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9화
강태 3편
...
얼마 후..
4시가 조금 넘어 강태가 집으로 오자 인해가 좋아서 달려와 안겼다.
“자기야..”
“뭐야.. 왜 그래..”
왜 이런 반응이냐는 표정인 강태에게 인해가 안긴체 서럽다는 듯 일러준다.
“영인이 조렝씨랑 나만 두고 데이트 나갔다..”
“뭐! 이런.. 문 잠그고 열어주지 마.. 어디 감히 우리 마눌님을 따 시키고.. 일루와.. 내가 놀아줄게..”
인해의 말에 강태가 화를 내다가 인해를 당겨 안아 얼랜다.
“치.. 내가 아기야?”
“응.. 우리 큰애기..”
토닥..토닥..
강태가 자기 엉덩이를 토닥거리자 인해가 눈을 홀기다 가방을 받아 들려 하며 묻는다.
“뭐야?”
“됐어.. 무거워.. 축구화랑 물품들.. 집에 좀 두려고.”
“그래.. 보자..”
“올라가..”
뭘 잔뜩 가지고 왔나 궁금한 인해가 강태와 함께 침실로 올라갔다.
“이게 뭐야?”
“응.. 여기 보호하는 보호대..”
“이건?”
“발목 보호대..”
“뭐가 이렇게 많아?”
“원래 좀 많다.. 어디다 둘까.. 저기 둬야겠다.. 혹시나 싶어서 가져 왔어..”
“이거 들고 걸어 왔어?”
“응.. 별로 안 걸려.. 빠른 걸음으로 40분?”
“춥지 않아?”
“아니.. 상쾌해..”
“너무 무리 하지 마..”
“응.. 혼자 뭐했어?”
“자기 저녁 준비했지..”
“심심하겠다..”
“그렇진 않아..”
“일로와..”
“밥 먹자..”
“누나 오기 전에..”
“아이 참.. 힘들게..”
“그럴 힘은 있어..”
강태가 자기 옷을 벗기자 인해가 못 이기는 척 가만 있다 침대위로 올라가고 강태가 자기 옷을 다 벗고는 따라 올랐다.
“내일은 영인이랑 산부인과 한번 가려고.”
“왜? 왔어?”
강태가 놀라 앉아 묻자 인해가 미소를 지으며 그게 아니라고 한다.
“아니.. 그냥 사전에 검사 좀 하려고..”
“그래.. 쩝.. 왜 안 생기지?”
“나 참.. 할 때 마다 생겨?”
“내 힘이 떨어지나..”
강태의 말에 인해가 그건 아니라며 한마디 한다.
“힘이 너무 좋아서 나 죽어요.. 서방님..”
다리로 자기를 감싸는 인해를 보다 강태가 살며시 비집고 들어가는데 이미 인해는 촉촉하였다.
“흐.. 따뜻하다..”
“아.. 강태씨.. 잠시만.. 이대로 있자..”
“응.. 좋아..”
강태가 인해의 속으로 들어가 한동안 그렇게 둘이 키스를 하며 가만히 서로를 벅차게 느끼고 있었다.
“오늘 엄마에게 좀 보냈어..”
“그래.. 잘했어..”
“세금이 많이 떨어지네..”
“원래 그래..”
“너무 고마워..”
“또 그 소리..”
강태가 인상을 쓰자 인해가 배시시 미소를 지으며 해달라고 한다.
“해줘..”
“응..”
인해가 자기를 더 휘어 감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아..흑..
잠시 후 이마에 땀방울이 알알이 맺힌 인해가 따뜻한 수건으로 닦아주는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자긴 정말 너무해..”
“왜?”
“매번 너무 심해..”
“뭘?”
“변강쇠..”
“나 참.. 옷 입자.”
강태가 인해의 옷을 챙겨주자 인해가 옷을 입으며 죽겠다고 한다.
“응.. 아.. 개운해서 좋은데.. 다리 후들거린다.”
“업고 내려갈까?”
“안돼.. 무리하지마..”
“그 정도 힘은 있다..”
옷을 입는 인해를 보며 미소를 짓던 강태가 옷을 다 입은 인해를 업어 밖으로 나가 아래로 내려갔다.
“도와줄까?”
“아니.. 내가 해주고 싶어..”
“그래..”
주방으로 간 강태가 저녁 준비를 하는 인해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빨리 시합하는 것 보고 싶다..”
“집에서 봐..”
“경기장에 가고 싶은데..”
“알아봤는데 벌써 매진이야..”
“그래?”
“응.. 워낙 축구를 좋아들 하니까.. 시즌 티켓도 다 매진이고..”
“구단에선 가진 것 없어?”
“그럴까? 내일 가서 한번 물어봐야겠다..”
“응.. 난 조렝씨 괜찮아 보여..”
“사람은 괜찮은데..”
“가족들도 화목한 것 같고.. 통화하는 것 보니 동양적인 정서가 흐르더라.”
“그래.. 한국에서 오래 살아 그런가..”
“부모님들이 한국사람들 좋아하신대..”
“그거랑 같나.. 하여간 두고 보자..”
강태의 말에 인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보글..보글..
“김치가 유용하게 쓰이네..”
“응.. 나중에 엄마 오라고 해서 김치 좀 담가야겠다.”
“누나도 김치 할 줄 알아..”
“엄마 김치 맛있어..”
“그래.. 그러자.”
인해의 말에 강태가 그러자며 미소를 짓자 인해가 기분이 좋은지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찌개에 고기도 좀 넣어 줄까?”
“아니.. 고긴 그냥 조금 구워 먹자..”
“응..”
잠시 이야기를 하며 인해가 영인보다는 조금 서툴지만 저녁을 정성스레 다 차렸다.
“먹어..”
“앉아..”
“이것만 하고..”
인해가 소고기를 더 굽고 온다니 강태가 기다리며 불 판이 필요하다고 한다.
“고기 굽는 걸 하나 사야겠다.. 좋은 것 많던데..”
“나중에 한번 찾아 볼게..”
“그래.. 좀 있다가 사람들 좀 초대를 해야겠다.”
“누굴?”
“구단 사람들이랑 선수들..”
“그 많은 사람들을?”
“행사를 하는 사람들을 부르면 돼..”
“그래도..”
“사람 부르면 다 알아서 해줘..”
“알았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
인해가 어쩐지 자기에게 조금 죽어있는 것 같아 강태가 뭐라고 하려다 나중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저녁을 먹었다.
“야.. 좋은데..”
“치.. 누나가 끊이는 것 보다 맛 없다..”
“맛 있어.. 진짜야..”
“먹어.. 여긴 쌀이 그렇게 좋지 못해.. 베트남 산이 많아..”
“그래.. 나중에 장모님께 공수를 해 달라고 해야 할 것이 많네..”
“치.. 쌀을 어떻게 가져오냐..”
“왜 못 가져와.. 운송비만 내면 되지..”
“안될걸?”
“밥 먹고 알아보자.”
“응..”
밥이 조금 푸석푸석 날아다녀 먹기가 영 그랬다.
“그런데 자긴 영어를 언제 그렇게 배웠어?”
“사전 하나 다 외웠어.”
“뭐!”
“그냥 사전 하나 다 외웠는데 대충 알아들어지네..”
“세상에.. 정말?”
“응..”
“자기야..”
“왜?”
“너무 대단하다..”
“이제 알았어?”
“치.. 이리와 우리 신랑..”
인해가 밥을 먹다 말고 대단하다는 듯 강태에게 다가가 뽀뽀를 해주자 강태가 김치 맛이라고 한다.
“이야.. 정말 맛난 김치 맛 키스다..”
“하여간 장난꾸러기..”
“하하하.. 먹고 치우자.”
“응..”