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1화
강태 3편
잠시 멍하니 강태를 보는데 옆에서 동료가 하는 말에 마드레 선수가 정신을 차리고 자기 자리로 가며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자기 진영으로 가는 강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잘했어..”
“잘했어..”
자기 머리를 치고 가는 동료들을 강태가 미소로 바라보다 옆으로 온 박한성 선수에게 강태가 농담을 한다.
“저 새끼들이 진정한 전투 축구가 보고 싶다고 지랄이네요..”
“뭐!”
그게 무슨 소리냐는 박한성 선수의 표정에 상대가 너무 거칠게 나온다고 강태가 한마디를 한다.
“새끼들이 입도 거칠고 다 거치네요..”
“그래도 참아.. 같이 하면 너만 손해야..”
“조금은 가르쳐 주어야 함부로 않죠..”
“경고는 받지 마..”
“제주 것 해야죠..”
강태의 말에 미소를 짓던 박한성 선수가 자기 자리로 가고 있었다.
탁탁탁..
삐익..
심판이 다시 경기 속개를 알리고 강태의 사소한 복수가 그때부터 처절하게 시작이 되고 있었다.
팡..
후다닥..
빡..
상대가 센터링을 날리자 강태가 상대 공격수와 함께 공중으로 날아올라 교묘하게 공을 사이에 두고 헤딩하고 있었다.
벌러덩..
강태의 헤딩에 상대가 그대로 나가떨어져 넘어져 머리를 잡고 있었다.
‘아윽..’
강태도 넘어진 상대 공격수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잡고 있는데 순간 맨유 벤치에서 의료진들이 놀라 뛰어갈 채비를 하고 강태가 걱정을 하며 뛰어오는 자기 선수들에게 괜찮다며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딩..딩..
머리가 계속 빙빙 도는 것 같은 상대 공격수가 한참을 머리를 잡고 있으니 심판이 의료진을 부르고 상대 선수가 들것에 실려 밖으로 나갔다.
와..와..
“반칙 아닙니까..”
반칙입니다..
첼시 선수들이 모두 심판에게 항의를 하는 가운데 심판은 정당한 경합이라며 물러가라고 하고는 로빙볼을 하니 맨유 선수가 공을 잡아 첼시 진영으로 차버린다.
우..우..
후다닥..
뻑..
잠시 후 또 다시 절묘한 타이밍에 상대 선수와 함께 동시에 볼을 차버린 강태가 서로 발이 아프다고 하다 멈춰진 볼을 한쪽으로 밀어주고 자기를 따라 다니던 자하누와 마찬가지로 발을 절뚝거리며 털고 있었다.
‘..이 새끼가..’
자하누는 분명히 강태가 의도적으로 그런다는 것을 완전 느끼고 있었다.
후다닥..
슬쩍.. 쿠당탕..
함께 볼을 따라가다 강태가 어깨로 슬쩍 밀어버리자 자하누가 한쪽으로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고 심판은 정당한 어깨 싸움이라며 계속 경기를 하라는 신호를 하자 볼을 잡고 있던 강태가 자빠진 자하누 때문에 볼을 밖으로 차주었다.
우..우..
관중들이 심판을 야유하는 가운데 경기는 계속되고 있었고 강태의 주변에 있는 첼시 선수들이 이리저리 구르는 횟수가 증가하고 점점 골병이 들어가고 있었다.
절뚝..절뚝..
결국에는 자하누가 전반이 끝나기 전에 다리에 탈이 난 것인지 절자 첼시 진영에서 이른 선수 교체를 하고 있었다.
“어이.. 수고했다.. 다음에 보자..”
강태가 자기에게 손을 흔들자 자하누가 걸어나가며 완전 질렸다는 표정이었다.
와..와..
잠시 후 경기가 다시 시작이 되고 경기가 조금 소강상태로 흐르는 가운데 간간히 강태가 어림도 없는 중거리 슛을 날리고 있었다.
삐이익..
전반전이 끝났다는 휫슬이 울리자 강태가 라커로 가는데 박한성 성수가 뛰어와 묻는다.
‘야.. 후하.. 너 일부러 그런 거냐?’
‘몇 번요..’
‘그러지 마라.. 다쳐..’
‘뭐 그 정도로는.. 부대 연병장에서 찰 때는 이건 장난이죠..’
‘나 참.. 그래도..’
“헤이.. 나이스..”
굿.. 캉태.. 굿..
박한성 선수가 자기를 잔뜩 걱정을 하는데 뒤쫓아온 선수들이 강태의 머리를 치며 잘했다고 하여 강태가 속으로 한숨을 쉰다.
‘..아 머리를 자꾸 때리네.. 나 참.. 머리 나빠지게..’
웅성..웅성..
라커로 들어가니 한슨 감독이 잔뜩 걱정을 하였던지 강태에게 묻는다.
“괜찮아? 이상 없어?”
“예? 예.. 뭐 특별한 이상 없습니다.”
“그래.. 좀 약게 차게.. 패스를 좀 더 빨리 하고.. 상대와 너무 부딪치지 마.. 잠시 축구하고 끝 낼 것 아니면서..”
“그래서 자주 부딪히는데요?”
“뭐!”
“다시는 근처에 오지 못하게..”
강태의 말에 모두들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후반전에는 더 거칠게 나올 가능성이 많으니 수비 위주로 하되 팍 하고 바치는 언제든지 캉태의 공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움직여..”
예..
감독의 말에 박한성 선수와 바치 선수가 대답을 하고는 강태를 바라보며 엄지를 치켜 들었다.
...곧 후반전이 시작되겠습니다..
“모두 부상 주의들 해..”
예..
웅성..웅성..
선수들이 모두 같이 나가며 강태가 바치 선수와 박한성 선수를 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와와우우.. 와와우우..
캉태..캉태..캉태..
민유의 원정 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는 중에 강태가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자기 자리로 가 몸을 풀고 있었다.
삐이익..
다시 경기가 재개되고 허리를 두텁게 한 첼시의 진영이 강태를 압박하는 중에 강태가 전방으로 길게 볼을 찔러주었다.
팡..
턱.. 아후...
맨유의 원정 팬들이 아까운 찬스를 놓쳤다고 하는 중에 볼 컨트롤이 잘못되어 상대 골키퍼에게 볼을 내준 바치가 강태에게 손을 들어 미안하다고 하고 있었다.
뻥..
휙.. 확..
따라붙는 상대에게 강태가 위협을 하자 움찔한 상대가 주춤하고 강태가 볼을 잡아 전방으로 나가고 있었다.
“헤이..”
‘시바..’
후다닥..
자기가 왜 선 것이지 모르겠다는 표정인 첼시 선수가 죽어라 강태를 쫓아가고 강태가 첼시 진영 깊숙하게 파고 들어 바치에게 공을 밀어주고는 안쪽으로 뛰어 들어가니 수비수들이 강태를 뒤쫓아 들어가고..
툭.. 팡..
바치 선수가 옆에 자유롭게 파고들던 박한성 선수에게 볼을 밀어주자 박한성 선수가 정확하게 반대편 골 포스트로 공을 감아 찼다.
출렁..
와.. 나이스.. 한성..한성...
맨유 팬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는 중에 경기 내용에 실망을 한 첼시의 일부 팬들은 벌써 경기장을 나가고 있었다.
“하하하.. 잘했다..”
“굿..”
모두들 얼싸안고 자축을 하다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고 모두들 강태를 향해 미소를 날리고 있었다.
우..우..
첼시 감독이 자리에 앉아 빠르게 껌을 씹으며 이미 진 경기라고 여기고 있었다.
‘..도저히 잡을 수가 없군.. 아니 어떻게 저런 선수가 나왔지.. 정말 경이로워..’
상대지만 도저히 칭찬을 않고는 안되겠다는 표정으로 껌만 열심히 씹어대는 첼시 감독이었다.
...
병원..
병원에 있지만 강태의 경기가 궁금한 영인이 휴게실에서 많은 사람들과 첼시 전을 관전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이기겠네요.. 오늘도 어시스트를 두 개나 하고..”
“골을 넣으면 좋겠는데..”
“매번 어떻게 골을 넣어요.. 저만해도 굉장한 것인데..”
와우..
사람들이 강태가 볼을 몰아 질풍 같은 드리볼을 하자 감탄을 하고 있었고 강태가 상대 선수들 태클을 두 차례나 피하고는 중거리 슛을 날리고 있었다.
와우.. 나이스..
짝짝짝짝..
강태의 볼이 골 포스트를 튕겨 나오자 안으로 뛰어들던 바치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아.. 아깝다..”
“그러게.. 조금만 더 아래로 갔으면 골인데..”
“그래도 골이 들어갔잖아요..”
세 사람이 골이 들어간 것은 다행이지만 강태의 슛이 아깝다는 표정이었다.
와글..와글..
...
첼시의 홈 구장..
벌써 많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중에 강태가 첼시 선수들과 집중적으로 충돌이 잦아지자 처음에는 감독이 대기심에게 강하게 어필을 하다가 이미 이긴 경기라 판단을 하고 강태를 불러 들이고 있었다.
와..와..
캉태..캉태..캉태..캉태..
맨유의 원정 팬들이 모두 일어나 강태를 연호하는 사이 강태가 밖으로 나가자 첼시 선수들이 모두 살겠다는 표정으로 강태를 괴물같이 바라보고 있었다.
“수고 했어..”
“더 뛰어도 되는데 그랬어요..”
“그러다 부상당하면 어쩌라고..”
“한참 재미가 있는데..”
“...”
강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감독이 어깨 짓을 하는 중에 강태가 자리로 가 앉아 물을 마시고 있었다.
우..우..
일부 첼시 관중들이 형편없이 당한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는 중에 첼시 선수들의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 내내 강태랑 실랑이를 하느라 체력이 완전 고갈이 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