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270화 (270/1,220)

제 270화

강태 3편

화면에 보이는 강태의 모습에 강태의 친구들이 모두 아깝다고 하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맨유가 일방적인 공격을 하지만 워낙 밀집된 상대 수비라 조금 고립이 된 강태가 자꾸 미들까지 나와 상대 수비수를 피하고 있었다.

후다닥..

화면에 강태가 뭐라고 소리치고 박한성 선수가 중앙으로 파고드는 모습이 보였는데 절묘하게 찔러준 볼을 박한성 선수가 잡아 이내 슛을 때리고..

...박한성 선수 잘 빠져 들어갑니다.. 슛.. 골인..

..이야.. 대단하죠.. 서강태 선수 지능적으로 수비를 달고 나와 힐 패스로 정확하게 박한성 선수에게 연결을 시켰습니다..

...사전에 철저하게 약속되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패스로 보이죠?

...그렇습니다.. 서강태 선수와 박한성 선수가 사전에 철저히 약속된 움직임으로 이와 같은 골을 만들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상대 수비들이 순시간에 일어난 상황에 모두 꼼짝 못하고 멍하니 당한 상황입니다..

...서강태 선수 매 경기마다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A 대표팀 강진수 감독이 아마도 내년 월드컵에서 세계가 놀랄 일이 발생을 할 것이라 장담을 하고 있습니다..

...서강태 선수만 있다면 한국이 8강은 무난하게 통과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렇습니다.. 이번에 일부 몰지각한 기자들이 이상한 기사로 서강태 선수를 매도하는 기사를 올렸다고 하는데 참 바보 같은 짓이죠.. 서강태 선수 본인은 최종예선 첫 경기를 출전하려고 하였으나 강진수 감독이 새로 시작하는 서강태 선수의 프리미어 출발을 조금 더 여유 있게 하라는 차원에서 소집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런 이상한 기사를 써 몰매를 맞고 있죠..

...하여간 튀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전 방송인들이 함께 욕을 먹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하여간 다음 2차전인 서울 상암에서 숙적 사우디와 경기를 하는 서강태 선수를 볼 수가 있다니 기대되어 그 날만 기다리는 축구 팬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희는 참 복 받은 것 같습니다..

...하하하.. 예.. 그렇네요.. 아.. 서강태 선수 다시 볼을 잡았습니다.. 한 선수.. 두 선수 피하고 슛.. 골인..

...이야..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하게 흐르네요..

...전반인데 벌써 세 골 차로 벌어지는 양팀입니다..

하하하.. 하하..

강태의 친구들이 모두 좋아라 하는 중에 한 친구가 묻는다.

“야, 일정은 제대로 잡았냐?”

“그래..”

“새끼.. 은근히 기대되네..”

“빨리 여권이나 만들어 임마..”

“이 새끼는 게을러 터져가지고..”

옆 친구가 게을러서 그렇다며 인상을 쓰다 TV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와..와..

...

그 시간 미 동부 몬테규..

외곽지역의 한 병원에서 쟈바라는 청년이 병원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자바씨.. 다행히 이상이 없네요.. 일단 보호소에 가시는 것이 좋겠어요..”

끄덕..끄덕..

여 의사가 하는 말에 쟈바라는 청년이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 자기를 안내하는 간호사를 따라 나가고 있었다.

‘..정말 신기한 인간들이군.. 어떻게 이런 것들을 다 만들었지?’

전에는 경황이 없어 몰랐는데 사방을 보니 정말 신기한 것들이 많아 구경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야막이였다.

‘..대단한 폭발력을 지닌 것이구나..’

밖으로 나가다 한쪽의 군인들이 든 총이라는 것을 보며 야막이 정말 대단한 무기라고 여기고 있었다.

‘..나도 죽을 수가 있을까?’

조금 전 진료를 기다리다 한쪽에서 본 이상한 상자에서 전투 장면이 나오는 것을 조금 충격적으로 본 야막이였다.

“쟈바씨.. 이쪽으로..”

모두 쟈바라는 청년이 사고의 충격으로 정신이 조금 나갔으나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몬테규 외곽의 한 병원 앞에 긴급으로 세워진 사고 주민에 대한 임시 거처 중 한곳에 간호사들이 특별히 따라 나와 쟈바라는 청년을 데리고 가는데 한 사내가 자바를 알아보고 다가와 다행이라는 표정이다.

“쟈바.. 살아있었네..”

“누구시죠?”

“쟈바의 사촌 형인 보이만입니다만..”

“아.. 그러세요.. 그러지 않아도 가족들을 찾던 중이었습니다.. 지금 쟈바씨는 언어적인 장애가 조금 있고 순간 기억력 상실이 온 상태입니다..”

간호사의 말에 놀란 보이만이 사촌 동생인 쟈바를 보며 어쩌냐는 표정이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한다.

“후.. 어떻게.. 그래도 다행이군.. 가자.. 필 소식은 모르지?”

끄덕..끄덕..

“필은 알아?”

도리도리..

자신의 물음에 보이만이 한숨을 쉬는데 옆에 있던 간호사가 이야기를 한다.

“쟈바씨에게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와 주시겠습니까..”

“예..”

가족들을 찾아 다행이라는 표정인 간호사들 둘이 인사를 하고 가고 나자 보이만이 쟈바를 안아 가자고 한다.

“가자, 다행히 재스민과 나는 살았다.. 나머지 가족들은 어떻게 된 것인지 아무도 몰라..”

‘..이 버러지 같은 인간 놈이..’

인간이 감히 자신의 어깨를 감싸고 가자 보이만이라는 사내를 죽여버릴까 생각을 하다 잠시 인간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참고 보이만이라는 사촌 형을 따라 갔다.

“세상에.. 쟈바.. 살아있었네요..흑흑..”

자기를 안고 우는 젊은 인간 여자를 보며 쟈바가 멋쩍은 표정인데 그런 쟈바를 보던 보이만이 자기 아내에게 이야기를 한다.

“쟈바가 사고로 기억력이 좀 없고 말을 못한다네..”

“그래요.. 어떻게 해..”

“데리고 이야기 좀 하고 있어.. 행여 다른 식구들이 있나 살펴보고 올게..”

“예..”

때아닌 사고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피난 촌을 이루고 있었는데 모두들 뭐가 어떻게 된 것인 것 정신이 없었다.

와글..와글..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테러라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쟈바가 재스민을 따라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앉아요..”

꽤 넓은 텐트 안에는 조그만 탁자와 간이 침대가 몇 개 있었고 음식을 하는 휴대용 조리 기구가 갖추어져 있었다.

“우리 집은 그렇게 큰 피해가 없는데 경찰들이 조사를 한다며 다 나가라고 해서요.. 어디 아프진 않아요?”

끄덕..끄덕..

다행히 자기 말은 다 알아들어 재스민이 미소를 지으면서도 조금은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사람이 1000명도 더 죽었대요.. 보이스와 다인은 아예 소식을 알 수가 없고 본은 누가 봤다고 해서 이가 내내 찾으러 다니고 있어요.. 쟈바는 어디에 있었어요?”

쟈바가 하는 손짓에 재스민이 대충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쩝..’

갑자기 오줌이 누고 싶은 자바가 자기 그길 가르치자 재스민이 놀라다 묻는다.

“화장실?”

“...”

“오줌이 누고 싶어요?”

끄덕..끄덕..

“이리 와요..”

쟈바의 표정에 재스민이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 것 같은 쟈바를 데리고 한쪽에 있는 공동 화장실로 안내하여 갔다.

쏴..아..

‘..세상에.. 뭐야..’

안에서 나는 소리에 놀란 재스민이 쟈바가 나오자 조금 붉어진 얼굴로 다시 집으로 데리고 갔다.

“빵 좀 드려요?”

끄덕..끄덕..

그러고 보니 배가 고픈 것인지 상당히 배가 쓰렸다.

‘..먹어야 하는군..’

고개를 끄덕이는 쟈바의 표정에 재스민이 빵과 수프를 내어오고 우유도 한 컵 내어왔다.

“천천히 드세요..”

쩝..쩝..

‘..엉! 호.. 이런 맛은 처음이군..’

원래 뭘 먹지는 않지만 인간의 몸이라 먹어야 하니 먹어보는데 전혀 새로운 느낌에 자바가 상당히 흥미로워 하고 있었다.

“본을 찾으면 보이만이 뉴욕의 데이지 집으로 가자고 하네요.. 일단 데이지에게 집을 알아보라고 해두었어요.. 자바는 당분간 우리와 함께 지내요..”

끄덕..끄덕..

재스민의 말에 쟈바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후.. 어떻게 된 일일까..’

재스민도 이 사고가 왜 난 것인지 상당히 궁금해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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