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241화 (241/1,220)

제 241화

강태 3편

감독의 말에 강태가 그러라며 고개를 끄덕이자 한슨 감독이 안으로 데려가 운동중인 사장에게 다가갔다.

탁탁탁..

“데이비스..”

“오! 캉태 선수..”

한슨 감독이 다가가 부르자 런닝을 하던 데이비스 사장이 머신을 멈추고 내려와 강태를 반가워하며 악수를 한다.

“정말 잘 했네..”

“감사합니다.”

“보려고 했더니 곧장 갔다고 해서 모두들 많이 섭섭했네..”

“예.. 가족들이 와 있어서.. 함께 다녀야 하는데 많이 미안하고 배려를 해 주셔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강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데이비스 사장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한슨에게 듣자니 가족이 불편하다고 들었는데..”

“뭐 그렇긴 하지만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래.. 뭐 어려운 점 있으면 언제든지 말을 하게..”

“예..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기사는 어떻게 됐는가?”

고개를 끄덕이던 데이비스 사장이 한슨 감독에게 묻자 한슨 감독이 대답을 한다.

“이미 기사를 두고 있어 구단에서 비용 지불을 해주라고 할까 합니다.”

“그렇게 하게.. 그리고 차량이 너무 늦어져 내가 독촉을 해두었네..”

“예.. 감사합니다..”

“그래.. 일이 그렇게 되어 회복 훈련도 못했을 것 같은데..”

“뭐 알아서 몸을 풀기 때문에 특별하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그런가.. 그럼 가서 쉬게..”

“예.. 여러모로 신경을 써 주시어 고맙습니다.”

“별 소리를.. 또 보세..”

자기를 반가워 하는 사장과 인사를 나눈 강태가 한슨 감독과 밖으로 나가는데 강태가 감독에게 사장이 보기보다 활기차다고 한다.

“상당히 젊게 사시는 분이군요.”

“조금 그렇지..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이야..”

“예.. 들어가 좀 쉬세요.. 여기서 배회하지 말고..”

강태의 농담에 한슨 감독이 웃다가 노려보며 한마디 한다.

“뭐! 하하하.. 재미있는 친구군.. 다 자네 때문에 아직 여기 있는 거야..”

“그랬습니까.. 미안합니다..”

자길 노려보는 한슨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한 강태가 미소를 짓다 이만 가 본다고 손을 흔든다.

“그럼 전 이만 가 보겠습니다.”

“같이 나가세.. 나도 나가는 길이야..”

“좀 뛰려고요..”

“그런가.. 알겠네..”

데려다 주려고 했더니 뛰어간다는 강태를 보며 한슨 감독이 그러라고 하자 강태가 손을 흔들고는 뛰어가고 있었다.

탁..탁..탁..

‘..정말 굉장한 친구군.. 앞으로 10년은 모든 것을 가질 친구야..’

한슨 감독이 앞으로 만들어갈 전설을 생각하며 흐뭇한 표정으로 차로 가고 있었다.

탁..탁탁..

강태가 한참 집으로 뛰어가는데 간간히 지나는 차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강태가 손을 흔들어 주었다.

탁..탁..탁..

“아..아저씨..”

한참 뛰어가던 강태가 한 집의 정원 앞에서 자기를 부르는 조금 창백한 꼬마를 보고 달려가다 말고 돌아서서 다가가 왜 그러냐고 묻는다.

탁..탁..

“그래.. 왜 그러니?”

“캉태 아저씨 맞죠?”

“하하.. 그래 꼬마야..”

“전 렌, 비아스 렌이에요.”

“그래 렌, 아저씨가 아니고 형이야, 그래 형을 왜 불렀냐?”

“나 사인 한 장 해주면 안될까요? 형? 형이 여길 뛰어 지나가는 걸 봤다니까 엄마가 안 믿어요..”

“그러냐.. 그래도 위험하게 이렇게 혼자 길에 나와 있으면 안돼..”

“예..”

“그래 어디다 사인을 해줄까? 음.. 아직 추우니 형이 옷 줄게..”

“정말요?”

“그래.. 형은 뛰어가니까 더워..”

“이야.. 신난다..”

렌이라는 꼬마가 추울까 잠바를 벗어 걸쳐주니 자기의 옷을 걸치고 좋아라 하는 렌이라는 꼬마를 보며 강태가 안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그래.. 추우니 집으로 들어가거라..”

“사인은요?”

꼬마가 자기에게 사인을 해 달라고 하자 강태가 꼬마를 보다 묻는다.

“음.. 집에 누가 있니?”

“예.. 아빠랑 엄마요..”

집에 아이 부모들이 있다고 하자 강태가 그럼 들어가 사인을 해 준다고 한다.

“그래.. 가자.. 사인 해줄게..”

꼬마 렌의 말에 강태가 사인을 해 준다고 하자 렌이라는 꼬마가 잔뜩 신이나 자기 집으로 막 뛰어들어갔다.

“아빠.. 캉태 형이 와.. 엄마.. 캉태 형 와..”

“아니! 렌 왜 나갔어.. 엄마가 그렇게 뛰지 말라니.. 누..누구.. 세..세상에..”

아이의 엄마가 밖에 호나 나간 아들 때문에 놀라 야단을 치다 안으로 따라 들어오는 강태를 알아보고는 놀라 입을 막는 중에 2층에서 아이 아버지가 아래층 소란에 내려오다 놀라 누구냐고 한다.

“누..누구요..”

“안녕하세요..”

“누구.. 헉! 카..캉태..”

“예.. 렌이 사인을 좀 해 달라고 해서요..”

“세상에.. 너무 반갑습니다.. 이리 들어오세요..”

후다닥..

두 젊은 부부가 강태를 알아보는지 놀라고 반가워서 강태를 안으로 들어오라며 호들갑이었다.

“펜 하나만 주시겠습니까..”

“예.. 예..”

후다닥..

강태의 말에 렌의 아버지가 얼른 한쪽으로 뛰어가 유성 펜을 하나 찾아와 강태에게 주고 가더니 또 축구공이랑 유니폼을 들고 바삐 나왔다.

‘..쩝..’

언제 구입을 했는지 벌써 자기 유니폼을 세벌이나 가지고 있었다.

“아들이 워낙 축구를 좋아해서.. 맨유의 열성 팬이라.. 이번에 리버풀전 보고 셋이 입는다고 그날 바로 구장으로 가 구입을 했어요..”

“예.. 감사합니다..”

렌의 아버지가 하는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하고는 탁자 위에 옷을 하나 펼치고 묻는다.

“이건 렌 거죠?’

“네..”

렌의 어머니가 가슴에 손을 모으고 하는 대답에 강태가 렌을 보며 미소를 짓다 사인을 하고 있었다.

..강태가 처음 만난 꼬마 팬 비아스 렌에게.. 렌을 만난 것을 강태가 온 마음으로 반가워하며 이곳에서 최초로 만난 나의 유니폼에 첫 번째로 내 이름을 드립니다.. 서강태..

길게 선명하게 뭐라고 쓴 강태의 글을 부부가 궁금해 하는 가운데 강태가 렌에게 읽어준다.

“여기에 이렇게 썼어.. 강태가 처음 만난 꼬마 팬 비아스 렌에게.. 렌을 만난 것을 강태가 온 마음으로 반가워하며 이곳에서 최초로 만난 나의 유니폼에 첫 번째로 내 이름을 드립니다.. 서강태..

“와.. 신난다..”

“세상에.. 렌.. 뛰지마..”

“하하하.. 아빠.. 내가 첫 번째야..”

“그래.. 축하한다 렌..”

‘..어디 아픈 앤가..’

잔뜩 흥분을 한 아들을 걱정하는 표정으로 보다 안되겠는지 가만 있으라며 아들을 꼭 안고 있는 렌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며 조금 그렇다는 듯한 생각을 하던 강태가 두 장의 티셔츠에도 마저 사인을 해주고 축구 공에도 사인을 해주었다.

“너무 감사 드려요.. 우리 렌에게 너무 엄청난 선물을 해 주셨어요..”

미소를 짓던 강태가 렌의 얼굴이 처음보다 더 창백하여져서 어디 아픈가 싶어 렌의 어머니에게 묻는다.

“별 말씀을요.. 그런데 렌이 어디 아픕니까?”

“예.. 심장이 조금..”

조금 숨소리가 거칠어진 렌을 보던 강태가 마음이 그래 렌을 살펴보려고 한다.

“그래요.. 렌.. 형에게 와 봐..”

“왜요?”

“응.. 안아주고 싶어서..”

강태의 말에 렌이 많이 숨이 차지만 너무 좋다는 표정으로 강태에게 폴짝 안겼다.

와락..

“하하.. 남자는 씩씩하게 뛰어다니고 그래야지 그렇지?”

“예.. 그럴 거예요.”

“그래.. 렌은 씩씩하니까 반드시 그럴 거야..”

이야기를 하며 강태가 렌의 몸 속에 마나를 넣어 살피니 심장에 무언가 가득 뭉쳐 있었다.

‘..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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