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243화 (243/1,220)

제 243화

강태 3편

...

그 시간..

다시 맨체스터로 온 철수가 공항에서 나와 호텔로 향하고 있었다.

부우웅..

‘..지금쯤 돌아 왔겠지..’

어떻게든 영인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미소를 짓던 철수가 차창을 보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쏴..아..

‘..에이.. 여기도 비야.. 먼 비가 이렇게 자주 오는 거야..’

날이 조금 포근하여 눈 대신 비가 내리자 철수가 조금 싫다는 표정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웅..

차에서 내린 철수가 호텔로 들어가니 로비에서 철수를 발견한 매니저가 놀라 와서 뭐라고 한다.

“손님.. 체크 아웃은?”

“예? 잠깐 나갔다 온 겁니다..”

철수의 몸짓에 대충 알아들은 매니저가 미안하다고 한다.

“쏘리..”

“웰컴..”

철수의 짧은 영어를 대충 알아들은 매니저가 인사를 하자 철수가 그냥 대충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나 참.. 없어진 줄 알았네..’

매니저가 한쪽의 아가씨를 보며 손짓을 하는 중에 객실로 올라간 철수가 영인의 전화로 전화를 해보니 전화기가 전원이 꺼져 있어 미치겠다고 하고 있었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머야.. 참 나.. 오늘 온다고 했으니 왔겠지?’

전화기가 꺼져 있었지만 노인의 말로는 오늘 온다고 했으니 그래도 집에 왔을 거라고 여기며 철수가 장미를 보내야겠다고 하고 있었다.

....

시내의 한 병원..

이상한 경험을 한 렌의 부모가 아들이 어떤지 궁금하여 아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와 진찰을 기다리고 있었다.

“렌.. 들어와요..”

간호사의 말에 렌이 안으로 들어가 촬영을 하고 있었고 렌의 어머니는 제발 더 나빠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렌의 아버지가 렌을 안고 아내와 함께 위층으로 가 기다리는 중에 진료실로 들어오라고 하여 안으로 들어갔다.

“어세 오세요.. 반갑다 렌..”

“안녕하세요 히치 선생님..”

“그래.. 웃으니 보기가 좋구나..”

렌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의사가 렌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며 조금 이상하다고 한다.

“좀 이상하군요..”

“예! 더 나빠졌어요?”

놀라서 묻는 렌의 어머니 표정에 의사가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 것이 아니라.. 심장이 제 기능을 조금 찾은 것 같아서..”

“예?”

“무슨 일인지 몰라도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수치도 그렇고..”

무슨..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눈을 크게 뜬 부부가 놀라워하는데 그런 부부를 보며 의사가 이야기를 한다.

“현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지만 심장이 제 기능을 많이 찾아 이식이 당장 급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보질 못했는데.. 하여간 완전하지는 않지만 심장이 어느 정도 제 기능을 찾아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사의 말에 부부가 놀라 입을 막고 있었다.

‘세..세상에..’

“무슨 약을 쓴 것입니까?”

의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 말에 렌의 아버지가 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야..약은 쓰지 않았는데..”

“그래요.. 참..”

“히치 선생님..”

의사의 말에 렌이 이야기를 하려고 하자 렌의 어머니가 렌에게 가만 있으라고 한다.

“렌.. 가만 있어..”

“응..”

렌의 표정에 의사가 무슨 약을 쓴 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렌의 어머니가 남편에게 그만 가자고 한다.

“그만 가요..”

“그래.. 뭐 더 봐야 할 것이 있습니까?”

“아니요.. 그런 것은 없지만..”

‘예.. 그럼 나중에 한번 오겠습니다..”

“그럼 이식은..”

“이식은 보류하여 주십시오..”

“그..참..”

대충 이야기를하고는 밖으로 나가는 렌의 가족을 의사가 알 수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웅성..웅성..

“세상에.. 사실이잖아요..”

“그러게.. 이건 기적이야..”

“빨리 아버님께 알려요..”

“그래..”

렌의 아버지가 렌을 안고 아내와 함께 급하게 주차장으로 가고 있었다.

...

강태의 집..

누군가 장미를 가득 강태의 집에 배달을 하여 인해가 놀라 꽃을 가져온 사람에게 묻는다.

“누가 보낸 것이죠?”

“전 그냥 배달을 와서..”

“그래요.. 감사합니다..”

배달을 온 백인 청년에게 고맙다고 한 인해가 꽃을 안으로 가져가 누가 보낸 것인지 확인을 하고 있었다.

‘누구지..’

“뭐야?”

강태가 나와 문든 말에 인해가 모르는 사람이 꽃을 보내 왔다고 하며 묻는다.

“응.. 자기야.. 누가 보냈는데.. 철수가 누구지?”

“철수? 모르겠는데?”

“영인이 아는 사람인가?”

누가 누나에게 꽃을 다 보냈냐며 강태와 인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꽃을 거실 탁자 위에 두고 인터넷을 하는데 인해가 메일을 보고는 좋아라 한다.

“만세.. 엄마랑 아빠 오신다네..”

“정말? 어디..”

인해의 말에 강태가 메일을 읽어보고 좋다고 한다.

“이야.. 우리 마누라 좋겠다..”

“치.. 자기 땜에 오시는 거다 뭐..”

“왜?”

“내가 음식 때문에 힘들다고 했거든..”

“나 참.. 난 가리는 것 없다니까.. 뭐든 잘 먹잖아..”

“치.. 놀리면서..”

“내가 언제?”

“다 알아..”

인해가 입을 내밀며 하는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장인어른 장모님 오시면 모시고 관광도 좀 시켜 드리고 그래..”

“자기 바쁘잖아.. 어떻게 그래.. 영인이도 그런데..”

이 분위기에서 어떻게 그러냐는 인해의 말에 영인이 괜찮다고 한다.

“괜찮다니까..”

“자가는 항상 자기 생각만 해..”

“알았어.. 마누라님 하시고 싶은 대로 하세요..”

인해의 표정에 강태가 대답을 하는데 인해가 노려보다 일어나 저녁 준비를 하러 들어갔다.

“무슨 꽃이야?”

“몰라.. 너에게 보냈던데.. 철수라고 알아?”

“철수? 모르는데? 너 친구니?”

“내 친구 중에는 철수 없어.. 누나 앞으로 보냈던데?”

“내 앞으로? 이상하네.. 철수면 한국 사람인데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어떻게 알고 꽃을 보냈을까..”

“그러고 보니 그렇네.. 음.. 누구지?”

철수가 그 철수라는 것을 까마득히 모르는 강태가 정말 이상하기는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뭐 꽃이라 좋기는 한데 좀 이상하다.. 누가 보냈지?”

“음.. 누가 찾아 오거나 하면 함부로 문 열어 주지 마..”

“알았어..”

“그리고 모래 장인어른 하고 장모님 오실 거야..”

“정말?”

“응.. 인해가 음식들이 그렇다고 하여 오신다네..”

“뭐 하러.. 힘드시게..”

‘그런 말 마.. 삐져..’

강태의 말에 영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주방으로 갔다.

“뭐 하니?”

“응.. 김치 매운탕..”

“뭐! 호호호.. 참 나.. 비켜봐.. 내가 해줄게..”

또 이상한 음식을 만들려고 하는 인해를 비키라자 인해가 자기가 한다며 인상을 쓴다.

“아 내가 한다니까..”

“알았어.. 네가 해.. 그냥 도와 주려는 거야..”

영인의 말에 인해가 뭐라고 하려다 말고 영인이 가르쳐 주는 대로 찌개를 끓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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