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6화
강태 3편
잠시 후 로렌조가 차를 조금 빨리 몰아 한 병원 앞에 주차를 하니 영인이 인해와 급하게 내려 응급실을 찾아 갔다.
“저기요.. 좀 전에 사고 환자가 여기 있다고 하던데..”
“예.. 누구..”
“조렝이라고 키가 이만한 금발의 남자요..”
“아.. 방금 통화를 하셨던 분이죠?”
“예..”
“가족인가요? 연락처를 찾아 지금 막 연락을 드렸는데..”
“친구에요..”
“그래요.. 지금 화상이 심해 안정을 취해야 하니 면회는 잠깐만 하도록 하세요..”
“예? 화상이라니요?”
“차량에 화재가 났습니다..”
“무슨..”
간호원의 말에 영인이 너무 황당한 표정이다 인해와 함께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으..으..
“조..조렝..”
으..으..으
얼굴과 몸 곳곳에 화상을 입은 조렝이 붕대를 칭칭 감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고 응급실 안 간호원이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한다.
“가족이세요?”
“예..”
“분.. 지금 안정을 취해야 하니 면회는 나중에 하세요..”
“어..어떻게..”
“나가서 닥터와 이야기를 하세요..”
간호사의 말에 영인이 밖으로 나가자 인해가 그 뒤를 따라 나갔다.
“치료를 한 의사는 어디에 있죠?”
“예.. 잠시만요..”
영인의 물음에 간호사가 어디로 전화를 하다 전화기를 내려두고 한쪽으로 가라고 한다.
“저기 안쪽으로 들어가세요.. 브라만 선생님이세요..”
간호사의 말에 영인이 안쪽으로 가 인해와 함께 한쪽으로 가 한 룸으로 들어가니 조금 젊은 의사가 앉아 뭘 보고 있다가 앉으라고 한다.
“앉으세요..”
“어..어떤 상탠가요?”
“누구.. 아.. 방금 온 환자 말입니까?”
“예..”
“예.. 뭐.. 다행히 목숨에는 별 지장이 없으나 부분적으로는 화상 정도가 심해 조금 더 지켜 보아야 합니다..”
“뭐가 어떻게 된 일이죠?”
“구급대원들의 말로는 달리던 차가 화재가 났다고 합니다.. 뭐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겠죠..”
의사의 말에 영인이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냐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그만한 것이 다행히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소화기가 있어 불을 꺼 그렇지 아니었으면 사망을 했을 겁니다..”
“어떻게 차가 불이나요?”
영인의 말에 의사가 자기가 그걸 어떻게 아냐는 표정이었다.
...
한편..
걸어가다 택시를 잡아 탄 철수가 호텔로 가다 지나가는 소방차와 경찰차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남의 것을 탐하면 안되지.. 그렇게 배운 것을 이렇게 쓰다니.. 쩝..’
혼자 입맛을 다시던 철수가 혹시나 몰라 일단 귀국을 하기로 하고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쩝.. 아쉽군.. 뭐 이번만 날이 아니니까..’
계속 혼자 있으려니 심심하기도 하고 하여 잠시 귀국을 하였다 나중에 와 보기로 한 철수였다.
부우웅..
잠시 후 짐을 챙겨 공항으로 온 철수가 런던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었다.
...
병원..
영인과 인해가 이게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한동안 앉아 있다가 조렝을 다시 보러 안으로 들어갔다.
“조렝..”
‘아..으..’
“말 하지 마요..”
‘아..으으.’.
“가만히 있어요.. 걱정 마요.. 다 고쳐 질 거예요..”
영인의 말에 조렝이 너무 힘든 듯 눈에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아..아..으..’
괴로워하는 조렝을 화상이라 어디를 잡아 줄 수도 없고 눈물을 흘리던 영인이 간호원이 그만 나가라고 밖으로 나가자 인해가 뒤따라 나가며 영인을 안아 주었다.
“괜찮을 거야..”
“알아.. 나중에 우리 강태가 오면 다 고쳐 줄 거야..”
“그래.. 걱정 마..”
‘..후..’
소리없이 눈물을 훔치는 영인을 보던 인해가 영인을 가만히 안아주자 영인이 인해를 같이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웅성..웅성..
“헬로우.. 여기 조렝이라는 환자가 있어요?”
영인과 인해가 한쪽에 앉아 있는데 금발의 아가씨가 응급실 앞에서 묻는 말에 영인이 보다 다가가 묻는다.
“저기.. 호..혹시 조안나?”
“영인?”
“예..”
“어떻게 된 일이에요?”
“저도 잘은 모르는데 공항으로 가던 길에 차에 화재가 나서 사고가 났다고 하는 것만 알아요..”
“오빠는요?”
“지금 안정을 취하는 중이라 면회가..”
“가족도 안돼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영인의 말에 조렝의 여동생이 간호원에게 묻는다.
“전 가족인데 면회가 안되나요?”
“가족 분은 들어가셔도 되는데 일단 수속부터..”
간호원의 말에 조안나가 조금 화가 난 얼굴로 간호원을 야단친다.
“아니 지금 당신 가족이면 그 소리가 나와요..”
“미안합니다.. 일단 들어가세요..”
자기도 일이라는 듯 간호원이 한마디를 하자 조안나가 상당히 기분 나쁘다는 투로 간호원을 노려보다 안으로 들어가자 영인과 인해가 뒤따라 들어갔다.
“오..오빠..”
‘으..으..으..’
얼굴에도 심한 화상을 입어 붕대를 감고 있는 오빠를 보며 조안나가 놀라 영인을 보니 영인이 이야기를 해준다.
“부분적으로 2도 정도까지 화상을 입어.. 하루 더 지나봐야 한대요..”
“세상에.. 불이 어떻게 났길래..”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어요.. 방금 전에 사고 차량의 회사에서 사람이 다녀 갔고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겨.. 달리던 차가 왜 화재가 나요?”
“조사가 끝나면 경찰이 올 것 같다고 의사가 이야기를 하던데..”
“이게 무슨 일이야..”
조안나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냐며 온몸에 붕대를 감은 오빠를 보는데 간호원이 그만 나가달라고 한다.
“이젠 그만 나가주세요.. 안정이 필요해서요..”
오빠의 안정이 필요하다니 조안나가 입을 가리며 밖으로 나가 눈물을 흘린다.
“이게 무슨 일이야..”
“어떻게 해요..”
“그렇게 좋아하더니..”
혼자 눈물을 흘리는 조안나를 영인이 힘들다는 듯 바라보다 한참 후 미안하다고 한다.
“미안해요.. 흑..”
“영인이 뭘 잘못했어요.. 그런 말 마세요..”
“제게 오지만 않았어도..”
“사고에요.. 그런 말 마세요.. 후..”
한쪽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지 못해 망설이는 간호사를 보다 조안나가 밖으로 나가 창구로 가더니 수속을 한다.
웅성..웅성..
모두 점심도 먹지 못하고 내내 그렇게 있다가 저녁이 다되어 영인과 인해가 강태를 부르려고 로렌조에게 전화를 하니 벌써 로렌조가 강태를 태워 병원으로 오고 있었다.
후다닥..
“누나..”
“태야.. 흐흑..”
강태가 뛰어 들어오며 자기를 부르자 영인이 눈물을 흘리며 강태를 안았다.
“어떻게 된 거야?”
“그게 경찰 말로는 누가 인위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는데.. 우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누가 인위적으로 저질러?”
“응.. 미량의 황산과 에탄올이 검출이 되었대.. 차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그럼 누가 일부러 저질렀단 말이야?”
“일단 그렇게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네..”
“그래서 조렝은?”
“화상이 심해서.. 오늘 지나봐야 정확히는 안다는데 목숨에는 지장이 없데..”
“그래.. 목숨에 지장이 없으면 괴롭지만 당분간 참아..”
강태의 말에 영인이 고개를 끄덕이고 옆에서 인해가 무슨 소리냐는 표정이었는데 한쪽에서 조안나가 강태를 바라보니 영인이 소개를 해준다.
“조렝의 동생..”
누나의 말에 강태가 다가가 인사를 한다.
“반갑습니다.. 이런 일로 만나 정말 유감입니다..”
“안녕하세요..”
“예.. 너무 걱정을 마세요.. 요즘은 의술이 좋아 다 나아질 겁니다.”
“고마워요..”
강태의 얼굴을 이미 아는지 조안나가 고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웅성..웅성..
병원에 오가는 소람들이 일부 강태를 알아보며 입을 가리는데 강태가 심각한 표정으로 있자 모두들 가까이 오지는 못하고 있었다.
“세분은 일단 집으로 가 계세요.”
“어떻게 그래요..”
“아니에요.. 사람들 때문에 안되겠어요.. 일단 집으로 가 계세요..”
주변에 환자들과 사람들이 점점 더 몰리자 조안나도 안되겠는지 강태에게 일단 집으로 가라고 하자 강태가 사람들 때문에라도 집으로 가자고 한다.
“일단 집으로 가자..”
“하지만 어떻게 그래..”
“내일 일찍 오자..”
“그렇게 하세요..”
조안나가 옆에서 이야기를 하자 영인이 그럴 수는 없다는 표정인데 인해가 영인도 큰 환자라 말 말라며 영인을 끌고 밖으로 나간다.
“가자..”
“왜 이러니..”
“이야기 하기 전에 가자..”
인해의 표정에 영인이 조안나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밖으로 나가고 강태가 조안나에게 이야기를 한다.
“제가 정말로 어떻게 하든 조렝을 원 상태로 만들어 드릴 것이니 걱정을 마세요..”
“고마워요..”
“일단 갔다가 나중에 올게요.”
끄덕..끄덕..
조안나에게 이야기를 한 강태가 주변에서 구경을 하는 사람들을 보다 조안나에게 일단 간다며 하고 밖으로 나갔다.
웅성..웅성..
사람들이 모두들 강태가 왜 병원에 온 것인가 궁금해 하고 있었고 급하게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간 강태가 병원 앞으로 가니 차가 대기를 하고 있었다.
“집으로 가요..”
“예..”
부우웅..
로렌조가 차를 몰아가는데 영인이 이렇게 가도 되냐며 걱정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가..”
“내일 오자.. 지금은 있어도 도움이 안돼..”
“하지만.. 너는 그러겠니..”
영인의 물음에 인해가 대답을 못하고 있었는데 강태가 한마디를 한다.
“누나.. 누나가 정상이면 내가 누나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겠는데 우리 생각도 좀 해..”
강태의 말에 영인이 그래도 어떻게 그러냐며 힘들어 하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하든 고칠 것이니 걱정 마라..”
“그런 것도 가능하니?”
“그래.. 다 고쳐.. 그러니까 걱정 마..”
누나의 말에 강태가 대답을 하였지만 솔직히 미지수였다.
‘..음.. 마나로 치료는 불가능하고.. 힐로 될지 모르겠네..’
혼자 가만히 생각을 하며 머릿속의 지식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