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0화
강태 3편
...
영국..
다음 날 아침에 간단히 조깅을 한 강태가 장인 장모가 온다는 시간에 맞추어 인해와 함께 공항으로 가고 있었다.
“잘 찾아 오시겠지?”
“걱정 마라..”
초행길에 제대로 찾아 오려나 잔뜩 걱정인 인해였다.
웅성..웅성..
차에서 내려 공항 안으로 들어가 시간을 보니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아 있었다.
“저기.. 캉태.. 어머! 맞다.. 캉태 선수 사인 한 장만 해 주세요.”
‘..쩝..’
한 여성 팬이 어떻게 자기를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자 강태가 인해를 보다 사인을 해주는데 금새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었다.
끼아아.. 와..
웅성..웅성..
순식간에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놀란 공항 안전 요원들이 대거 나오고 강태가 자기를 둘러싼 사람들 때문에 난감해 하고 있었다.
호르르..호르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강태가 난감해 하며 사인 요청에 사인을 해 주는데 공항 안전 요원들이 호각을 불며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질서를 지키라고 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점점 더 늘어나는 사람들 때문에 강태가 도저히 안되겠다며 인해에게 눈짓을 하자 인해가 먼저 나가고 강태도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탁..
부우우웅..
어쩔 수 없이 주차장으로 나와 차를 탄 강태가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공항 입구에 서성이는 사람들을 보다 인해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미안..”
“아니야.. 기다려..”
“응..”
안으로 들어가면 또 그럴 것이라고 여긴 강태가 차에서 기다리고 이번에는 인해 혼자 공항 안으로 들어가 시간을 보고 있었다.
와글..와글..
잠시 후 보모님들이 탄 비행기가 도착을 하고 사람들이 얼추 다 나와가는데 자기 부모님들이 안보이자 인해가 목을 길게 빼다가..
“엄마.. 아빠..”
뒤늦게 출구를 나오는 부모님을 발견한 인해가 소리를 치자 인해를 발견한 인해의 부모님들이 뭘 잔뜩 실은 카트를 밀고 나왔다.
“인해야..”
“아빠..”
“험.. 그래..”
“우리 아버지 멋지다..”
“험..”
인해의 말에 양복을 잘 차려 입은 아버지가 조금 무안해 하고 미소를 짓던 인해의 어머니가 강태를 찾는다.
“서 서방은?”
“아휴.. 말도 마라.. 좀 전에 여기 있다가 아주 난리가 났다.”
“왜?”
“왜는.. 사인에다 사진 찍자며 수백 명이 몰렸어..”
“그러니..”
인해의 조금 과장된 이야기에 인해의 어머니가 미소를 짓다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어디로 가?”
“이건 다 뭐야?”
“찬들..”
“나 참.. 여기도 다 있다니까..”
“그래도.. 가자.”
“응.. 가요 아빠..”
“그래.. 험..”
양복이 조금은 어색한 아버지였지만 말쑥한 모습이 보기 좋은 인해가 기분이 좋아 어머니와 함께 밖으로 향하고 인해의 아버지가 짐이 한 가득 실린 카트를 밀고 따라나가고 있었다.
후다닥..
“장모님.. 장인어른.. 인사는 나중에 하고..”
안되겠던지 강태가 안으로 뛰어 들어 와서는 간단히 인사를 하고는 장인에게 카트를 받아 고개를 팍 숙이고 밀고 나가니 그런 강태를 장인과 장모가 보고 미소를 지었다.
웅성..웅성..
일부 사람들이 강태를 알아보는지 웅성거리며 다가오는 중에 강태가 부지런히 트렁크에 짐을 싣고 카트를 가져다 두고는 후다닥 차에 올랐다.
“가요..”
부우웅..
주변에서 구경을 하던 사람들이 사인을 못 받아 잔뜩 아쉬워하는 중에 로렌조가 차를 몰아 집으로 행하고 강태가 인해의 옆에 앉아 장인과 장모에게 다시 인사를 한다.
“오시느라 힘드셨죠?”
“험..”
“아니야.. 난리네..”
주변에 몰리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장모가 하는 말에 강태가 죽겠다며 푸념을 한다.
“예.. 어째 다니기가 점점 힘이 드네요..”
“그만큼 유명해지는 거니까 나는 기분이 좋아..”
인해의 말에 강태가 노려보다 장인 장모에게 묻는다.
“내선 타는데 불편하시지는 않았어요?”
“뭐.. 여행사 직원이 안내를 잘 해주었어..”
“예.. 피곤하시죠 장인어른..”
“조금.. 멀긴 멀어..”
“집에 가시면 좀 주무셔요.. 그래야 좀 풀려요.”
강태의 말에 장모와 장인이 미소를 지었다.
“아니 뭘 그렇게 많이 가지고 오셨어요?”
“많이 줄인 거야..”
장인이 하는 말에 장모가 인상을 쓴다.
‘네 아버지 때문에 정말.. 아니 두 번 세 번 오지도 못하는데 글쎄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지.. 폼 나지 않는다고 글쎄..”
“허.. 그 참..”
호호호.. 하하하..
장모의 말에 인해와 강태가 웃고 있었고 장인이 장모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 앞이나 봐요..”
장모의 말에 미소를 짓던 강태가 온 김에 푹 쉬다가 가라고 한다.
“오신 김에 인해랑 관광도 좀 하시고 푹 쉬시다 가세요.”
“뭐 하러.. 우리도 바빠.. 빨리 가야 해..”
“왜?”
“그냥 어떻게 놀고 먹니.. 삼산에 식당을 하나 내기로 했다.”
“뭐 하러..”
“내내 하고 싶던 일이야.. 사람이 어떻게 놀고 먹어..”
“그래도.. 힘들게..”
“나부대야 덜 힘들고 사람이 살아..”
장모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험.. 자네는 뭘 그렇게 보내..”
“예? 아예.. 뭘요.. 두분 편하게 지내셔야죠..”
“그래도 그 큰 돈을.. 보관을 하라는 뜻으로 생각을 하고 잘 보관을 할 테니 나중에 쓸 일이 있으면 가져가게.”
“아닙니다.. 장인어른 장모님 쓰세요..”
“우리야 밥 먹으면 되는데 그런 돈이 뭐 필요해.. 그런 돈 없어도 잘 살았어..”
“아빠는 참..”
“네 아버지 성격이 어데 가겠나.. 팽생..”
“험..”
뭐라고 하려던 장모가 장인의 기침에 말았다.
부우우웅..
잠시 후 집에 도착을 하니 영인이 신경이 쓰였던지 집에 와 있었다.
“어서 오세요 사장어른..”
“안녕하세요..”
영인이 부모님과 인사를 하자 인해가 강태와 짐을 내리다 놀라 묻는다.
“어머! 언제 왔어?”
“방금..”
“뭐 하러..”
“그래도.. 들어가세요..”
“그래요.. 하나 주게..”
“들어가 계세요.. 제가 다 날라요..”
안으로 들어가라는 강태의 말에 장인 장모가 기어이 짐을 하나씩 들고 들어가고 강태가 무거운 박스를 몇 개씩 들고 집으로 들어가니 장모가 허리 다친다고 야단이다.
“아니 하나씩 들게.. 허리 다치면 우짜라고..”
“자기야.. 하나씩 들어..”
“알았어.. 괜찮아요..”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