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236화 (236/1,220)

제 236화

강태 3편

...

한국 강태의 친구 집..

날이 밝아오는 가운데 강태의 친구들이 모두 모여 밤을 새우고 있다가 경기를 보느라 눈이 벌개져 있었다.

...서강태 선수 중앙에서 잘 막아주고 있죠..

...예.. 그렇습니다.. 상대의 공격을 잘 차단하여 맨유가 효과적인 공격을 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저런.. 밀란 선수들 굉장히 거칠게 나오죠?

...어느 정도 예상은 한 일이지만 이건 너무 상식적으로 도가 지나친 경기 같습니다.. 아무래도 밀란을 밀어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대목이군요..

...뭐 홈이니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뭐 그렇긴 해도 이건 조금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아.. 서강태 선수 간만에 드리볼을 합니다..

...밀란 선수들이 많이 당황을 하는 군요..

...예.. 그렇습니다.. 이야.. 서강태 선수 계속 상대 진영으로 폭풍 같은 드리볼을 하고 있습니다.. 밀란 수비수들이 세 명이 거칠게 압박을 하였지만 서강태 선수 가볍게 피하고.. 골키퍼를 피해 옆에 따라 들어오던 필론 선수에게 밀어줍니다..

...필론 선수 무인지경에서 가볍게 밀어 넣습니다..

...이야.. 저런 패스는 정말 없을 것입니다.. 골키퍼도 너무 황당해 하고 있죠?

삐익..

와..와..

화면에서 맨유 선수들이 우르르 포옹을 하고 있는 필론과 강태에게 뛰어가 함께 포옹을 하며 난리인 가운데 아나운서가 이야기를 한다.

...이야.. 서강태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거의 80미터 이상을 폭풍 같은 질주로 상대 진영을 완전히 휘저어 놓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한슨 감독 얼굴에 웃음꽃이 만연하군요..

...예.. 그렇군요.. 계속 화가 나 있다가 간만에 얼굴이 펴지는 한슨 감독입니다..

...밀란 만치니 감독이 할 말이 없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와..하하하.. 하하..

강태의 친구들이 모두들 잔뜩 신이 나 있는 가운데 친구의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아들을 부른다.

“장수야.. 상..”

“응..”

후다닥..

벌써 아침 준비를 하였는지 어머니가 상을 들이자고 하니 장수가 한 친구와 같이 나가 밥상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잘 먹겠습니다..

“그래.. 학교는 가야지..”

못 갑니다..

하하하.. 하하..

아들 친구들의 대꾸에 어머니가 인상을 쓰며 야단을 친다.

“이놈들아 아예 TV 속으로 들어가라..”

하하하.. 하하..

전부 웃으며 그래도 경기중인 TV를 보고 있었다.

와..와..

“저 애가 강태냐?”

예..

화면에 강태의 모습이 자주 나오자 어머니가 물어 친구들이 모두 그렇다며 대답을 하니 어머니가 잘 생겼다고 한다.

“인물이 정말 좋네..”

“원래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얼굴 살이 좀 빠지니까 잘생겨지네..”

“너도 살 좀 빼면 인물이 좋은데..”

“에이.. 어머니.. 그건 아니죠..”

하하하.. 하하..

한 친구의 말에 어머니가 인상을 쓰다 미소를 짓더니 밖으로 나갔다.

“야.. 전부 밥값 내..”

“새끼가.. 야.. 너 빈대 붙은 건..”

와..와..

이야기 중에 강태가 다시 볼을 가로채 전방으로 나가자 모두 수저를 들고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앗싸.. 둘이 제치고..

...서강태 선수 빠른 속도로 질주를 합니다.. 밀란 선수들이 이번에는 우르르 뒤쪽으로 물러나 수비진을 강화하고 있고 서강태 선수의 드리볼을 중간 차단을 않는군요..

...예.. 골문 앞을 잘 지키면 된다는 계산인 것 같습니다..

...상대 진영 안까지 파고든 서강태 선수 패..어..어..

...저..저.. 수..슛을.. 우와..

상대진영 중간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리자 수비진영을 갖추고 있던 밀란 선수들이 날아가는 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출렁..

와..와..

나이스.. 하하하.. 최고다..

강태의 친구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가운데 맨유 선수들이 모두 강태에게 몰려들어 축하를 해주고 있었다.

...이야.. 보셨습니까?

...예.. 엄청난 슛입니다.. 서강태 선수 정말 킥 하나는 일품입니다..

...밀란 선수들 서강태 선수를 질린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지금 이 순간 세계는 어쩜 세계 축구사에 다시 없을 천부적인 선수를 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이 정도의 기량을 지닌 선수는 현재 없다고 봐야겠죠..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엔 서강태 선수가 마음만 먹는다면 한 경기당 열 골도 더 넣을 거라고 확신을 합니다..

...하하하.. 박문설 해설위원님도.. 어찌됐건 정말로 유쾌한 일입니다..

...정말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선수를 보아 왔지만 정말로 저런 기량을 지닌 선수는 축구 역사상 없었던 일입니다..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강태 예찬론을 펴는 동안 친구들이 모두들 아침을 먹다 말고 다시 나오는 골 장면을 보며 좋아라 하고 있었다.

하..하하.. 나이스.. 하하하..

...

한편..

민란 선수들이 모두들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자기 진영으로 가는 강태를 멍하니 바라보는 중에 밀란 감독이 다시 시작하라고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와.. 캉태..캉태..캉태..

맨유의 원정 팬들이 강태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을 하는 가운데 밀란의 관중들은 모두 조용하게 앉아 허탈해 하고 있었고 일부 화가 난 팬들 몇몇은 벌써 경기장을 나가고도 있었다.

“라우치.. 라우치..”

한슨 감독이 선수들에게 진정하라는 사인을 보내고 바로 앞의 선수를 불러 무언가 지시를 하고 있었다.

삐이익..

그리고 다시 시작이 된 경기에서 조금 위축이 된 밀란 선수들 탓에 맨유의 볼 점유율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강태가 있었다.

후다닥.. 뻥..

중앙수비수가 미들까지 올라와 공격수와 볼을 주고 받으며 문전을 위협하자 밀란 선수들이 완전히 수세에 몰려 막아내기에 급급하였다.

삐이익..

잠시 후 전반전이 끝났다는 호각이 울리고 맨유의 선수들이 강태의 주변으로 몰려들어 강태를 에워싸 유쾌하게 웃으며 라커로 들어가고 밀란의 선수들은 침울하게 제각기 라커로 들어갔다.

하하하.. 하하..

“캉태.. 너무 무리하지마..”

“짜식들이 너무 거칠잖아요..”

하하하.. 하하..

“그래도 애들 울겠다..”

“5대0으로 마무리 지을까요?”

“다시는 넘보지 않게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하하..하하..

모두들 이렇게 이야기를 해 본적이 있냐는 듯 무조건 이기는 경기라고 여기며 좋아들 하고 있었다.

“모두 주목.. 전반전 해보아서 알겠지만 상대가 상당히 거칠다.. 이기고 전부 부상을 당하면 우린 이기고도 손해다.. 후반전에는 어떻게든 충돌을 피하고 패스를 빨리 해라..”

예..

...

그 시간..

운동장 안 한 룸에서 밀란의 구단주가 어디론가 전화를 하여 화를 내고 있었다.

“이봐..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저도 당황스러워서..”

“확실하게 했다고 했잖아..”

“..예.. 그렇게 하긴 했지만 골을 넣어버리는 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오늘 경기에 지면 알아서 해..”

한마디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 밀란의 구단주가 감독에게 전화를 건다.

..따르르..따르..

“..예.. 만치니입니다..”

“나요.”

“..예..”

“어떻게든 경기 뒤집으시오.. 뒤집지 못하면 끝이오.”

“..예..”

“그리고 그 9번 선수 내보내시오.. 어떻게든 내보내란 말이오..”

“..알겠습니다..”

화가나 한마디 한 밀란의 구단주가 소파에 앉아 있다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

경기장안..

선수들이 다시 나와 준비를 하는 동안 두 심판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더 이상은 어쩌지 못합니다.. 이것도 전부 중 중계를 각오해야 하는 일입니다..’

‘어차피 경기는 뒤집을 수가 없으니 포기하고 제대로 봅시다..’

끄덕..끄덕..

주심과 한 보조심이 결과에 따라 보수를 받기로 하였으나 경기의 내용이 도저히 어떻게 할 분위기가 아니라며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자고 하고 있었다.

삐익..

다시 경기가 시작이 되고 맨유가 공격을 하기 시작하는데 예상대로 밀란측에서 상당히 거칠게 나오고 있었다.

삑..익..

심판의 호각이 울리고 맨유의 측면 공격수 에르테르가 다리를 다친 것인지 고통스러워 하는 가운데 감독이 박한성 선수를 투입하라고 한다.

“박.. 준비해서 들어가..”

미처 몸을 풀지 못한 박한성 선수가 잠시 몸을 풀고 부상을 당한 선수와 교체를 하자 강태가 가까이 오라고 하여 환영을 하며 이야기를 한다.

‘잘 나왔습니다.. 제가 공을 잡으면 무조건 전과 같이 하는 겁니다..’

‘그래.. 부상 조심해라.. 한 놈이 눈치를 보고 따라 다니는 것 같다..’

‘알아요..’

박한성 선수가 걱정을 하는 말에 강태가 이미 다 일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경기 재개 신호가 울렸다.

삐..익..

심판이 다시 경기를 재개 시키고 공을 돌리던 맨유 수비진에서 강태가 볼을 잡자 강태의 말대로 뒤로 많이 물러나 있던 박한성 선수가 달리기 시작한다.

파파팍..

와..와..

밀란 선수들이 갑자기 왜 달리냐는 표정인데 강태가 꽤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박한성 선수의 전방으로 공을 차주자 모두들 놀라 박한성 선수를 잡으려 하지만 박한성 선수는 이미 골키퍼와 1대1 상황이었다.

팡.. 출렁..

와..와.. 나이스..

교체되어 나오자 말자 골을 성공시킨 박한성 선수가 강태에게 달려가 안고는 좋아라 하고 그런 박한성 선수를 안은 강태가 몸 조심하라고 한다.

“조심해요.. 이 자식들 죽이려 들 겁니다..”

“하하하.. 알았어..”

박한성 선수가 알았다며 사이드로 빠지고 이내 밀란의 공격이 시작되었고 공이 강태에게 집중적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팡..

휘익.. 팍.. 팡..

거친 몸싸움을 피하고는 있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시비를 걸고 있었다.

‘..이 새끼들이..’

그러던 중 자기에게 오는 공을 점프를 하여 헤딩으로 걷어 내려고 하는데 밀란 선수가 강태의 아래로 들어와 그냥 하체를 밀어버렸다.

휘익..

턱..

삐이익..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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