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2화
강태 3편
부우웅..
딩동..
틱..
잠시 후 철수가 강남의 형 집으로 따라가니 형수가 아무 말없이 문을 열어줘 철수가 먼저 안으로 들어가 인사를 한다.
“형수님..”
“어머! 도련님..”
“잘 계셨습니까..”
“휴가에요? 언제 나왔어요?”
“휴가 아니고 제대했습니다..”
“어머.. 그래요.. 축하해요..”
“밥이나 차려..”
민 상무의 퉁명스러운 말에 민 상무의 아내가 인상을 잔뜩 쓰더니 대꾸도 않고 철수를 데리고 주방으로 갔다.
“그래 군생활은 재미 있었어요?”
“재미는요.. 죽을 맛이었지.. 아버지만 아니었으면 금새 때려치웠어요..”
“도련님도.. 이젠 어른스러워 져야죠.. 큰아버님 곧 출마를 하신다 하던데..”
“그 때문에 더 피곤해요.. 이것도 못하게 저것도 못하게.. 사람을 얼마나 잡는지..”
“그래도 이번에 가능성이 많다던데.. 되면 얼마나 좋아요..”
“쩝.. 아버지나 좋지..”
“그런 말씀 말아요.. 그 자리가 어떤 자린데..”
“형은 왜 저래요?”
“몰라요.. 자기 하고 싶은 대로야..”
형을 조금 퉁명스럽게 보는 형수를 보며 미소를 짓던 철수가 그냥 그렇게 두라고 한다.
“그냥 두세요.. 원래 좀 자유롭게 살았어요..”
“누군 안 그랬나.. 이젠 신경 쓰지 않아요.. 나도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지 뭐..”
식탁을 차리며 한마디 하는 형수의 뒷모습을 보며 철수가 입맛을 다신다.
‘..아직 봐줄만하네..’
형이랑 결혼 전에 딱 한번 만난 적이 있었지만 형이라 결혼을 하고 둘이 모른 척 그렇게 지냈었다.
“험.. 난 그냥 좀 자야겠다.. 먹고 가..”
“형수랑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
철수의 말에 철수의 사촌 형이 그러라고 하며 술 마시면 자고 가라고 한다.
“그러던지.. 자고 가라.”
“알아서 할게..”
“그래..”
많이 피곤한지 형이 저녁은 않는다고 그냥 침실로 들어가버리자 형수가 인상을 잔뜩 쓰고는 묻는다.
“밥 먹어야죠..”
“조금만요.. 술이나 한잔 해요.. 간만에..”
‘그럴까..’
자길 보며 예전 생각이 나는지 미소를 짓던 형수가 이런저런 안주를 챙겨내고 한쪽에서 양주를 한 병 꺼내왔다.
“군 생활은 어땠어요?”
“죽을 맛이었죠.. 나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갇혀 있다고 생각을 해 보세요.”
“하긴.. 그래도 대단해요..”
“쩝.. 그래 재미는 어때요?”
“재미는 무슨.. 형님은 매일 술이에요.. 뭐가 불만인지..”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세요..”
“아니 이 여자 저 여자 품고 오는데 누가 가만 있어요? 가만 있는 사람이 이상한 거지..”
“그래도 어디 가진 않잖아요..”
“도련님도 남자라고 편드는 거예요?”
“하하.. 난 형수님 편이죠.. 너무 멀다.. 이쪽으로 앉아요..”
철수의 말에 철수의 형수가 옆으로 다가와 술을 따라주며 한마디 한다.
“하여간.. 민씨 남자들은 다 이상해..”
‘옛날 생각나네..’
투덜거리는 형수를 보며 철수가 은근히 미소를 지으며 형수의 허벅지로 손이 갔다.
‘어머! 왜 이래..’
‘그땐 정말 좋았는데..’
‘형님 나오면 어쩌려고.. 이러지 마.. 아..이..’
손을 막아도 이내 자기 치마 안으로 손을 넣은 철수의 손을 치마 위에서 잡고 철수의 형수가 이러지 말라고 하다 갑자기 흥분이 되어 슬며시 손을 놓아버렸다.
‘옛날이나 같네.. 뜨거워서 데일 정도야..’
‘하지마..요.. 형 나오면..’
‘한번 자면 시체잖아..’
‘아..이..’
철수의 손이 자기 팬티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자 철수의 형수가 다리를 좀더 벌려주고 있었다.
‘좋은데..’
‘그만..해..요..’
형수의 반응에 철수가 침실을 보다 형수를 일으켜 엎드리게 하자 형수가 못 이기는 척 엎드려 침실 쪽으로 바라보았다.
‘아..흑..흡..’
팬티 사이로 거칠게 파고드는 철수를 철수의 형수가 손을 뒤로 하여 때리더니 자기 입을 막고 있었다.
훅..훅..훅..
한번 용을 쓴 철수가 바지를 추스르고 다시 앉아 형수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 같아..’
‘마찬가진데 뭘..’
‘뭐 간만에 좋았다.. 호호..’
‘요즘도 클럽 가?’
‘뭐 가끔.. 재미 없어..’
‘다른 남자도?’
‘노 코멘트..’
철수의 물음에 형수가 그건 대답할 수가 없다니 철수가 이해를 한다고 한다.
‘하하.. 난 이해 해..’
‘하여간 민씨 남자들은 다 똑 같아..’
형수가 눈을 홀기자 철수가 미소를 지으며 술을 마셨다.
“밥 먹어.. 국 다시 데워줄게..”
“그래..”
낮에 뭘 먹지 않았더니 배가 고프긴 하여 술을 마시다 형수가 데워준 국에 밥을 조금 말아 먹었다.
후르륵.. 쩝쩝..
금새 밥을 조금 말아 먹은 철수가 다시 형수랑 둘이 이런 저런 이야기로 한참 술을 마시는데 형이 나와 물을 찾았다.
“어! 안 잤어?”
“목이 말라서.. 조금만 마셔..”
“그래.. 자고 간다..”
“그래라..”
목이 말라 잠깐 깬 것인지 물을 한잔 하더니 이내 침실로 들어가버리는 형을 보며 둘이 미소를 지었다.
‘그만 자..’
‘그럴까.. 올 거지?’
‘보고..’
은근한 미소를 짓던 형수가 침실로 들어가고 철수가 미소를 짓다 옆 침실로 들어가 누워 있으니 잠옷으로 갈아입은 형수가 살며시 들어왔다.
...
몇 일 후..
강태의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치러지는 날 아침..
“영인아 빨리..”
“응.. 다 했어..”
아침부터 마음이 급한 인해가 영인을 보채고 있었고 영인이 아직 시간도 많은데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난리다.
“아직 시간 많아..”
“그래도..”
“아직 조렝도 안 왔는데..”
“다 왔을 거야..”
“너 도 참..”
없다던 티켓을 조렝이 어디서 구해 왔는지 세 장을 구해와 다행이 셋이 경기 관람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
“너 추워.. 더 입어..”
“안에서 본다며?”
“그래도.. 잠바라도 하나 가지고 가..”
“그럴까..”
생각보다 날이 추울 수도 있다는 영인의 말에 인해가 얼른 위층으로 올라가 잠바를 하나 들고 내려왔다.
..빵..
“왔다.”
밖에서 경적이 울리는 소리에 영인과 인해가 밖으로 나가자 조렝이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하이..”
“하이.. 우리 때문에 괜히 오신 것 아니에요?”
“하하.. 아닙니다.. 역사적인 날을 놓치면 안되죠...”
“표는 어떻게 구하셨어요?”
“다 방법이 있습니다..”
인해의 물음에 조렝이 표를 어떻게 구했다는 것은 이야기 않고 차 문을 열어주었다.
“생큐..”
차에 오른 인해와 영인이 한 것 부풀어 있을 즈음 리버풀의 홈 구장에서는 아직 경기가 세시간이나 남았지만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와글..와글..
인터넷이니 언론에서 온통 맨유가 무리한 수를 둔다며 오늘은 리버풀이 필승을 한다고 떠들어대고 있었다.
맨유가 박한성 선수 때문에 아시아의 시장에 재미를 붙여 다시 무리한 영입을 하여 약체라고 리버풀전에 박한성 선수와 신인 선수를 투입한다니 리버풀 팬들이 대 폭발을 일으킨 것이었다.
와..와.. 어ㅤㅆㅑㅤ.. 어ㅤㅆㅑㅤ..
경기가 시작이 되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맨유 원정 팬들을 향해 리버풀 팬들이 시위를 하고 있었다.
삐이익..
여기저기 경찰들과 안전 요원들이 행여 충돌이 일어날까 조금이라도 조짐이 보이면 호각을 불어 양쪽을 비켜나게 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경기장에 들어온 영인과 인해가 조렝을 따라가며 한국과 정말 다른 경기장 분위기에 놀라워한다.
“세상에 엄청나다..”
“그렇지.. 울산 시민 운동장은 운동장도 아니네.. 요즘은 문수에서 차잖아..”
“하긴.. 그래도 너무 수준차이 난다..”
“그러게.. 경기장이야 백화점이야..”
영인과 인해가 조렝을 따라가며 사람구경 시설구경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조렝이 한쪽으로 데리고 갔다.
“이쪽입니다..”
출구 게이트가 정말 많았는데 제각기 다른 통로 같았다.
와글..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