 주어 이러냐는 듯 아침을 먹던 재스민이 쟈바를 노려보는데 쟈바가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고 한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너라도 가만두지 않는다..”
“휴.. 다 젖었단 말이에요..”
“너는 참 이상하다.. 눈으로는 계속 달라고 하면서 엉뚱한 말을 하다니..”
“여자니까 그렇죠..”
“인..여자는 다 그런가?”
“뭐 다들 그렇죠.. 조금 참아요.. 하고 싶다고 그때마다 어떻게 해요..”
“하고 싶으면 해야 한다.. 나를 가르치려 하지 마라.. 나는 내가 배운다.”
“참.. 알았어요.. 어서 먹어요.”
자기를 보며 히죽거리는 듯 아침을 먹는 쟈바를 보며 재스민이 조금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땅속의 금을 캐면 누구 건가?”
“그야.. 세금으로 좀 내면 캔 사람 것이죠..”
“다른 금속도 다 그러한가?”
“예.. 왜요?”
“광물을 좀 캐 와야겠군..”
“광물요?”
“그래.. 일단 돈이 많으면 힘을 쓸 수가 있다니까..”
“...”
쟈바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 재스민이 조금 이상하게 쟈바를 보는데 쟈바가 그런 재스민을 보고 묻는다.
“불타는 산들이 어디에 있지?”
“불타는 산? 화산요?”
“그래.. 화산.. 그랬지.. 어디에 있지?”
쟈바의 물음에 재스민이 지도를 보면 나온다고 한다.
“그야 지도를 보면 다 나오죠.”
“지도?”
“예.. 세계를 그려둔 지도 말이에요.”
“이 세계 전체가 다 나온단 말인가?”
“예.. 위성으로 찍은 영상도 다 나오고요.”
“그래.. 음.. 알았다.. 이리 오너라.”
“외..왜요..”
“짜릿하니 기분이 좋다..”
쟈바의 말에 재스민이 자기를 아예 죽이라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다 치마를 올리고는 쟈바의 허벅지 위로 엉덩이를 가져갔다.
‘아흑..’
하..윽..아..흐흑..
부르르..
찰싹..
“깨끗하게 닦아먹어라..”
재스민의 엉덩이를 때려준 쟈바가 재스민에게 자기 그걸 깨끗하게 빨아먹게 하고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음.. 내가 모르니 지도는 어차피 필요가 없군.. 힘을 조금 써야 하는가..’
“되었다.”
“아.. 너무해요..”
“왜?”
“다리에 힘이 없어 뭘 하질 못하겠어..”
“조금 참은 것이다..”
푸념을 하는 재스민을 보며 재스민의 볼을 두드려준 쟈바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생각을 한다.
‘..일단 광물이 있는 곳으로 가보자..’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조금 가늠해 보던 쟈바가 일단 이곳에서 힘을 가지고 살려면 무언가 준비를 해야 하니 어쩔 수가 없다 여기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나갔다 올 것이니 그렇게 알아라.”
“어..어딜 가요?”
“돈을 가지러 간다.”
쟈바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재스민이 걱정을 한다.
“그러지 않아도 되요.. 조금 있으면 보상금 나와요..”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기다려라.”
그런 걱정을 말라는 투로 한마디 한 쟈바가 밖으로 나가자 재스민이 잔뜩 걱정을 하며 밖으로 따라 나가는데..
‘..아이..’
주르르..
자기 다리를 타고 흐르는 것 때문에 쟈바에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멀리 가지 말라고 한다.
“멀리 가지 말아요.. 빨리 와요..”
“알았다..”
재스민의 말에 대답을 한 쟈바가 밖으로 나가 집 옆으로 가더니 주변을 보다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스스스..
잠시 후 자신의 영을 개방하여 뜨거운 불이 느껴지는 곳으로 이동을 한 쟈바가 부글거리는 화산 분화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긴 생성이 되지 않았을 것 같군..’
화산의 주변을 살피던 쟈바가 한 산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다 그곳으로 이동을 했다.
스스..
그 산은 후지산 이었고 산 전체가 만년설로 뒤덮여 있었는데..
구구구..그그..
잠시 후 분화구 한쪽에 나타났던 쟈바가 사라지고 난 후 얼마가 지나가 사화산이던 후지산의 한쪽 분화구가 다시 검은 연기를 피워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일본에서는 다시 화산 활동을 하는 후지산 때문에 온 매스컴이 난리였고 주변 시민들이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
뉴욕..
다시 집 한쪽으로 돌아와 집으로 들어가던 쟈바가 자기 머리를 친다.
‘..아.. 사마라교..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자신이 예전 인간의 대지에 심어 자신을 섬기도록 한 종파를 생각하며 여기에서도 그러한 신교를 만들면 자연히 인간들이 돈을 들고 올 것이라고 여기던 쟈바가 괜한 곳에 에너지를 허비했다는 생각이었다.
‘음.. 일단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가야겠군..’
“여기서 뭐해요?”
쟈바가 집으로 들어가다 말고 계단에 앉아 생각을 하는데 재스민이 밖으로 나오다 묻는 말에 쟈바가 묻는다.
“그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어디지?”
“그야.. 경기장이죠..”
“경기장?”
“예.. 왜요?”
“여긴 신을 섬기는 곳이 없나?”
“왜 없겠어요.. 교회도 있고 사원도 있고 많이들 있죠..”
“교회? 그곳에선 무슨 신을 섬기지?”
“나 참.. 쟈바.. 교회에선 하나님을 섬겨요..”
“사원이라는 곳은?”
“사원에선 잘 모르겠네.. 힌두신이던가? 잘 몰라요.”
“교회는 어디에 있지?”
“저기 저 십자가 보이죠?”
“그래..”
“저런 곳이 다 교회에요.”
“그래.. 알았다.. 좀 갔다 오지..”
쟈바의 말에 재스민이 적응이 안되었지만 그래도 쟈바가 조금은 걱정이 되어 교회가 있는 곳으로 가는 쟈바를 따라 갔다.
“너는 왜 따라오나?”
“그냥요.. 같이 가요.”
옆으로 와 자기 팔짱을 끼는 재스민이 귀찮았지만 그래도 자기를 즐겁게 해주는 인간이라 쟈바가 그냥 그렇게 한쪽의 교회로 갔다.
딩..딩..
‘..으..음.. 이상한 에너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