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6화
강태 3편
가족이라는 말에 보안 요원이 비키려는데 강태가 옆에 따르던 보안요원에게 뭐라고 하자 그 보안요원이 강태에게 다가서는 강태의 작은 어머니를 밀어내고 있었다.
“강태야.. 놔요.. 내가 우리 강태 작은 어머니란 말이에요..”
“물러서세요..”
“이 사람들이 왜이래..”
“아무도 접근을 못하게 하라는 요청입니다.. 물러들 나세요..”
“이봐요.. 내가 서강태 작은 어머니라니까..”
“그래도 안됩니다.. 물러나세요..”
“좀 기다려..”
보안 요원의 말에 강태의 작은 아버지가 자기 아내를 당기자 강태의 작은 어머니가 왜 이러냐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아 왜이래요.. 강태야.. 작은 엄마야..”
강태를 보며 강태의 작은 엄마가 소리를 치는데 강태는 전혀 모른 척 하고 있었고 인해와 함께 나오던 영인이 그걸 보고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뭐야.. 나 참..’
“영인아..”
자기를 보며 다가오는 작은 어머니를 영인이 외면을 하고 서둘러 한쪽으로 가버리자 보안요원들이 강태의 작은 어머니에게 한마디 한다.
“이러시면 안됩니다.. 안전을 위해 질서를 지켜 주십시오.”
“이 사람이.. 아 내가 서강태 작은 어머니라니까요..”
“방금 서강태 선수가 아주머니 같은 사람이 너무 많다고 접근을 못하게 특별히 요청을 하셨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봐요.. 내가 정말 서강태 작은 어머니라니까..”
강태의 작은 어머니가 주변 사람들에게 들으라는 투로 소리를 치자 일부 기자들이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여자는 그때 그 여자 아니야?’
‘그러네.. 서강태 선수 작은 어머니라며 각 구단으로 찾아가 난리를 피운 그 여자..’
일부 기자들이 생각이 난다며 그 광경을 찍어대고 있었고 강태가 한쪽에 준비가 된 포토 라인에서 인터뷰를 하며 촬영을 하고 있었다.
‘..뭐야.. 진짜..’
왜 자꾸 다가오려 하냐는 표정인 영인이 한쪽에 서 있다가 강태에게 빨리 가자는 손짓을 하자 강태가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와글..와글..
기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가운데 강태가 미리 나가서 리무진에 올라 대기를 하던 가족들과 공항을 빠져나가고 그런 강태를 부르던 강태의 작은 어머니가 강태를 욕하고 있었다.
“저런 천하에 못된 놈..”
“서강태 선수 작은 어머니가 맞습니까?”
옆에서 한 기자가 묻는 말에 강태의 작은 어머니가 한마디 한다.
“그럼 내가 작은 어머니니까 이러지 왜 이래요.. 나 참.. 비켜요..”
짜증을 내며 주차장으로 가는 강태의 작은 어머니를 강태의 작은 아버지가 따라가고 기자들이 웃기는 여자라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정말 웃기는 여자지 않아?”
“그러게.. 지난번에 그 난리를 쳐놓고..”
강태를 이용하여 한몫 챙기려다 경찰에 연행까지 되었던 강태의 작은 어머니였는데 일부 기자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서강태 선수가 왜 작은 어머니를 싫어할까?”
“글쎄.. 뭐 집안 사정이 있겠지.. 그런 기사는 쓰지 말자고.. 괜히 공적 된다..”
끄덕..끄덕..
모두들 국가적인 보물이 되고 있는 강태를 음해하는 기사를 섰다가는 기자생활 하기 힘들어진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한편..
리무진을 타고 가던 강태가 참 괴롭다는 표정이었다.
“아니 왜 그런다니..”
“그러게..”
“내내 이럴 것 아니야..”
“공개적으로 망신을 줘 버릴까?”
“나둬.. 상대를 않으면 되지..”
“아니야.. 내 생각에는 이야기를 해서 정리를 해야 해.. 가만 보니 어떻게든 널 이용하려고 저런 것이잖아..”
누나의 말에 강태가 그도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누나가 알아서 해..”
“알았어.. 내가 알아서 할게..”
강태의 말에 영인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곤 인해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미안하네..”
“뭐가..”
“재대로 배웅도 못해드리고..”
“분위기가 그래 그런걸 뭐.. 나중에 전화 드리면 돼..”
영인이 인해의 말에 그래도 조금 그렇다며 인해의 손을 잡았다.
“호텔에도 기자들이 많으면 귀찮겠다..”
“뭐 이젠 어쩔 수가 없지.. 항상 따라다닐 거잖아..”
인해와 누나가 하는 이야기에 강태가 참 그렇긴 그렇다고 하고 있었다.
‘..사생활이 엉망이 되겠군..’
이래저래 기자들이 자꾸 따라다닐 것이니 강태는 물론이고 인해도 개인적인 일은 보기가 힘들어진 상태였다.
부우웅..
잠시 리무진을 타고 이동을 하여 호텔로 들어서니 역시나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호텔측의 배려로 강태의 일행이 직원용 엘리베이터로 곧장 객실로 올라갔다.
“휴.. 다행이다..”
“둘이 좀 쉬고 있어..”
“어딜 가려고?”
“상무 좀 갔다가 올게.”
“혼자?”
“그래.. 같이 가고는 싶은데 하도 극성이라..”
“그래도..”
“그냥 누나와 쉬고 있어.. 괜히 어디 나가지 마..”
“알았어..”
“누나도..”
“그래.. 조심해서 다녀..”
“옷은 좀 갈아입고..”
객실로 들어간 강태가 한쪽 침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안경에 모자까지 쓰니 조금은 달라 보였다.
“알아보겠어?”
“자세히 보면..”
“이렇게 다니면 잘 모르겠지?”
“그래도 눈썰미가 좋으면 알아봐..”
“쩝.. 갔다가 올게..”
“그래..”
“조심해서 다녀..”
“응..”
피곤하지도 않냐는 표정인 인해가 영인을 보는데 누가 말리냐는 표정인 영인이 자기 가방을 들고 한쪽 침실로 들어갔다.
“간만에 같이 목욕이나 할까?”
“그럴래.. 등 좀 밀어줘..”
“그래..”
두 여자가 간만에 욕조가 큰 호텔로 와 같이 목욕이나 하자고 짐을 풀고 있었고 강태는 곧장 밖으로 나가 엘리베이터를 탔다.
위이이..
띵..
...1층입니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들이 자기를 못 알아보는 중에 강태가 사람들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내려 출구로 가는데 기자들이 목이 빠져라 강태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공항에선 갔다고 하는데 왜 아직 안 오지?”
“차가 밀리겠지..”
웅성..웅성..
로비에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을 보던 강태가 밖으로 나가 마침 들어오는 택시를 기다렸다 승객이 내리자 택시에 올랐다.
부우웅..
택시가 막 떠나자 기자 하나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 기자, 방금 나간 남자 서강태 선수 같지 않아?”
“안경 꼈던데..”
“아.. 맞다.. 에이.. 맞네..”
곰곰이 생각을 하던 기자들이 모두 강태라며 뭐라고 하다 괜히 허탕을 쳤다며 웅성거린다.
웅성..웅성..
기자들이 웅성거리는 동안 근처 지하철로 간 강태가 택시에서 내려 지하철로 들어가자 역시 한국에 왔다는 느낌이 팍팍 다가왔다.
띠리링..띠리링..
...승객 여러분.. 잠시 후 전철이 진입을 하니 황색선 밖으로...
안내 방송이 나오는 중에 전철이 들어오고 강태가 모자를 더 눌러쓰고 상무 부대로 향했다.
‘..경기가 없으니 다들 부대에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