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2화
강태 3편
...
그리고 얼마 후..
집으로 가니 로렌조가 조금 조신하게 운전을 한 탓인지 강태가 먼저 집에 와 있었다.
“어서들 오세요..”
“어머! 언제 왔어?”
“방금..”
“수고 많았네..”
“멋져 서 서방..”
장모가 멋지다며 자기를 안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장모를 같이 안아주었다.
“험.. 그 너무 꽉 안지 말게.. 내거니까..”
호호호.. 하하하..
장인의 말에 모두들 웃는데 강태가 장난을 친다.
“오늘 장모님이랑 우리 같이 잘까?”
“그럴까?”
“예끼.. 험..”
호호호.. 하하..
장인이 인상을 쓰자 강태가 웃으며 장인을 모시고 소파로 가 앉았다.
“힘들지 않나?”
“뭐 그 정도야.. 별로 뛰지도 않았어요..”
“그래.. 다 다음주에 한국으로 간다고?”
“예.. 그때 같이 귀국을 해요.”
“그러세..”
“올라가 쉬게.. 너도 가서 좀 쉬게 해..”
“응.. 영인아 우리도 올라가자.”
“그래.. 그럼 이만 올라갈게요.. 쉬세요 사장어른..”
“그래요..”
영인의 인사에 인해의 부모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모두들 위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누나 살피고 갈게..’
‘그래..’
인해가 먼저 자기 침실로 들어가고 영인이 강태와 자기 침실로 올라가며 묻는다.
‘피곤하지?’
‘또 필요 없는 소리를..’
강태의 말에 인해가 강태의 팔을 꼭 안아 위로 올라갔다.
...
그 시간 서울..
아침부터 철수가 밖으로 나가며 자기보고 뭐라고 한 아버지 때문에 잔뜩 짜증이 나 성질을 내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왜 자꾸 나보고 이래..”
“네가 참아.. 아버지가 지금 워낙 민감하잖니..”
“아니 내가 화풀이 대상이야..”
“휴.. 내가.. 그래.. 아버지가 조금 과한 면이 있어..”
“내 마음대로 해버릴까 보다..”
“밖에 이 기사랑 송 기사 있어..”
“에이 진짜.. 나가요..”
옆에서 자기를 달래는 어머니를 나가라고 한 철수가 사촌 형에게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형.. 뭐해?
...낚시 가려고 준비 중이다.
...낚시? 웬 낚시?
....졸지에 실업자 신세다.
...먼 얘기야?
...너네 아버지 대선 끝날 때까지 남에게 넘겼다.
...뭐! 정말이야?
...그래.. 대선이 시작되면 전 방위적으로 조사들이 된다며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고 하네..
...햐.. 놔.. 정말 무섭네..
...내가 그렇지.. 아침부터 웬일이냐?
...나도 같이 가자..
...같이?
...그래.. 가서 머리나 식혀야겠다..
...그래.. 그러자..
...우리 별장으로 가..
...제주도 가려고 했는데..
...재미 없어.. 그냥 우리 별장으로 가자.. 바비큐 파티도 좀 하고..
...그럴까.. 그래.. 뭐 민물 낚시도 괜찮지.. 네 형수 끌고가 매운탕이나 끓이라고 해야겠다..
...형수가 매운탕을?
...뭐 맛은 좀 그런데 술 마시려면 얼큰한 안주가 좀 있어야지..
...뭐 좋아.. 그럼 언제가?
...출발하면 그리로 갈게..
...오케이.. 살았다..
...왜?
...밖으로 나돌아 다니지 말라고 하도 그래서.. 뭘 할 짓이 있어야지..
...지금 워낙 난리니까 이해해라.. 나중에 보자..
형수를 데리고 온다니 그나마 조금은 위안이 되는 철수였다.
‘..흐.. 조금 괜찮군..’
형수랑 재미는 있겠다는 생각에 철수가 미소를 지으며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
미 동부 몬테규..
많은 패해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정부의 처사를 항의하고 있었다.
“아니 어떻게 아직도 원인을 모른단 말이오.. 먼가 대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 아니오..”
맞소.. 대책을 내 놓으시오.. 내놓으시오..
“아.. 잠시만요.. 모두 진정들을 하시고.. 주 정부에선 이 지역을 이미 특별 재난지역으로 지정을 하였고 모든 지원 절차를 밟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지금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저 속에 있는지 모르는 실정이 아닙니까..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 재앙이 어디에서 비롯 되었으며 무엇이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을 하는 중입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같이 저 또한 많은 가족을 잃었으며 찾지 못한 가족들 때문에 애를 태우는 중입니다.. 모두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웅성..웅성..
시장 또한 실종이 되어 대리인인 지바로이스 국장이 간곡하게 하는 말에 모두들 웅성이고 있었다.
“모두 특별한 시기니 조금 더 인내력을 가지고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어떻게든 신속한 대책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서둘러요.. 그래요..
시민들이 모두들 너무 불편하다며 야단을 치는 중에 하늘에는 헬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고 파괴가 가장 심한 지역을 FBI특별 조사관들이 조사를 하며 다니고 있었다.
“후.. 우리는 그만 가요..”
“그럴까.. 쟈바.. 가자..”
형의 말에 쟈바가 수많은 인간들을 보며 속으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여기 인간들은 정말 재미있는 종족이군..’
이런저런 특이한 물건들을 만들어 사용을 하는 것도 그렇지만 무기도 꽤 발달을 한 것 같았다.
‘..그나저나 참 특이한 곳이군.. 왜 신 족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몇 일간 그렇게 자신의 영력을 개방하고 살펴도 신의 힘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쟈바였다.
물론 몇몇 특이한 에너지를 가진 인간들도 보였지만 다들 고만고만한 힘을 가진 이들뿐이었다.
‘..이곳의 인간들은 다들 약한 것 같은데 이상한 것들로 자기 방어를 하는구나..’
경찰이 머리에 쓴 헬멧과 손에 든 무기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쟈바가 형을 따라 텐트로 돌아가니 재스민이 비상 식량을 타와 정리를 하고 있었다.
“어떻게 됐어요?”
“뭐 특별한 말은 없네.. 또 기다리라 하는 거지 뭐..”
“그래도 특별 재난지역으로 결정이 되었다면서요..”
“그야.. 죽은 사람이 몇인데.. 후.. 그나저나 보이스와 다인은 아예 흔적이 없네.. 본은 분명히 본 사람이 있는데..”
“누구 집에서 데리고 있는 것 아닐까요?”
“그런 것 같은데 찾을 수가 있어야지.. 이재 안내판을 설치 하였으니 보면 아마 연락이 올 거야..”
“큰일이네요.. 시신도 많이 없다는 소문이던데..”
“그러게.. 일정한 공간에 큰 웅덩이만 있고 모든 것이 사라지고 없다네.. 그 주변은 모두 무너졌고..”
“어떻게 할거에요?”
“일단 지원이 어떻게 되나 확인을 해야 뭘 어쩌든지 하는데..”
“보이스와 다인의 실종신고는 했어요?”
“그래.. 본이라도 살아 있으면..”
보이만이 중얼거리듯 하는 말에 재스민이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후.. 이 녀석은 왜 멍한 것일까..”
“충격을 받아 그렇겠죠.. 쟈바, 아프진 않죠?”
끄덕..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