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0화
강태 3편
...
공항..
사람들의 눈을 피한다고 옷도 대충 입고 모자를 푹 눌러쓴 강태가 누나와 인해랑 출구로 나가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기자들이 다가와 강태가 누나들에게 가라고 한다.
“먼저 나가.. 기자들이다..”
“응.. 차에 있을게..”
“그래..”
누나들이 먼저 나가고 잠시 후 강태가 나가자 기자들이 연신 셔터를 누르며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서캉태 선수.. 여기요..
이쪽도 좀 봐줘요..
촤르르.. 촤륵..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대는 기자들 때문에 강태가 조금 곤란해 하는데 자기를 기다린 것인지 미디어 담당이 다가와 이야기를 한다.
“하도 그래서.. 미안해요..”
“아니에요.. 뭘요..”
“잠깐만 응해주시고 가면 됩니다.”
“예..”
강태의 대답에 미디어 담당인 플레디어가 기자들을 보며 이야기한다.
“서캉태 선수가 피곤한 관계로 잠시만 질문을 받겠습니다..”
“부상을 당했다고 하던데 이상은 없는 겁니까?”
“예.. 조금 그렇지만 견딜 만 합니다..”
“퇴장을 당한 이탈리아 선수가 서강태 선수가 자기를 놀려 그랬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예? 제가 왜 그 선수를 놀려요? 그 선수는 경기장 안에서 그렇게 한가했나? 전 경기에 열중하느라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뛰었어요..”
하하하.. 하하..
“푸코치 선수가 경기 중에 서강태 선수가 일부러 자기에게 볼을 걷어 찼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나 원.. 원래 그렇습니까?”
“무슨 말씀이시죠?”
“아니 지구상에서 자기 공이 어디로 간다고 정확하게 차는 축구 선수가 어디 있습니까? 차다 보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공인데.. 공을 잡고 보니까 또 태클이 들어올 것 같아서 급해서 걷어 낸 것이고 그때 하필 자기가 제 앞에서 막으려고 엉덩이를 내민 것이죠..”
하하하.. 하하..
강태의 말과 몸짓에 기자들이 모두 웃는데 그런 기자들을 보며 강태가 이야기를 한다.
“다음에는 꼭 피해서 차 준다고 좀 해 주세요.. 뭐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하하하.. 하하하..
“선수단과 다른 호텔에서 지냈다고 하던데 왜 그렇습니까?”
“가족들이 있어 함께 있느라 그랬습니다.. 감독님께 사정을 하여 겨우 허락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죽어라 뛰었고요.. 교체도 안 해주시더라고요..”
하하하.. 하하..
“상당히 재미가 있으신 분이시군요.. 다음 경기가 첼시전인데 선발로 나옵니까?”
“쩝.. 제발 선발은 말아 달라고 해야겠어요.. 이거 풀로 뛰었더니 후들후들 거립니다..”
강태가 자기 다리를 떨자 기자들이 모두 재미있다며 웃고 있었다.
와글..와글..
시민들이 구경을 하느라 점점 더 몰려들자 잠시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던 미디어 담당관인 플레디어가 그만 하자고 한다.
“자.. 이것으로 간단히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는 정식으로 포토죤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웅성..웅성..
기자들이 모두들 유쾌한 인터뷰였다며 강태에게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헤이..
헤이..
한쪽에서 공항 경찰이 통제를 하는 중에 자기를 보며 좋아라 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해준 강태가 서둘러 공항 밖으로 나갔다.
빵..
밖에서 대기를 하던 차에 오른 강태가 이내 출발을 하자 뒤따라 나온 일부 팬들이 잔뜩 아쉬워하고 있었다.
“잘 계셨어요..”
차에 오른 강태가 로렌조에게 인사를 하자 로렌조가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다.
“하하하.. 예.. 정말 신났습니다.. 경기 내내 맥주를 들이 부었어요..”
호호호.. 하하하..
“아마 어제는 이 동네 맥주가 완전히 동이 났을 겁니다.. 따로 잘 왔어요.. 공항이 마비였다니까요..”
“그랬습니까..”
“예.. 난리도 아니었죠.. 원정간 팬들이랑 진을 치고.. 이야기를 들으니 먼저 갔다고 뻥을 쳤답니다..”
“예?”
“너무 난리라서요.. 공항 경찰들이 진땀을 뺐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워낙 난리여서 경기가 워낙 통쾌한 면도 있었고 그래서 모두들 경기장의 흥분을 놓고 오지 못했다나 봐요..”
“하하하..”
“하여간 지금도 구단 앞에는 난리가 아니랍니다..”
“예..”
로렌조의 말에 강태가 참 열성 팬들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띠리리..띠리리..
“여보세요?”
“..헬로.. 인해?’
“예.. 누구시죠?”
“..나는 한슨 감독이에요..”
“아.. 예.. 안녕하세요..”
“..예.. 캉태가 이리로 연락을 하라고 해서요..”
“예.. 옆에 있어요..”
“..미안하지만 좀 바꿔 주시겠어요?”
“예.. 자기야..”
인해가 핸드폰을 주자 강태가 누구냐고 한다.
“누군데?”
“감독님 이라시는데?”
“그래.. 여보세요?”
“..도착했는가?”
“예..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만..”
“..아내 분이 영어를 잘 하시는군..”
“예.. 뭐 조금..”
“..험.. 그래.. 팬들이 너무 난리라.. 잠시 구단으로 와 주겠나..”
“예.. 알겠습니다..”
한슨 감독의 말에 강태가 알았다며 대답을 하고는 핸드폰을 끊더니 누나와 인해에게 이야기를 한다.
“구단으로 잠시 가야겠다.”
“우리도?”
“아니.. 집에 내려두고 혼자 갔다가 올게..”
“그래..”
강태의 말에 이해와 영인이 구단에는 왜 가냐는 표정이자 강태가 이야기를 해준다.
“아직 구단 앞에 난리가 나 있나 봐..”
“그럴 겁니다.. 다들 대단한 경기였다며 잔뜩 흥분을 해 있으니까요..”
로렌조의 말에 강태가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문화여서 누나와 인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 이런 사람이야..’
‘..완전 멋져부러..’
ㅋㅋㅋ..
잠시 후 누나와 인해를 집에 내려준 강태가 구단으로 가니 1000명도 훨씬 넘은 팬들이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다.
와우와우..워.. 워.. 으..ㅤㅆㅑㅤㅤㅆㅑㅤ..우우워..
“먼저 가세요, 뛰어 갈게요.”
“예..”
와.. 캉태..캉태..캉태..
차에서 강태가 내리자 모두들 강태를 연호하는 중에 구단 관계자들이 마이크로 진정을 시키고 있었다.
...여러분.. 서캉태 선수는 지금 많이 피로한 상태입니다.. 다음 경기를 위해 짧게 미팅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캉태..캉태..캉태..
모두가 강태를 연호하다 팬클럽 회장단인지 나이그 지긋한 중년 사내가 일어나 손을 들자 모두들 조용히 하고 모두에게 이야기를 한다.
“무슨 말이 필요 하겠습니까.. 우린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였고 지금 우리 눈으로 그를 보고 있습니다..”
와.. 캉태..캉태..캉태..
슥..
모두가 강태를 연호하다 중년 사내의 손짓에 조용히 하고 중년 사내가 강태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어 고맙다고 한다.
“최고의 경기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와.. 짝짝짝짝.. 캉태..캉태..
슥..
“자.. 그럼 우린 캉태 선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으로써 캉태 선수가 피로를 회복하도록 돌아들 갑시다..”
짝짝짝짝짝..
캉태..캉태..캉태..
중년 사내의 말에 모두들 박수를 치며 강태를 연호하다 강태가 쉬어야 한다며 각자의 길로 돌아들 가고 있었다.
“앞으로 많은 활약을 기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단인지 일단의 사람들이 강태에게 인사를 하고 가자 구단 관계자들이 이게 무슨 일이냐는 표정들이었다.
“후..화.. 구단 역사상 이런 일이 처음이네..”
“죄송합니다.. 괜한 소란을..”
“아닐세.. 들어가세.. 잠시 들어갔다가 가게..”
“예..”
바로 가면 팬들과 다시 만날까 지원팀 직원들과 구단 안으로 들어가자 한슨 감독이 자기를 불렀다.
“강태..”
“예..”
“아니! 벌써 끝이 났나?”
“뭐 쉬라고 하며 가던데요?”
“나 원.. 그럴 거면서 왜 오라고 해..”
“얼굴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죠..”
“정말 어디 불편한 곳은 없나?”
“예.”.
“사장님이 자네 전담 가사를 배치하라고 하시는군..”
“예? 아니에요.. 기사 구했어요..”
“개인 기사를 말인가?”
“예..”
“그래.. 뭐 그 기사 비용을 구단에서 내면 되겠군..”
“뭐 그렇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